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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일자리 늘리려 자동 설비 포기 … 사회에 공헌하지 못하면 기업 아니다”
전중윤 1963년 국내에서 라면을 처음으로 만들어 ‘라면의 대부’로 불린다. 동방생명보험주식회사 부사장, 제일생명보험 사장을 지내다 59년 출장차 들렀던 도쿄에서 라면과 인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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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칼럼] 갱시기와 아이스크림 와플
신 진연세대학교 경제학과 4학년 주말 점심에 부모님과 집 근처 국밥 집을 찾았다. 주문한 김치국밥이 나오자 아버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거 내가 어릴 때 먹던 갱시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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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늘고 노인 소외 심화… 독일서 배우고 일본은 반면교사 삼아야
세대 갈등에 관한 한국 사회 대논쟁에 참석한 이들이 토론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금주(서울대)·전상진(서강대) 교수, 김영경 서울시 청년 명예부시장, 이양수 국장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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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꿀꿀이죽·옥수수빵 거쳐 친환경으로 진화한 단체급식…다양성은 왜 홀대받을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최초의 단체급식으로 나보다 윗세대 선배들은 ‘꿀꿀이죽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식당 메뉴로 자리잡은 부대찌개의 원조라 할 수 있겠다. 미군부대 레스토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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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비석, 유골함 널려 있는 '기이한 마을'
부산 산복도로 일대는 동네의 까치마저 역사의 한 부분이 된다. 일본인 공동묘지에 집을 짓고, 미군에서 나온 헌책을 팔며 타향살이를 이어가고, 좁은 산기슭에 수천 명이 다닥다닥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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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라면의 역사
33억. 국내에서 한 해 소비되는 라면의 개수다.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평균 70개를 소비한다. 일주일에 1개 이상을 먹는 셈이다. 가위 ‘국민 식품’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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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6·25 때 인민군·국군·미군·중공군 모두 거친 기막힌 운명
커다란 게임’과 네 명의 전우 네 개의 국가 박중희 지음, 한솜미디어 335쪽, 1만2000원 “6·25때 나는 북쪽의 인민군, 남쪽의 국군, 미군 세 나라 군대에 종군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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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청춘은 맨발이다 (62) 이태원 시대
신성일·최지희(왼쪽) 주연의 영화 ‘의형제’(1965). 신성일은 그 해 서울 이태원집에서 신혼을 보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한국영상자료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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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공교육 문제 놔두고 무상급식만 매달릴 건가
최순자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무상급식 확대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무상급식 예산은 시 30%, 교육청 30%, 기초자치단체 40%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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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하고 신음하고 … 가슴을 헤집는 레넌의 영혼
Unfinished Music, No. 1: Two Virgins’ 앨범(1968) 비틀스 명반 중의 명반인 일명 ‘화이트 앨범’이 나온 그해 5월, 존과 요코의 첫날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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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눈물 젖은 빵 한 조각
굶주림은 새벽 미군부대에서 구걸하는 꿀꿀이죽 깡통 속에 천 조각 만 조각으로 찢겨져 있었다. 전쟁 피란민들은 누더기 옷차림의 DDT 뒤집어쓴 핼쑥한 얼굴들. 눈은 쏟아지는데 양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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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결단]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 ②
결단 3 전중윤 회장(가운데)이 대관령목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보험회사 사장까지 하던 전 회장이 일본에서 라면 만드는 기술을 배우려고 공장 근처에 방을 얻어 견습공으로 일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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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결단]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 ①
삼양식품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한 기업이다. 창업주 이건(以建) 전중윤(全仲潤·90) 회장이 여전히 건재하고, 식품제조업계에서만 49년이라는 오랜 기간 현업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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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의 폭 한뼘 더 넓혀준 ‘2008 올해의 책’ 뽑았습니다
책은 깃발과 같다. 우리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정직하게 보여주고 갈 방향까지 가늠케한다. 2008년 한 해 동안 우리와 함께 한 책은 어땠을까. 중앙일보는 한 해를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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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미의 마음 엿보기]정부의 음모론과 촛불의 피해망상
싸움을 하고 난 뒤 짐승의 ‘뇌’는 적이 눈앞에 없어도 당분간은 의심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언제든 다시 닥쳐올지 모르는 위험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만든 자기방어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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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시시각각] 소증 세대와 촛불 세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는 1970년대에 실존했던 흑인 범죄조직 두목 프랭크 루커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도입부에 주인공 프랭크(덴젤 워싱턴)가 보스로 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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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라면
최초의 즉석 라면은 1958년 8월 25일 태어났다. 출생지는 일본, 이름은 치킨라면, 아버지는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닛신식품 회장이다. 전직 금융인(신용조합 이사장)인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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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 갇힌 지구촌 아이들] 중. 도시 바닥을 구르는 빈민 아동
남미에서 가장 높은 마을인 페루 라 링코나다 근처의 아네네아에서 알파카 30마리를 키우면서 사는 카르멜라 마마니(24)는 바쁘다.'집 나간' 알파카 한 마리 때문에 이리저리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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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아프리카의 허기진 눈망울
말라위의 카무주 공항을 떠나는 마음은 착잡했다. 17일간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케냐의 카쿠마 난민촌, 말라위를 거쳤다. '사하라 사막 이남'으로 분류되는 빈국이거나, 비슷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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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505. '억장'이 무너지다
얼마 전 최전방 군부대에서 어이없는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꽃다운 젊은이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 키워놓은 자식을 졸지에 잃은 유가족들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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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웃다 80年] 32. 이혼
▶ 쇼단에서 사회자로 일할 때 무용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 아내와 나 사이에 싸움이 잦아졌다. 돈을 벌지 못하는 내 처지와 아내의 늦은 귀가가 늘 문제였다. 하루는 크게 다투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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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웃다 80年] 31. 전업 남편
▶ 극장 안에 설치된 링에서 코믹 복싱을 하고 있는 필자(右) 악극단도 피란을 왔다. 당시 부산에는 서너 개의 악극단이 있었다. 미군을 상대로 하는 '윤부길쇼'와 이난빈씨가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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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등교 길에 보면 가끔씩 허름한 판잣집 동네에 새끼줄을 쳐놓고 붉은 종이 조각을 매달아 놓은 데가 보였는데 전염병이 번진 곳이라고 했다. 당시에 전염병은 어찌된 일인지 일선지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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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큰삼촌은 오십년대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허물어졌다. 의사 면허증 때문에 그를 고용했던 돌팔이 의사의 모함 투서 때문에 고보 동창생들과 술자리에서 말 몇 마디 한 것으로 그야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