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다음 포털 언론사 신규 입점절차 발표..."100% 정량평가"

    카카오, 다음 포털 언론사 신규 입점절차 발표..."100% 정량평가"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에 뉴스 콘텐트를 입점하는 신규 언론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4일 발표했다. 사진은 다음(Daum) 로고. 사진 카카오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뉴스 콘텐트를 제공하는 신규 언론사 선정 절차를 4일 발표했다. 네이버와 함께 운영해왔던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지난해 5월 공정성 시비로 전면 중단된 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신규 입점 절차는 다음 달까지 관련 단체와 전문가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보완한 뒤 본격 시행하고, 입점 절차에서 최종 통과한 언론사는 내년 1분기부터 다음의 ‘뉴스’ 영역에 기사를 공급하게 된다.   카카오가 이날 발표한 신규 언론사 입점 절차는 크게 두 단계로 나눠진다. 먼저, 입점을 신청한 테크, 지역, 생활경제 등의 전문 분야별 언론사가 한국기자협회처럼 공신력을 갖춘 언론·기자 단체에 소속됐는지 가린다. 이후에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기사의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는지, 전문분야 기사의 생산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등을 확인한다. 두 단계를 모두 통과하면 다음에 뉴스 콘텐트를 공급하는 언론사로 선정된다.   입점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자체기사 생산비율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중 인터넷신문을 발행하기 위한 최소요건인 ‘전체 발행기사 중 30%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다만, 세부적인 요건은 11월 중 전문가와 관련 단체의 의견을 거쳐 수정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는 100% 정량평가로,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모든 절차와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와 함께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운영했던 네이버는 지난 1월 뉴스 서비스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뉴스혁신포럼’을 출범시켰다. 인공지능, 언론, 법조계 등의 영역에서 7명의 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임명해 뉴스 서비스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검토하는 기구다. 이후 뉴스혁신포럼에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2.0’ 준비모임 등을 시작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혁신포럼 소속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다양한 사안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레이싱’ 검색하면 뜨던 ‘모델’…어느 날 네이버에서 사라졌다 [팩플] 네이버, ‘뉴스혁신포럼’ 만든다...알고리즘 공정성·가짜뉴스 대응 논의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2024.10.04 11:23

  • [팩플]“영상 속 물고기 왜 떼지어 다녀?” 구글, 동영상 찍어 묻는 검색 출시

    [팩플]“영상 속 물고기 왜 떼지어 다녀?” 구글, 동영상 찍어 묻는 검색 출시

    검색 공룡 구글이 연달아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번엔 ‘동영상 검색’이다.   구글. AP=연합뉴스  ━  무슨 일이야   3일(현지시간) 구글은 동영상 속 내용을 음성으로 물어보고 답을 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검색 서비스인 ‘구글 렌즈’를 업데이트를 통해서다. 업데이트 한 구글 렌즈로 동영상을 촬영하면 영상 내용과 질문을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지난 5월 열린 구글 I/O 2024(연례개발자회의)에서 데모로 공개된 바 있다.     아직까지 영상 내 소리까지 식별해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까진 이르지 못했지만,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라잔 파텔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VP)의 말을 인용해 “(해당 기능은) 실험중”이라고 전했다.    ━  어떻게 하면 돼   현재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이나 AI 도구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서치랩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아직 영어로만 가능하다. 구글 렌즈 앱을 열고, 원래 사진을 찍을 때 썼던 동그란 버튼을 길게 눌러 촬영하고, 음성으로 물어보면 된다. 수족관 속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영상으로 찍고, ‘왜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지?’라고 말로 물어보면 AI가 원하는 정보를 답하는 식이다. 별도로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  이게 왜 중요해   구글의 글로벌 검색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생성AI 확산으로 검색 분야에도 새로운 경쟁자들이 잇달아 등장함에 따라 구글도 이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새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이번 동영상 검색 발표도 오픈AI가 지난 7월 AI 검색 서비스 ‘서치GPT’ 출시를 발표한 지 약 두달 만에 나왔다. 이전에도 구글은 스마트폰 화면 속 이미지에 손가락이나 스마트펜으로 원을 그리면 검색결과가 나오는 ‘서클 투 서치’, 구글 검색창에서 질문하면 생성 AI가 이용자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AI 오버뷰’ 등을 출시했다. 퍼플렉시티, 오픈AI 등 신예 경쟁자들에 이어 메타까지 검색시장에 뛰어들면서 구글 역시 우위를 지키기 위해 검색 서비스를 진화시키고 있는 것. 최근 메타는 AR(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인 ‘레이밴 메타’에 앞에 보이는 것에 대해 질문하면 메타AI가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대답해 주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앞으로는   다양한 검색 서비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색 경쟁의 진정한 승자는 소비자”라며 “AI 검색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구글만 있을 때보다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난다”고 했다.     ■ 더중앙플러스: 검색의 미래 알고 싶다면 「 언제까지 검색창에 키워드만 칠 것인가. 이제 AI랑 대화할 수 있는데, 검색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그 변화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맛집 검색하면 죄다 광고니? ‘초록창’ 흔드는 대항마 떴다 [AI검색이 온다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994   “최현석 식당 예약 언제 될까?” 보고서 짜오는 만능AI 활용법 [AI검색이 온다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0327    “안경 못 봤어?”“책상 사과 옆” 구글이 20억명에 붙일 비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1064    」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2024.10.04 11:18

