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누에가 명주실을 뽑듯…

    찌르릉 벌목소리 끊어진지 오래인데/굽은 가지 끝에 바람이 앉아 운다/구름장 벌어진 사이로 달이 반만 보이고 낮으로 뿌린 눈이 삼고·골로 내려 덮어/고목도 정정하여 뼈로 아림일러니/

    중앙일보

    1981.04.25 00:00

  • 신입사원에게|"10년 후의 자기모습을 그려라"

    금년에도 각급 학교로부터 많은 졸업생들이 사회 초년생으로 새 출발을 했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젊은 역군들의 전도에 무한한 축복을 보낸다. 나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얼룩진 근세사

    중앙일보

    1981.04.09 00:00

  • (3043)비 규격의 떠돌이 인생(41)|악몽의 시절|김소운(제자=필자)

    태평양전의 개막인 진주만 공격의 12월8일을 나는 겸창에서 맞았다. 미군 폭격기 B29가 맨 처음 일본 상공에 나타났을 띠도 비행기는 겸창해안「유이가하마」에서 요꼬하마」를 거쳐 동

    중앙일보

    1981.02.21 00:00

  • (3038)제72화 비규격의 떠돌이 인생(36)

    1933년 이른 봄, 암파문고가 나오기를 기다려 나는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왔다. 몇 해만에 동경서 돌아온 나를 친구들이 맞아주면서 절 밥 먹으러 가자고 돈암동에 있는 신흥사로 데

    중앙일보

    1981.02.16 00:00

  • 우리나라 좋을 씨고…-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며…생각해 본 것들

    내가 앉은 바로 맞은편 좌석에 30대 중턱의 젊은 부부가 어린 두 남매와 같이 타고 있다. 건실하게 보이는 남편, 눈망울이 반짝이는 슬기롭게 생긴 아내, 다섯 살쯤인 아들과 서너

    중앙일보

    1981.01.01 00:00

  • 『비틀즈』의 4명의「멤버」는 모두 하층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레넌」은 1940년 10월 9일 영국의 「리버풀」에서 여객선 종업원의 아들로 태어났고, 「폴·매카트니」는 42

    중앙일보

    1980.12.13 00:00

  • 민중의 마음을 노래한 동양의 시심|동경국제 시인대회서 김소운씨 강연

    국제시인회의(일본지구사 주최·창간3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달 27일부터 27일까지 동경의 간조회관「홀」에서 열렸다. 한국대표 20여명을 비롯, 15개국의 대표 60여명과 일본시인

    중앙일보

    1980.12.04 00:00

  • 헌시|올 「노벨」 문학상 수상 「체스화프·미와시」 작

    내 힘으로는 구원할 수 없는 그대 「미스터」에게 귀 기울이시라. 차마 또 한마디가 부끄러운 이 단순한 말을 이해하시라. 마력적 말장난이 내겐 없음을 맹세하고 구름이나 나무처럼 침묵

    중앙일보

    1980.10.11 00:00

  • 「배움의 시간」을 낭비 없이 보내자| 불행한 경험 다시없도록

    대학의 문이 다시 열렸다. 민주발전이다 정치발전이다 하여 주로 정치체제의 변화를 갈구한 열기가 학원으로 몰아친 결과는 국정불안의 요인이 되었고 휴업에서 휴교로 번져서 굳게 닫혔던

    중앙일보

    1980.09.09 00:00

  • 새해에 띄우는 소망의 편지

    A형. 새해에 복많이 받으십시오. 평범하지만, 그래도 새해 인사로는 이말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새해라고 별다른 날인가 하고 만다면, 달관이 지나치지 않을까요. 나는 새해에 적극

    중앙일보

    1980.01.01 00:00

  • 유엔의 「팔」분할이 불씨… 30년간 4차례 사활전치른 「불안지대」

    「이집트」와「이스라엘」간의 30년관계는 네차례의 큰전쟁을 포함하여 불신과 적대로 점철된 피의 역사다. 1천8백여년의 방랑끝에 고향에 조국을 건설하겠다는 유대인의꿈은 실현됐지만 그대

    중앙일보

    1979.03.27 00:00

  • (2440)제62화 재일 한국 거류민단 (28)|「민단」의 불화|권일

    주일 대표부 자문 위원회는 약 8개월 동안 존속하다 1951년2월10일 폐지되었다. 이렇게 된 사정은 꽤 착잡하다. 자문 위원회 구성을 계기로 김재화 민단 단장은 김용주 공사에게

    중앙일보

    1979.02.05 00:00

  • 『국산품 외국인』

    서너 시간이면 해결되는 대구∼서울간의 나들이가 웬일인시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아침일찍 떠났다가 저녁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하루의 거리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핑계가 있게마련이다.

