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4개의 카오스 샘

    사람은 혼자만의 외로운 정신적 소라껍질이 필요하다. 소라의 몸이 그런 것처럼 사람의 정신은 '연체 (軟體)' 이기 때문이다. 서력 (西曆) 으로 새로운 천년기 (千年紀)에 들어가려

    중앙일보

    1997.07.21 00:00

  • '회장실'과 지주회사

    카를 슈미트(1888~1985)는 히틀러의 반(反)유대주의에 이론적 뒷받침을 만들어 주었던 정치사상가다.“적을 규정하는 것은 내부적 자아(自我)를 규정하는 첫 걸음이다.누가 당신의

    중앙일보

    1997.07.07 00:00

  • 은행과 기업은 官合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자본을 대어 온 것이 주로 은행이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기업들은 은행돈을 꾸어 시설 투자를 해왔다.그러나'한보'를 포함한 연달은 대기업 부

    중앙일보

    1997.06.30 00:00

  • 청년들이여, 책을 읽자

    지름 5㎜ 굵기의 쇠로 만든 사슬은 너무 굵었다.6월13일 금요일 정오쯤 햇볕은 한여름처럼 뜨겁다.'한총련 구국 단식단'남녀 학생 약 서른명이 이런 쇠사슬로 자신들을 서로 엮고는

    중앙일보

    1997.06.16 00:00

  • 창조적 大權파괴

    진도(珍島)는 한반도의 서남해에 떨어져 있는 섬에 불과하지만 진도다시래기굿은 한국 문화의 세계관 가운데 가장 작지 아니한 한 가지를 대표적으로 사고(思考)하고 있다.슬픈 일의 한

    중앙일보

    1997.06.02 00:00

  • 느티나무와 컴퓨터

    5월 하순,서울거리의 빌딩.사람.가로수 이 셋중에 인간의 일이 너무 꼬이고 가슴 조마조마한 올해는 가로수가 다른 해보다 더 뛰어나게 제일이다.가로수는 마구잡이로 건설해 움직이는 이

    중앙일보

    1997.05.19 00:00

  • 복잡시스템과 대통령들

    지난 79년 박정희(朴正熙)대통령 살해를 나는 현대의 시스템 이론 언어로 재구성해 상상(想像)하기를 좋아한다.닫힌 시스템은 카오스(엔트로피)가 많으면 죽고,열린 시스템은 질서과잉이

    중앙일보

    1997.05.12 00:00

  • 기업의 경영권과 재무구조

    부도를 낸 진로그룹을 부도나지 않은 것으로 치는 신조(新造)가상공간에 붙잡아 둔 것은 채권은행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다.기업을 일단'죽여'놓으면 빚 받아낼 길은 아주 까마득해진다.

    중앙일보

    1997.04.28 00:00

  • 솟아날 구멍을 찾아서

    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으면 그것을 찾아다니고 그래도 없으면 만들어라도 내려고 노력해야 하리라.하늘이 무너졌을 때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울 것이다. 지난해의 우리나라 관광수

    중앙일보

    1997.04.14 00:00

  • 경제 회생 무엇을 해야 하나

    사람들이'와 이래 좋노'라고 손뼉치며 지낼 만큼 경제만 잘 돌아가고 있었더라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지금같은 정치적 궁지에는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경제 사정이 악화돼 경제 환부(

    중앙일보

    1997.04.07 00:00

  • 헤일 봅 혜성의 선물

    헤일-봅 혜성이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지구 가까운 하늘의 길을 지금 지나가고 있다.이 별로서는 4천2백년만에 다시 지구를 찾은 것이라고 한다.옛날 사람들은 혜성을 재앙의 별이

    중앙일보

    1997.03.31 00:00

  • 은행 대신 商社 금융기능도

    1,2월 두달의 통화 증가율은 각각 19%에 접근했다.올해 명목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을 대략 10% 약(弱)으로 잡을 때 그 배에 해당한다.통화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