  • "미·중 로보택시, 모범택시만큼 안전"…규제에 막힌 K자율주행 [넥스트 빅씽, 자율주행]

    "미·중 로보택시, 모범택시만큼 안전"…규제에 막힌 K자율주행 [넥스트 빅씽, 자율주행]

    지난달 27일 자정, 서울 삼성역 지하철 2호선 1번 출구 앞. 카카오T 앱에서 목적지인 도곡역을 입력하자 호출 가능 택시 목록에 ‘서울자율차’가 떴다. 호출 후 10분을 기다리니 차량 앞과 위에 라이다(LiDAR·자율주행 보조장치)를 단 택시 한 대가 다가왔다.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SWM 기술로 운행하는 자율주행택시였다.    이날 목적지까지 3.5㎞를 운행하는 10여분 간, 차량은 시속 50㎞ 속도를 지키며 운행했다. 급하게 끼어드는 차량이 있을 때는 알아서 멈췄고, 신호도 철저하게 준수했다. 다만 현행법 상 사람이 꼭 운전해야 하는 어린이 보호구역, 계속 차량이 다가와 차선 변경이 어려울 구간에선 기사 석에 앉아있던 ‘안전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았다. 일부 구간에선 최대 속도인 시속 50㎞를 지키는 데에 답답함을 표현하듯 뒤에서 달리던 택시가 경적을 울리며 추월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강남 지역에서 심야 시간대 운행을 시작한 서울자율차. 자율주행 스타트업 SWM의 주행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이 만난 이 서비스는 시범 운행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김민정 기자   최근 몇년 사이 미국과 중국은 수백·수천 대의 무인 유료 자율주행택시(레벨4·특정 구간 내 자율주행)를 운영하며 로보택시(robo taxi)시대를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한정된 지역에서 안전요원이 탑승한 채 정해진 경로를 다니는 자율주행 서비스조차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자율차도 총 3대로 운영된다.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 대수는 지난 8월 기준 총 441대이지만 레벨4(특정 구간 내 자율주행)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업계 안팎에선 뒤처지는 기술 수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 업체 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로보택시는 웬만한 모범택시 기사보다 안정적으로 운전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며 “이커머스 분야 알리·테무의 공습이 자율주행에서 재현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차준홍 기자  ━  대기업은 미온적      기술 개발을 선도해야 할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은 아직까진 자율주행 기술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부터 자동차에 탑재하는 운영체제(OS)를 포함해 각종 소프트웨어(SW)를 망라하는 ‘SDV(Software Driven Vehicle)’ 전반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전념하기는 어려운 상황. 레벨 4 이상 기술은 2020년 미국에 설립한 합작 스타트업 ‘모셔널’에서 연구하고 있지만, 이들은 지난 5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제품 상용화를 미루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대표 주자 카카오모빌리티는 다른 자율주행차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 카카오모빌리티가 진행했던 7건의 자율주행 시범서비스 중 한 건(판교 자율주행차 시범서비스)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기업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플랫폼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로보택시를 소비자와 연결하고 매개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정한 제한 구역 내에서만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은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는 서울시 상암동 등을 포함해 전국 34곳이다. 서울시 강남구 등 운행지구 6곳은 2022년 사업 운행결과 최하등급인 ‘E 등급’을 받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존 계획과 달리, 시범 서비스를 하겠다는 기업의 기술수준이 너무 낮아 사업 자체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  기회 틈타 약진하는 스타트업   그럼에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도 있다. 2017년 창업한 마스오토는 지난달 말 기준 국내 9대의 자율주행 화물차를 운영중이다. CJ대한통운과 이마트24 등 유통기업의 ‘미들마일(원자재나 완성품을 물류창고로 옮기는 단계)’ 물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노제경 마스오토 부사장은 “화물차 한 대당 국내는 약 1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며 “현재 기술로는 고속도로에서만 화물차가 자율주행으로 운행하지만, 앞으로 모든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마스오토는 2017년 KAIST 전산학과 선후배인 박일수 대표와 임규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한 자율주행 화물차 스타트업. 