    중앙일보

    1979.01.22 00:00

  • "특정외국에 대한 의존도 줄여|참다운 국민적 통일 이룩해야"

    이용희 통일원장관의 화갑 기념 학술「세미나」가 「민족주의와 국제정치」란 주제 하에 지난 27일부터 서울대 문리과대학 동창회주최로 열렸다. 다음은 이「세미나」에서 발표된 차기벽 교수

    중앙일보

    1977.05.28 00:00

  • (51)승리「조선의 남아여!」시써

    1936년 8월D일 아침, 심훈이 신문 호외한장을 들고나 있는 중앙 편집실로 황급히 들어왔다.『아, 손기정이 「올림픽·마라톤」에 우승한 호외군요. 우리도 봤어오.』『아니, 호외종이

    중앙일보

    1976.06.29 00:00

  • (1457)제47화 전국학련(69)

    나와 잘 아는 최운하사찰과장의 호의는 나의 정체를 탄로 내고 말았다. 나는 정체를 밝히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나서 「웨디카」(미CIC과장)에게 『내가 바로 이철승이오』라고 실토했다

    중앙일보

    1975.10.08 00:00

  • "나의 육신은 쓸모 없는 것, 중요한 건 여러분 군인들 그리고 국민이다|파리협정은 월남을 팔아 넘기는 것…그러나 미국은 서명을 강요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이 같은 직접적인 발표를 하게 된 데 대해 먼저 용서를 비는 바이다. 현 사태는 매우 긴박하다. 1972년 당시 공산 측의 전략은 명백했다.

    중앙일보

    1975.04.22 00:00

  • (12)일엽편주 함께 탄 우리…대결 보다 대화를|오천석

    달력을 보니 3월도 거의 다 가고 4월이 문턱에 다가오고 있다. 무던히도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음이 틀림없다. 겨우내 닫혔던 창문을 여니 봄기운이 왈칵 달려든다. 얼었던 대기가 풀

    중앙일보

    1975.03.25 00:00

  • (1172)제41화 국립경찰 창설(10)

    학병동맹사건은 사태수습에 나선 경찰이 편파적인 처사를 했다는 이유로 좌익은 물론 미군정당국으로부터 신랄한 추궁을 받아 오랫동안 시끄러웠던 사건이다. 이 소란은 사건에 가담했던 반

    중앙일보

    1974.10.24 00:00

  • 「민족 문학」 정립이 문단의 당면 과제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조연현)가 주최한 『조국과 문학』이라는 주제의 문학 「심포지엄」이 1백50여명의 문인이 참가한 가운데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속리산 관광「호텔」에서 개최되

    중앙일보

    1974.10.16 00:00

  • (35) |그 전설·실존·도명을 밝힌다|보천보 사건|이명영 집필 (성대 교수 정치학)

    1937년6월4일 밤 10시 동북 항일 연군 제1로군 제2군 제6사장 김일성 (당시 36세·함남 출신·「모스크바」 공산 대학을 나온 후 적군에 있다가 만주의 항일 연군에 파견됨·김

    중앙일보

    1974.07.01 00:00

  • (999)「정치여성」반세기(19)|박순천(제자 박순천)

    동경에서 조국의 독립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절「이승만」이란 이름은 우리가 꿈에도 그리던 이름이었다. 독「개스」처럼 우리를 누르고 있는 질식할 듯한 일제의 압박 속에서 임시정부 대통

    중앙일보

    1974.03.18 00:00

  • (3)파리서 출간된 소 반 체제 극작가 솔제니친 신작

    악명 높은 『30년대 「모스크바」재판의 수수께끼』의 진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나 자신 때문이 아니라 독자들을 위해서다. 어쨌든 공개 재판을 했던 것은 2천명, 아니 2백이나 3백명이

    중앙일보

    1974.01.07 00:00

  • (4)「루마니아」자동차 기행

    보잘 것 없는 가구에 침대는 「소파」다. 거미줄이 쳐진 변소를 가리켜 주고 영감은 본 기자 여권을 달래서 갖고 사라져 버린다. 소위 「민박」집인가 보다. 으슬으슬 추워 옷을 입은

    중앙일보

    1973.11.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