    중앙일보

    1997.03.17 00:00

  • 새내각은 한보病을 캐라

    통증은 병 있음을 알리는 정보다.통증보다 더 무서운 것은 병 자체다.한보 사태는 통증에 관한 뉴스로서,또는 이 뉴스에 대처하는 검찰의 수사와 국회의 조사로써는 한바탕 소란이나 남기

    중앙일보

    1997.03.10 00:00

  • 재물있는 곳에 책임도 있어야

    한보사건의 핵심은 제도와 제도의 운영 잘못에 있다.다만 부패한 정치가와 관료는 대부분 금전을 받고 부정을 한다는 일반적 특징이 있다.그래서 그들은 법을 어기면서 뇌물을 챙긴다.만일

    중앙일보

    1997.02.24 00:00

  • 3김체제와 어둠의 자식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정부가 황장엽(黃長燁)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을 한보게이트로 몰린 궁지 탈피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공격했었다. 광화문께 있는 정치 화제

    중앙일보

    1997.02.17 00:00

  • '위대했던' 丙子年 겨울

    언젠가 우리는 병자년 겨울이야말로 참으로 위대했다고 회고하게될지도 모른다.잇따라 터진 두개의 사건이 준 위대한 반면(反面)교훈 때문이다.하나는 노동법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한보사건이

    중앙일보

    1997.02.03 00:00

  • '무책임 프로젝트'의 사회

    골프치기를 끝내고 나서 이따금 가까이 있는 벽제 화장터로 함께 가본다는 60대 친구 사이 네 퇴역 사장 얘기를 들은 적이있다.구역질나는 괴기벽(怪奇僻)이라는 생각만 처음엔 들었다.

    중앙일보

    1997.01.27 00:00

  • 소의 兩非論

    어떤 사람이 황소 한 마리를 부렸다.황소는 힘도 세고 충직했다.그런데 주인은 어리석고 무작배기였다.어느날 소 잔등에 장작을 한 바리 지우고 산고개를 넘고 있었다.좀 돌아가면 안전한

    중앙일보

    1997.01.16 00:00

  • '王孫'의 권력

    작은 원숭이를 미후(후) 또는 왕손(王孫)이라고 부른다.우리말의 원숭이는.왕손이'와 발음이 비슷하다.원숭이가 많이 사는 중국 강남(양쯔강 이남)의 오(吳).초(楚)나라 사람들에 의

    중앙일보

    1997.01.09 00:00

  • 랭커스터 美 불교經典學교수와 眞際선사의 만남

    광릉에 있는 봉선사(奉先寺) 혜묵(慧默)스님이 내게 전화를 주었다.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의 불교 경전학 교수 루이스 랭커스터가 한국에 왔는데,해운정사(海雲精舍)의 금모선원(金毛

    중앙일보

    1996.12.31 00:00

  • 漢字를 복권시키자

    12.12,5.18 항소심 판결이 있던 다음날 신문들은 권성(權誠)재판장의 판결문 속에 들어 있던 한자어.남용(濫用)'을애정 담긴 화제로 삼았다. 중앙일보의 연재 만화.왈순아지매'

    중앙일보

    1996.12.19 00:00

  • 증시에 숨어 든 동방박사

    증권 판이 있는 곳은 거룩함과는 반대 방향인지도 모른다.크리스마스 캐럴 소리가 어울리는 곳도 못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번에 박의송(朴宜松)씨등 3명이 .한화 종금(綜金)'주

    중앙일보

    1996.12.12 00:00

  • 미래를 위한 과거

    조선총독부 건물은 대한민국 독립후 중앙청 건물이 돼 일제 강점기간 이상 긴 기간 봉사했다.그러다 일제잔재 청산 이데올로기가 득세하게 돼 헐려나갔다.부끄러운 얘기지만 이 건물을 철거

    중앙일보

    1996.12.05 00:00

  • 역할과 의미의 亂流

    .시간의 흐름'이니.역사의 강물'등의 표현에서 우리는 시간이나 역사를 유체(流體)의 일종으로 파악한다.질서 있는 유선(流線)흐름(streamline flow)이 파이프가 커진다든지

    중앙일보

    1996.11.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