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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 떨쳐낸 한글세대, 문지와 함께 역사를 건넜다
40주년을 맞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의 창립 주역인 평론가 김병익(왼쪽)씨와 김주연씨. 두 사람의 손때가 밴 책들이 뒤편 서가에 가득하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1980년대 대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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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투병 13년째 … 제2의 고향서 혼자 살만큼 강해졌지
1976년 12월 계간지 문학과지성 창사 1주년 기념식 직후. 문인들이 모였다. 사진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선작, 김광규, 김승옥, 최인호(작고), 오규원(작고),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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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한국 문학 양대산맥 '문지' 주역
김치수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창립 주역인 이른바 ‘문지 4K’ 중 한 사람인 문학평론가 김치수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14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74세. 1940년 전북 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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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은 언어로 종교 넘어서려 했던 작가"
왼쪽부터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병익 이청준기념사업회장, 임인규 동화출판사 회장, 이기웅 열화당 대표, 이청준 선생의 부인 남경자씨와 딸 이은지씨, 김주연 숙명여대 석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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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타계] “가난한 문인에게 돈 받지 마라” 유지 따라 부의금 사양 푯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운데)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왼쪽)이 23일 문상하고 있다. 23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실. 전날 타계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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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말 놓기
가수 타블로는 한때 MBC ‘꿈꾸는 라디오’의 DJ였다. 이 프로그램의 백미라 할 코너가 바로 ‘어디야 뭐해’. 타블로가 사연을 보낸 청취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반말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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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건 인류의 DNA 인문학적 뿌리 없으면 사회 흔들려”
민음사 사옥이 있었던 서울 관철동 거리를 박맹호 회장이 오랜만에 찾았다. 당시 문인과 평론가들이 모여 문학과 현실을 토로하는 ‘문단 사랑방’의 흔적은 이제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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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문학정신, 고향에 영원히 남기다”
장편『당신들의 천국』, 단편 ‘서편제’ 등으로 때로는 우리를 눈물 짓게 하고 때로는 반성케 했던 소설가 이청준(1939∼2008)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년이다. 2주기인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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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회의 조건부 지원은 조잡한 행위”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와 한국작가회의가 올해 지원금 3400만원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올 초 예술위가 작가회의에 2월 초까지 ‘확인서’를 제출토록 요구한 게 화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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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김현의 ‘말 트기 주의’
젊은 날의 김현 1990년 김현이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김병익은 추모의 글을 통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8할이 그의 덕택’이라고 했다. 비단 김병익뿐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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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창비 VS 문지
계간지 39문학과지성39창간호 표지 ‘한국문학’과 이문구가 청진동 한복판에 정착하기 전 청진동 일대를 ‘문인들의 거리’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초를 다진 사람들은 ‘창작과 비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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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이문구와 청진동 시대
이문구 작가가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다 문인협회 사무실이 지금 세종문화회관 뒤 예총회관에 있을 무렵, 문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지방에서 상경한 문인들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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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국문학번역원장 김주연씨 “한국문화 사랑하는 젊은 동포 번역가 키우겠다”
독일 철학자이자 문화평론가인 발터 벤야민(1892-1940)은 “문학 작품의 번역은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번역자 스스로가 시인이 되서 작품의 시적인 대목, 신비로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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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한 작가 이청준, 천형이었던 창작의 고통 내려놓고 하늘로 가다
“창작의 고통은 천형(天刑)”이라던 고 이청준 선생. 그 천형을 기꺼이 짊어지며 수많은 작품을 써 낸 고인은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 사진은 집필에 몰두하던 생전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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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시인 1주기 … 제자 등 150명이 추모제
1941~ 20072일 오후 4시 고(故) 오규원(1941~2007) 시인의 1주기 추모행사가 서울 예장동 서울예술대 드라마센터에서 열렸다. 시인의 1주기를 맞아 제자들이 마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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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2006 문화계] 공지영 신드롬…정치적 목소리…중진작가 반격
언뜻 보면, 올해 문단은 잠잠한 편이었다. 지난해처럼 남북한 문인 200여 명이 백두산 정상에서 만세를 부른 일도 없었고, 김애란처럼 깜짝 스타가 탄생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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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 4K' 모두 일선에서 물러나다
사진=김경빈 기자 # 1975년 어느 여름날 30대 중반의 남자 둘이 한 시간 넘게 서울 청진동 골목을 헤매고 있었다. 추적추적, 걸음은 지쳐있었다. 사흘째 계속된 걸음이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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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 서른 살, 그 지성의 나이테
'문학과지성사'가 12일로 창사 30주년을 맞는다. 한 출판사의 사사(社史)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해 본다. 한국 현대사에서 이른바 근대성(Modernity)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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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글밭'에 앉아 미소 짓다
▶ 소설가 김승옥씨의 산문집 출간 축하모임에서 김씨와 문우들이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학평론가 곽광수씨, 시인 최하림씨, 김씨와 부인 백혜욱씨. [안성식 기자] 지난해 2월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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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글 뒤에 숨은 글'
글 뒤에 숨은 글/김병익 지음, 문학동네, 1만원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의 상임고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병익(66.사진)씨가 갑년을 전후한 엇비슷한 시기에 발표했던 자전적인 글들을 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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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故황순원씨 1주기 추도식 열려
"우리를 떠나시던 날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발인을 하던 날엔 환한 햇살이 내비쳤습니다. 오늘 1년 만에 선생님을 찾아뵙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 14일 오전 11시 충북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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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학자들 '표현인문학' 공동작업
박이문 전 포항공대(철학).유종호 연세대(국문학).김치수 이화여대(불문학).김주연 숙명여대(독문학).정대현 이화여대(철학)교수. 이들이 모였다면 한국 인문학을 대표한다 해도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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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 '문학과지성사' 대표 명예로운 퇴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최인훈의 '광장' 에서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을 거쳐 신경숙의 '딸기밭' 까지. 시인 정현종.황동규에서 황지우를 거쳐 유하까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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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민족작가회의 새로운 출발 선언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이문구)가 보다 젊고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작가회의는 최근 이사회를 새로 구성, 젊은 작가들을 대폭 영입하는 한편 진보적 이념을 강조했던 그간의 활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