사진은 마스오토의 자율주행 화물차의 모습. 사진 마스오토 홈페이지 캡처   2018년 현대차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 4명이 공동창업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충청권 자율주행 버스(세종시),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 자율주행 셔틀버스(인천시), 주야로 자율주행 버스(안양시) 등 주로 대중교통에 집중하며 기회를 만들고 있다. 노선이 정해진 대중교통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만들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은 “한국 법령상 (당분간) 대중교통과 물류사업 목적으로만 자율주행차량을 판매할 수 있기에, 국내 자율주행시장은 B2B(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 테크노폴리스에서 운행 중인 달구벌 자율차. 네모라이드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  “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서 달라”     자율주행업계에선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려면 규제 완화 등 정부 역할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율주행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규제를 받으면서도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양한 부처 정책 영향을 받는 산업이라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덜란드나 영국처럼 범정부적으로 공동위원회나 TF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등 제조사가 자율주행 시장 진입을 꺼리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인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부분도 명확히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제조사에 책임을 지운다면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려는 회사는 한 곳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훈 한국해양대 인공지능학부 교수는 “전기차처럼 자율주행차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도 지금보다 더욱 파격적으로 확대해야 제대로 된 기술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사고 관련 문제도 정부가 나서서 빨리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 도전! 팩플 자율주행 면허시험 「 우리 현실로 다가온 자율주행 기술, 더 궁금하신가요. ‘도전! 팩플 자율주행 면허시험’에서 한번에 퀴즈로 정리하세요. https://www.joongang.co.kr/digitalspecial/486 」   ■ 🚗 넥스트 빅 씽, 자율주행 「 팩플이 자율주행 기술 최전선에서 서비스를 실제 만들어 가고 있는 글로벌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주세요.   ①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다 타봤다… 15t 트럭기사 손 놓고 웃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1544   ② 놀랐다, 비보호 좌회전 척척… 소름 돋는 中 자율주행 스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100   ③ ‘자동차 강국’ 독일·일본의 황혼… 고령화가 자율주행차 민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406   ④ “테슬라? 우린 급이 달라” 중국 자율주행 빅3의 도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3152   ⑤ 사람이 왜 장거리 운전 뛰나? ‘24시 운전수’ 만든 코디악·베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3690   ⑥ 한국에는 레벨4 기술 없다? “그게 더 쉽다”는 K스타트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038   」 윤상언·김민정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2024.10.04 06:00

  • [팩플] 기업가치 200조 오픈AI, 영리기업 전환한다...내부 수습은 '숙제'

