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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무당 예술가 오윤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전 그래요. 예술가라는 말은 듣기는 싫어하지만, 좋아요. 여하튼 저는 예술가라면 무당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들 얼마나 근사한 무당들인가가 문제이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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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매화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바야흐로 매화 철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식 때 붉은 바탕에 매화 무늬가 흐드러진 두루마기를 입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다른 꽃들보다 먼저 피어나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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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승리의 여신상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이번엔 얼굴 없는 작품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간판 여신 중 하나인 ‘날개를 단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Winged Victory of Samoth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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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바보야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2007년 5월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은 서울 혜화동 집무실에 종이를 펼쳐 놓고 앉았다. 한진만 홍익대 교수, 신현중 서울대 교수 등이 동성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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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우주
한묵, 공간, 1981, 110×195㎝,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1930∼2012)이 인류 최초로 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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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다시, 새해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일단 대로를 벗어나서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들어서면, 알라딘 단지 같은 장독들이 늘어서 있는 신비스러운 집 안 마당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 흰색의 돌담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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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모딜리아니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긴 얼굴에 긴 목, 조각 같은 코에 고개를 외로 꼰 인물. 모딜리아니(1884~1920)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이렇게 그릴까. 생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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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최초의 예술
영화 ‘잊혀진 꿈의 동굴’에 나온 쇼베 동굴 벽화. [사진 그린나래미디어]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1994년 12월 남프랑스 아르데슈 협곡에서 300여 개의 벽화가 그려진 동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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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알베르 카뮈
호세 뮤노스가 그린 『일러스트 이방인』의 한 장면. [사진 책세상]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1. 그것은 태양 때문이었다. 그해 여름도 더웠다. 수업이 끝나면 동네 서점에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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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산과 달
김환기, 산월(山月), 1960, 캔버스에 유채, 95.5×160.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아침부터 백설(白雪)이 분분(紛紛)…. 종일 그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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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끝의 시작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다음 생물의 이름은? “키는 보통 인간의 허리 정도까지만 큰다. 발등엔 곱슬곱슬한 털이 나 있다. 발바닥 가죽은 매우 튼튼해 신발을 신지 않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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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목수 요셉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촛불을 든 아이 얼굴이 한없이 앳되다. 노인은 나무를 깎으며 아이를 곁눈질한다. 두 사람이 누구인지는 그림의 제목이 말해준다. ‘목수 성 요셉(St.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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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 서툰 나처럼괴물도 뭔가 오해받고 있어그게 내 상상의 출발점
“팀 버튼 도착! 바로 작품 살피러 미술관행.” 9일 트위터에 이 한 줄과 함께 팀 버튼(54) 감독의 사진이 떴다. 서울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장을 살피는 모습이었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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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투표하던 날
빙엄, 군 선거, 1852, 캔버스에 유채, 96.5x132.1㎝, 미국 세인트루이스 미술관 소장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투표일이다. 선거를 하러 마을 광장에 많은 남자가 모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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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나의 죽음, 당신의 죽음
귀스타브 쿠르베, 오르낭의 매장, 1849~50, 캔버스에 유채, 311.5×668㎝, 오르세 미술관 소장.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엔딩 노트’를 봤다. 말기암 선고를 받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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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모비 딕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내 이름을 이슈메일이라고 해두자…입 언저리가 일그러질 때, 이슬비 내리는 11월처럼 내 영혼이 을씨년스러워질 때, 관을 파는 가게 앞에서 나도 모르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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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예술과 과학
최우람, 쿠스토스 카붐(Custos Cavum), 2011, 금속·레진·모터·기어 등, 220×360×260㎝. [사진 갤러리현대]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아주 오래전 두 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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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반 고흐의 자화상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서른넷이라기엔 겉늙었다. 반 고흐(1853∼90)의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1887)이다. 빈센트 반 고흐, 설명이 필요 없는 화가다. 그만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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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창공의 별
최재은, Finitude, 8시간, 비디오 설치, 2012 [사진 국제갤러리] “별이 총총한 하늘이 갈 수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들의 지도인 시대, 별빛이 그 길들을 훤히 밝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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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루브르 만화 총서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루브르 박물관에서 노(老)정치인의 은퇴 기념 연회가 열렸다.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앞에서다. 권력욕을 대변하는 이 화려한 그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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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가짜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당당하게 치켜든 얼굴, 우뚝한 콧날, 중생을 향해 펼친 손, 이런 그를 든든히 받쳐 올린 연화대좌(蓮花臺座)…. 자주색 천 위에 놓인 금동불, 작지만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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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위험한 관계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대체 몇 번째인가, 그런데도 또 보고 말았다. 지난주 개봉한 영화 ‘위험한 관계’ 얘기다. 존 말코비치, 미셸 파이퍼 등이 출연한 1988년작 동명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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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눈으로 그리다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어두운 전시장엔 차가운 금속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의자에 앉자 오퍼레이터가 내 눈에 맞춰 프로그램을 세팅해준다. 시선추적장치를 이용해 그림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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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이상(李箱)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흰 얼굴에 붉은 입술의 미청년. 비껴쓴 빵모자와 대칭으로 비스듬히 문 파이프 담배에선 폐결핵을 앓아도 모던 보이로서 스타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오기마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