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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한국 텃새 박새부터 유령박쥐까지…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일상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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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노동자들 끊임없는 비극, 가장 무거운 벌로 끊어야
━ 이현석의 ‘소설의 곁’ 소설의 곁 젊은 사람이 죽으면 울음소리부터 다르다. 진료실 책상 뒤로 너른 창이 있다. 운구차량이 서는 곳은 창과 멀지 않다. 발인은 주로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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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사별 후 김환기 만난 김향안, 샌드위치 반쪽 즐겨
━ 예술가의 한끼 김향안, 뉴욕 베르디 아파트, 1986년. [사진 임영균, 황인] 김향안과 변동림은 이명동인이다. 김향안(1916~2004)의 원래 이름은 변동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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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쓰레기 봉지에 든 귤 껍질, 그건 천국의 향기였다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54) (지난 53회에 이어)투명한 비닐봉지에 깨끗하게 쌓인 주황색 빛깔의 그 무엇. 내 손은 어느새 봉지를 주워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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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화물차 끌고 과일 장수로 생계 잇던 삼십 대 어느 겨울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53)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목적한 바를 이룸’이라고 쓰여 있다. 지금 잠시 당신 인생에서 ‘그것은 나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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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남의 집 된장국 냄새 맡다가 불꺼진 집에 갔던 어린 시절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52) 오월이 되자 매일 오색풍선처럼 부풀던 꽃들이 땅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여름 피는 꽃이야 종류가 얼마나 되랴. 새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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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병원에 너무 늦게 왔다며 날 괴물처럼 바라본 의사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51) (지난 50회에 이어)책이나 공책 귀퉁이를 조금 찢어서 손바닥으로 돌돌 말아서 귀를 틀어막는 일뿐이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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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오빠와 귀에 콩알 넣기 장난, 그게 삶 절반 꺾은 사고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50) (지난 49회에 이어)그날 밤부터 며칠을, 젖먹이였던 내가 밤낮으로 보채고 울었다. 온몸이 불덩이였고 열이 펄펄 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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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내가 늘 왼쪽 끄트머리에 앉는 이유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49) 결국 오늘 이 이야기를 오픈하게 되다니. 인생사 정말 내일을 장담할 수 없다. 뭐, 못할 얘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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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셰익스피어와 사냥꾼, 그리고 노루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48) 봄이다. 들판이 눈을 비비며 깨어난다. 내 안에서 고개 드는 무수한 질문이 일제히 풀처럼 일어선다. 하루하루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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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찬바닥에 무릎 꿇은 소나무에 고개 든 악몽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47) 며칠 바깥 날씨가 이불 속처럼 따뜻하다. 달력 속 절기를 보니 꽃들에게로 한 뼘쯤 더 기울었다. 아침에 일어나 날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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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80대 엄마에게 연하 남친이 생겼다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46) 내게는 홀로 사시는 팔십이 넘은 엄마가 계시다. 엄마의 허리와 무릎이 너무 심하게 나빠진 후 무거운 과일을 지팡이 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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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우리에게 1년이 있는 이유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45) 오랜만에 날씨가 풀렸다. 내 안의 건전지가 바닥이다. 햇살이 그리워 옥상으로 갔다. 저 멀리 인천항 바다가 은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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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가을이 붉은 것은 누군가의 열꽃 때문일까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44) “예쁜 딸, 잘 다녀와. 그간 쌓인 피로도 실컷 풀고.” 여행 가는 딸아이를 배웅하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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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호두 세 알을 평수로 치면 몇 평일까?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43) 나는 인천에 남고, 그는 무작정 시골로 내려가 빈집 하나를 빌리고 기뻐했다. [사진 pxhere] 그 사람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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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나비야 나비야 내 머리에 앉지 마라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42) 올해 팔순인 엄마는 세상 문제 모두 앞에 갖다 놓고 근심한다. 엄마가 하는 근심을 살펴보면 80%는 일어나지 않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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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타인에게 ‘그 사람’으로 기억되는 우리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41) 얼마 전 추석이 지나갔다. 이번 명절은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서로 오가지 못한 이도 많았을 것이다. 나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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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일하는’ 엄마의 새벽 알람은 주인집 괘종소리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40) 예전에는 가장 귀했던 것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나의 엄마가 젊었을 때 괘종시계는 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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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엄마 등에 점 3개 있는 걸 50년만에 처음 알았다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39) 장편소설 한편씩 쓸 때마다 체중이 많이 는다. 어떤 작가는 살도 빠지고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데, 저마다 체질 차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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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주변 10명 중 7명은 당신이 뭘 하든 관심 없다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38) 올 초에 나는 악몽 같은 일을 겪었다. 20여 년간 피땀 흘려 쌓아온 탑이 한순간에 폭삭 무너져 잿더미가 되었다.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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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아무것도 안 하는 날을 만들자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37) 길었던 장마와 기상이변의 끝이 이제야 보인다. 전국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들로 일상의 언저리가 눅진하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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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키위 접시를 놓고 여자 3대가 나눈 무언의 대화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36) 어렸을 적, 내게로 퍼붓는 폭우와 강풍과 폭설을 막아주던 집 한 채 있었다. 내가 세상에 나가서 상처받고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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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지구, 이 작은 접시에 남은 음식 후손도 먹게 될까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35) 집에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엘리베이터처럼 수직으로 이루어진 세상, 그 거대한 구멍은 최상층인 1층에서 점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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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오! 마이 갓” 남편이 마련해둔 시골 빈집 보니
━ [더,오래] 김명희의 내가 본 희망과 절망(34) 사실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일정이지만 큰맘 먹고 나섰다. 내 귀의 이어폰에서는 돈맥클린의 노래 ‘빈센트’가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