    [팩플] 기업가치 200조 오픈AI, 영리기업 전환한다...내부 수습은 '숙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66억달러(약 8조7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앞으로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또다른 동력을 얻는 동시에, 현재 비영리기업 형태에서 영리기업으로의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개발자 행사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AFP=연합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66억 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또다른 동력을 얻는 동시에, 현재 비영리 기업 형태에서 영리기업으로 전환도 빨라지게 됐다. 다만, 최근 고위임원을 포함한 핵심 인력의 잇따른 퇴사에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  무슨 일이야   오픈AI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66억 달러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1570억 달러(약 208조원)다. 9개월 전(800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미국의 벤처캐피털(VC) ‘쓰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자로 거론됐던 애플은 참여하지 않았다. WSJ은 “역대 비상장 기업이 유치한 최대 규모 투자”라고 전했다.   차준홍 기자    ━  왜 중요해    이번 투자 유치로 오픈AI는 영리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게 됐다. 투자계약서에 오픈AI가 2년 이내에 영리기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투자자가 투자금을 강제 회수할 수 있다는 조항이 삽입됐기 때문이다. “모든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자”는 목표를 내걸고 2015년 비영리 기업으로 설립된 오픈AI는 ‘오픈AI LP’라는 영리기업을 자회사로 세운 뒤 ‘이익제한기업’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이익에 상한선을 두고, 이를 초과하면 비영리 기업인 모회사(오픈AI)에 기부하는 형태의 사업체다. 투자자의 수익도 원금의 100배로 제한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오픈AI는 영리기업 전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여왔다. 이익제한기업으로 운영을 지속하면 투자자의 수익이 제한돼 대규모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향후 수익성을 높이는 데에도 걸림돌이 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생성AI 경쟁은 반도체 구입비용과 시설 투자, 뛰어난 인재 유치를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자본 전쟁’으로 변모한 상황. 오픈AI는 빅테크 중에서 AI 기술력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지만, 수익성에는 의문이 따라붙는다. 실제로 NYT에 따르면 오픈AI의 올해 예상 매출(37억 달러)보다 사업비용(50억 달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  행간을 읽자면   최근까진 오픈AI가 영리기업이 되면 AI 기술 부작용 등을 방치할 것이란 이유로 회사 안팎의 반대 의견이 존재했다.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기습 해고’된 후 닷새만에 복귀한 사태도 공동창업자인 일리아 수츠케버 수석과학자 등 일부 이사회 구성원이 오픈AI의 과도한 수익화를 우려해 발생한 사태였다. 그런 오픈AI가 대놓고 영리기업 전환에 나서게 된 건 경쟁사의 기술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오픈AI는 이번 투자에 참여한 기업에 앤스로픽, xAI 등 경쟁사에 투자를 지양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존 슐먼 AI 모델 학습책임자가 지난 8월 퇴사 후 합류한 AI 스타트업이고, x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AI 기업이다.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오픈AI는 향후 차세대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5월 사람처럼 보고 듣고, 음성대화까지가능한AI 모델 ‘GPT-4o(포오)’를 공개했다. 이어 지난달 높은 차원의 추론을 하는 차세대 AI 모델 ‘오픈AI o1(오원)’을 출시했다. 이외에 애플의 유명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조너선 아이브와 협업해 생성AI 모델을 탑재한 하드웨어(HW)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5월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4o(포오)'를 공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기 위한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며 퇴사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 오픈AI 유튜브 캡처  ━  이걸 알아야 해   최근 핵심인력 이탈에 따른 어수선한 내부 상황은 오픈AI가 수습해야 할 숙제다. 기술 개발 등을 이끌어온 핵심 고위 임원이 줄줄이 빠져나가며 향후 AI 연구와 개발에도 차질이 빚어질 위험이 커졌다. 지난 달 25일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기 위한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며 퇴사 사실을 공개했다. 같은 날 또 다른 고위임원인 밥 맥그루 최고연구책임자(CRO)도 퇴사했다. 지난 5월에는 핵심 개발자이자 수석과학자였던 수츠케버도 퇴사했다.   연이은 핵심 임원의 퇴사를 계기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경영자로서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싹트고 있다. IT 전문매체인 ‘디인포메이션’은 지난달 복수의 내부자를 인용해 “올트먼은 내부 기술을 획기적인 제품으로 출시하도록 재촉하는 탓에 직원들이 야간과 주말에 근무하며 압박받고 있고, 무라티와 맥그루도 이를 피할 수 없었다”며 “올트먼이 인력 충원 등의 어려운 경영적인 결정도 미뤘던 탓에, 다른 임원이 대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전했다.   ■ 팩플 「 오픈AI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팩플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올트먼 쫓아낸 주동자의 돌변…‘실패한 쿠데타’ 막전막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0425  」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2024.10.03 17:40

