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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역사] 구십 평생 쓰다듬은 전통의 맛, 이제야 비법 알려달라 줄 섰네
어란 명인 김광자씨 김광자 명인이 어란에 참기름을 바르고 있다. 감칠맛을 더하고 장기 보관하기 위한 과정이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뒤집고, 참기름 바르는 작업을 반복한다.미식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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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⑧ 물수리
물고기도 하늘을 날지. 날치? 그건 포식자에 쫓겨 잠시 튀어 오른 거구. 이건 달라. 까마득히 사라지는 고공비행. 그렇다고 세상에 없던 신종 출현은 아니야. 무시로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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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의 똑똑 클래식] 유언대로 베토벤 곁에 묻힌 슈베르트
프란츠 슈베르트의 동상.슈베르트 피아노5중주, A장조, 작품번호 114. ‘거울 같은 강물에 숭어가 뛰노네’라는 가사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 음악의 주제는 숭어가 아니라 ‘송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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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오리 총리, 숭어 부총리
정선구경제부장 물속에선 쉴 새 없는 갈퀴질, 물 위에선 태연하게 앙증맞은 모습. 벼 사이를 요리조리 다니며 똥을 누고 다니고. 그러다가 갑자기 무언가 낚아챈다. 3mm나 될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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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서 즐기는 해삼, 놀라운 두가지 점은…
해삼 철이다. 동지 전후가 해삼 맛의 절정이다. 인체를 보익(補益)하는 효과가 인삼에 버금가는 바다의 삼(蔘)이라 하여 해삼(海蔘)이라 불린다. 바다 삼과 육지 삼(인삼)은 ‘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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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의 식품이야기] 울퉁불퉁 영양덩어리, 제철 해삼
해삼 철이다. 동지 전후가 해삼 맛의 절정이다. 인체를 보익(補益)하는 효과가 인삼에 버금가는 바다의 삼(蔘)이라 하여 해삼(海蔘)이라 불린다. 바다 삼과 육지 삼(인삼)은 ‘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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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낚아라 … 경기도서 겨울축제 잇따라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 황포나루터에 마련된 ‘파주 임진강 황포나루 꽁꽁축제’ 행사장 내 대형 수조에서 관광객들이 메기와 숭어 맨손잡이 체험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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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처녀가 잡은 농어, 그 맛을 아시나요
생선도 먹는 데 때가 다 있다. 가장 좋은 맛을 내는 철에 즐겨야 참맛을 알 수 있어서다. 요맘때 잡힌 농어는 맛이 뛰어난 만큼 값이 비싸다. 옛사람들이 “보리타작한 농촌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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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밭 흙의 기운 머금은 ''秀魚'맛이 달고 어떤 약재와도 조화 이뤄
어만두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삶아 익혀 곱게 다진 뒤 다진 마늘·파 등을 합쳐 소를 만든다. 숭어를 얇고 넓게 저며서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 뒤 녹말을 앞뒤로 묻힌다. 소를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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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9)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왜 대답이 없느냐?” 내가 머뭇거리자 수기 스승이 물었다. 도감 사무소 스님들의 시선이 내게로 쏠렸다. 처음부터 수기 스승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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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talk ⑦ 디자이너 장광효의 매생이국
저는 남도 끝자락에 있는 전남 강진 출신입니다. 학창 시절 고향을 뒤로하고 서울로 조기유학을 떠났지요.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기만 하면 어머니는 제가 서울에 다시 올라올 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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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갯내 사람내 어울린 서울 속의 포구, 노량진
이른 오전 시간 노량진수산시장은 중개인과 상인으로 북적댄다. 상대적으로 일반 손님이 많지 않아 횟감 사기에 되레 좋은 때다. 오전 1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은 낮보다 환하고 시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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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70cm짜리 덕자 병어, 조무래기들은 가라
덕자 병어. 머리부터 꼬리지느러미까지 크기가 70cm에 이르는 큰 병어다. 아래는 구이용으로 많이 쓰는 병어로 약 25cm다. 제사를 앞둔 장날이면 어머니는 으레 큼지막한 병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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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 올라 더 고소한 겨울 방어, 뱃살은 아삭
올겨울 정말 징그럽게 춥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뜨끈한 매운탕도 아니고 차가운 생선회가 웬 말이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생선이야말로 채소 못지않게 철 따라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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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겁 없는 갈매기의 추격
흰꼬리수리가 강릉시 남대천에서 황어 한 마리를 낚아 하늘로 오르자 갈매기가 먹이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흰꼬리수리는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희귀한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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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고 달착지근 ‘세코시’햇마늘·햇양파는 환상의 짝꿍
입맛 예민한 식구와 함께 사는 것은 만만찮은 일이다. 내 남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다행히 남편은 음식 투정을 하지는 않는다. 단지 거의 ‘절대미각’이라 할 만큼 예민할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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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화 지방 풍부한 여름 농어는 ‘회춘 비타민’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음력 5월 농어를 고아 먹으면 곱사등이(척추 장애인)를 편다”는 옛말이 있다. ‘봄 조기, 여름 농어, 가을 갈치, 겨울 동태’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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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화 지방 풍부한 여름 농어는 ‘회춘 비타민’
“음력 5월 농어를 고아 먹으면 곱사등이(척추 장애인)를 편다”는 옛말이 있다. ‘봄 조기, 여름 농어, 가을 갈치, 겨울 동태’라는 얘기도 있다. 모두가 요맘때(6~8월) 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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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내면~ 연하고 쫄깃쫄깃, 봄 갯벌의 선물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해물이야말로 계절을 많이 타는 재료다. 식물은 온실에서 키울 수라도 있다지만, 해물 재료들은 아직도 많은 부분을 자연적인 사계절이 흘러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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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내면~ 연하고 쫄깃쫄깃, 봄 갯벌의 선물
해물이야말로 계절을 많이 타는 재료다. 식물은 온실에서 키울 수라도 있다지만, 해물 재료들은 아직도 많은 부분을 자연적인 사계절이 흘러가는 대로 자라고 먹게 된다. 겨울에 병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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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봄 숭어는 단맛 … 심장병뇌졸중 환자에게 좋아
좋은 맛을 칭찬할 때 ‘한겨울 숭어 맛’이라는 표현을 한다.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뻘(펄)만 훔쳐 먹어도 달다’는 옛말도 있다. 겨울에 숭어 맛이 절정이란 의미다. 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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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BOOK] 영산강 350리, 걸으며 강과 들에 말을 걸다
영산강 신정일 지음, 창해 360쪽, 1만7000원 글쓴이 신정일은 세상을 거슬러 산다. 가까운 데는 차로 가고, 먼 데는 걸어서 간다. 길 위에 있는 시간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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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추석에 읽는 시골 얘기, 고향 얘기
지난해 받았던 귀한 선물이 고(故) 민병산 선생의 글씨 한 점이다. ‘인사동 디오게네스’로 통했던 그는 1980년대 무렵 지나가는 이들에게 당신의 붓글씨를 나눠준 일화로 유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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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눈·눈·눈 … 한반도 6배 크기 눈밭에서 노는 재미
북극의 설원은 넓었다. 경비행기를 타고 두 시간. 허허벌판을 날아간 뒤에 순록 한 무리를 만났다. 하얀 벌판 위를 한가로이 노니는 순록. 북극의 평원은 평온했다. [권혁재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