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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아프게 해도 어찌 이토록…
전수진 투데이·피플 뉴스 팀장 71년 전 이맘때, 한강 이북 자강도의 아낙 장농숙이 인민군에 입대한 남편 황윤성에게 보낸 편지. “한 번도 답장이 없으니 (중략) 잘 생각하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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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스마트폰 플래시 때문에 벌어진 도깨비 소동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61) 동네마다 혼자 사는 초고령 노인들이 많다. 어느 80대 남자 어르신은 새벽에 선잠이 깨면 벽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문득문득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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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에 인생 건 그녀 … 60㎝ 달항아리 품다
조선의 백자 달항아리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만의 미감이 있다. 무게가 있되 날렵하고, 고요하되 경쾌하고, 도량이 하해와 같되 섬세하기가이슬 같은, 아름다움의 절대치다. ‘박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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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꿈나무] 전단지 그려 "내다버린 고물 가구 찾아요"
이찬실 아줌마의 가구찾기 박미라 지음, 김중석 그림, 바람의 아이들 112쪽, 7000원, 초등학생 이상 이찬실 아줌마는 혼자다. 엄마 송정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삼년 째. 빨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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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옷걸이'
'옷걸이'- 이경림(1947~ ) 불 꺼진 방 귀퉁이 장롱과 벽 사이에 그가 서 있다 비썩 마른 몸에 불쑥불쑥 못대가리를 내민 그가 후줄근한 껍데기를 자신에게 벗어 걸고 세상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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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을] 슬픔도 잊는 병
아침 일찍 온천시장에 들러 금방 들어온 물 좋은 장어를 세 마리 산다. 비린내 나지 않게 고으려고 메주콩 한 움큼에 마늘, 생강까지 준비해 시골 가는 버스에 오른다. 연신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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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Cafe
카페는 분위기다. 분위기를 만드는 건 인테리어의 힘. 어떻게 꾸미는냐-, 컨셉트가 핵심이다. 때론 지중해 마을의 한 아담한 카페로, 때론 젊음의 에너지가 넘쳐나는 런던 동부를 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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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향기는 가고 냄새는 남다
아는 화가가 합죽선에 난초를 그려 주었다. 너덧 개 잎이 교차하면서 날렵한 구도를 이루고, 덜 핀 꽃 한 송이가 살짝 숨은 부채다. 귀퉁이에 '聞香(문향)'이라고 씌어 있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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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ZERO% 쿨~한 여름 속으로
곧 장마철이다. 곰팡이가 제 세상을 만나는 때다. 곰팡이는 눅눅한 환경을 낙원으로 여긴다. 그래서 무좀.완선 등 곰팡이가 일으키는 질병도 이 시기에 악화된다. 각종 냄새도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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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리빙] 곰팡이 ZERO% 쿨~한 여름 속으로
▶ 화장실·욕실 등의 곰팡이와 세균 등을 제거하는 것은 장마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다. [LG생활건강 제공] 곧 장마철이다. 곰팡이가 제 세상을 만나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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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家] 김영작 교수 구기동 한옥
저게 봉황인가? 봉황이라기엔 눈이 너무 크고 순한 새가 물받이 홈통 부분에 커다랗게 날개를 펴고 붙박여 있다. 모서리마다 한 마리씩 세 마리. 표정과 모양과 날갯짓이 자꾸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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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두른 남자] 장롱 위 먼지는 헌 스타킹으로 쓱 ~ 싹 ~
"그거 이제 그만 버리면 안 돼?" 평소 '찌그덕'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여닫히는 장롱에 이불을 넣는데 아내가 짜증을 낸다. "아직 쓸 만한데 왜 버려, 버리면 당장 어떻게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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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간다
부모님의 고향은 함경북도 청진과 황해도 개성이다. 6·25전쟁 때 내려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1950년대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셨다. 당시에는 그날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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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중앙신인문학상]나비
텔레비전에서 본, 눈보라를 뚫고 캠프를 옮겨가며 산을 오르는 히말라야등반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아저씨들은 산 정상에 깃발을 꽂고 감격스러워하지만 우리는 꽂을 것이 아무 것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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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용품 가구 고를땐 집 평면도 활용
신혼의 단꿈이 깃들게 될 신혼집 분위기는 어떻게 꾸며야 할까.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이 혼수를 준비하면서 갖게 되는 가장 큰'행복한 고민'은 가구류 선택. 가구를 고를 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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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災상처 아물지않은 鐵原주민들겨울나기 걱정
기온이 영하 9.4도로 뚝 떨어진 16일 오전8시 강원도철원군서면와수3리 수재민 마을. 집 한귀퉁이만 남은 가옥 마당에 설치된 컨테이너하우스에서 金선녀(56.여)씨가 나와 물통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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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의 아가이불 집착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이해못하는 묘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5세난 딸아이 지희는 돌이 지나면서부터 올 연초까지 몸에 반드시 지니고 다녀야 하는 물건이 있었다.그것은 바로 지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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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과 진배없는 것도|가격은 절반
「가구를 물물교환 합니다」 강남사당동 이수교 입구에서 과천방향으로 1km남짓 이어지는 거리양편에는 전국에서 드문 중고가구시장이 있다. 가구교환센터·가구백화점·중고가구전문점 등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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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안방세간』 종류와 배치
조형미와 실용성이 합치된 전통의 격조높은 안방분위기는 어떤것이었을까. 문화재전문위원 맹인재씨는 『조선시대의 안방세간』(『월간문화재』2월호)에서 그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우선 아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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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채비로 바쁜 나날 10월
지난 여름을 마무리하고 겨울채비를 갖추어야하는 10월은 연중 어느때보다도 주부들의 손길이 바쁜 달. 여름옷 정리와 추동복손질·집안팎 돌보기·겨울용 밑반찬 마련등 때를 놓쳐서는 안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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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명
가족이 떠나자 그는 다시 누웠다. 그의 이마 위로 방안의 어둠이 가볍게 덮여 왔다. 들창으로는 상기도 가족의 기척이 느껴졌다. 그의 귀는 가족의 기척옴 밟아 들창을 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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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 장롱 양실에도 잘 어울려"|「워싱턴·포스트」지
한국 장롱이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에 소개되어 절찬을 받았다. 「포스트」지가 가정난 담당자 「에밀리·말리노」 여사는 한국의 장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동양식 가구의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