  • 택시만 자율주행? 화물차도 혼자 움직인다 "사망사고 확 줄일 것" [넥스트 빅씽, 자율주행]

    택시만 자율주행? 화물차도 혼자 움직인다 "사망사고 확 줄일 것" [넥스트 빅씽, 자율주행]

    “장거리 화물 운전은 더 이상 선호 직업이 아니다. 인력 부족 문제를 자율주행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마이클 비싱어 코디악 로보틱스 부사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에 있는 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토마스 폰 데어 오헤 베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지난 6월 미국 실리콘밸리 코디악 사옥에서 만난 마이클 비싱어 부사장. 여성국 기자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대형 트럭이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와 혼자 고속도로를 주행한다면? 스페인에서 내가 탄 차를 독일에 있는 기사가 대신 운전해 준다면? 공상과학소설(SF)을 현실로 만들며 도로의 규칙을 새로 쓰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만났다.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디악 로보틱스(코디악)와 텔레드라이빙(원격주행) 스타트업 베이다.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코디악은 가장 상업화에 근접한 미국 화물 자율주행 기업이다. 같은 해 독일 베를린에서 창업한 베이는 실내에 있는 원격주행자(텔레드라이버)가 먼 거리 차를 대신 운전해 주는 ‘텔레드라이빙’이라는 새로운 무인주행 기술을 시장에 제시했다. 사무실에 있는 텔레드라이버가 실제 도로 위 차량에서 전송된 화면과 소리를 들으며 대신 운전하는 방식이다. 현 시점 자율주행 기술 혁신 최선두에 서 있는 코디악의 마이클 비싱어 부사장, 베이의 토마스 폰 데어 오헤 최고경영자(CEO)에게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6월 19일 미국 실리콘밸리와 7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각각 진행했다.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원격주행 스타트업 베이의 원격조정실에서 텔레드라이버가 원격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 김남영 기자   두 기업이 풀고자 하는 문제는 안전이다. 비싱어 코디악 부사장은 “미국에선 매년 4000명 이상이 트럭 사고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다”며 “자율주행을 통해 이 숫자를 줄이는 게 우리 목표”라고 했다. 이어 “자율주행 트럭은 인간과 달리 360도 시야를 갖고 있어, 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산만해지지 않는다”고 덧붙다. 오헤 베이 CEO도 “베이의 첫 번째 규칙이 ‘안전 제일’”이라며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음주운전인데, 텔레드라이버들은 술을 마시고 운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길을 찾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보는 등 운전자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도 문제인데,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토마스 폰 데어 오헤 베이 최고경영자(CEO). 사진 베이   두 기업 모두 자율주행 시대로 이행해도 인간 역할이 사라지진 않는다고 보았다. 비싱어 코디악 부사장은 “육상운송은 인간 운전 트럭과 자율주행 트럭이 혼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헤 베이 CEO는 원격주행(인간)과 자율주행(컴퓨터)의 결합으로 훨씬 더 나은 대안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속도로 운전 같은 건 컴퓨터가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서울 도심에서 매우 어려운 교통 상황, 비보호 좌회전 구역, 까다로운 교차로와 같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는 텔레드라이버가 운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 도전! 팩플 자율주행 면허시험 「 우리 현실로 다가온 자율주행 기술, 더 궁금하신가요. ‘도전! 팩플 자율주행 면허시험’에서 퀴즈로 알아보세요. https://www.joongang.co.kr/digitalspecial/486 」   ■ 🚗 넥스트 빅 씽, 자율주행 「 팩플이 자율주행 기술 최전선에서 서비스를 실제 만들어 가고 있는 글로벌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주세요.   ①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다 타봤다… 15t 트럭기사 손 놓고 웃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1544   ② 놀랐다, 비보호 좌회전 척척… 소름 돋는 中 자율주행 스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100   ③ ‘자동차 강국’ 독일·일본의 황혼… 고령화가 자율주행차 민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406   ④ “테슬라? 우린 급이 달라” 중국 자율주행 빅3의 도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3152   ⑤ 사람이 왜 장거리 운전 뛰나? ‘24시 운전수’ 만든 코디악·베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3690   ⑥ 한국에는 레벨4 기술 없다? “그게 더 쉽다”는 K스타트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038 」 마운틴뷰(미국)=여성국, 베를린(독일)=김남영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2024.10.03 06:00

  • 운전자 없이도 질주하는 미·중 택시…한국 단 한대도 없다, 왜 [넥스트 빅씽, 자율주행]

    운전자 없이도 질주하는 미·중 택시…한국 단 한대도 없다, 왜 [넥스트 빅씽, 자율주행]

      지난 6월 18일, 중국 베이징 이좡(亦庄) 경제기술개발구. 중심가에 있는 쇼핑몰 한스플라자 앞으로 승용차 한 대가 다가왔다. 운전석에 운전자가 없는 위라이드의 로보택시(robo taxi·완전자율주행택시)였다. 앱만 설치하면 누구나 호출할 수 있는 로보택시의 운전실력은 뛰어났다. 교차로에선 맞은편에 차가 오고 있어도 거리·시간을 계산해 재빨리 비보호 좌회전을 해냈다. 안전성 뿐 아니라 효율성 측면에서도 베테랑 운전자 못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사람 없는 차’들이 도로를 누볐다. 피어49 인근에서 구글 웨이모의 로보택시를 호출하니, 잠시후 운전자 없는 흰색 SUV 차량이 도착했다. 역시 급정거 한번 없이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를 안전하게 피해가며 30분간 주행했다. 경로 제한없이 샌프란시스코 시내 어디든 갈 수 있었다.   김영옥 기자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다툼, 그 다음 전장이 될 자율주행 시장의 현주소다. 치열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은 자율주행차의 질주를 위한 동력이 되고 있다. 미·중 모두 기술적으론 이미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웨이모·위라이드 외에도 여러 기업이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했고, 대중화 단계로 나아가는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5일 미국에서만 온전히 쓸 수 있던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내년 초 중국·유럽에서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에선 레벨4(특정구역 자율주행) 자율주행을 상용화한 사례도 없고 운전자 없는 상태로는 시험주행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  자율주행 패권 향해 질주하는 미·중   인터넷·모바일·AI 혁명을 모두 이끈 미국은 자율주행 역시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 지난해 크루즈 로보택시가 사고를 내면서 한때 시장에 겨울이 올 수 있단 불안감이 퍼졌지만, 직접 본 현장의 온도는 달랐다. 구글 웨이모는 6월 25일 앱만 설치하면 누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완전 개방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웨이모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판 자체를 키우고 있는 것.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200만 명 이상이 유료로 웨이모를 이용했고, 2000만 마일(약 3218만㎞) 이상을 주행했다. 주행 데이터로 안전성을 확보한 구글은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기사 구인난이 심각한 화물운송 분야에서도 자율주행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 코디악은 2019년부터 가구 회사 이케아 등의 물류 운송을 책임졌고 곧 완전 무인 트럭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코디악 자율주행 트럭의 높이는 13.5피트(약4.1m), 화물 포함 길이는 72피트(약22m)에 이른다. 사진 코디악   중국도 미국 뒤를 바짝 쫓으며 성장 중이다. 베이징 이좡에서만 여의도 면적의 77배가 넘는 약 225㎢에서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구역 내 어디든 로보택시로 갈 수 있다. 업계에선 향후 2년 내 자율주행 구역이 광저우·선전 등 주요 도시 전체, 이르면 2028년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걸로 본다. 정부의 전폭 지원과 과감한 규제 완화를 바탕으로 화웨이는 스마트카 솔루션 직원을 7000여명까지 늘렸다. 바이두는 2021년 로보택시를 상용화해 탑승 횟수 600만회와 누적 주행 거리 1억㎞를 기록했다. 2030년까지 100개 도시에 로보택시를 내놓는 게 목표다.    ━  미·중 자율주행 이끄는 원동력   자율주행 기술의 품질을 좌우하는건 데이터다.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결국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건 반도체와 클라우드 기술력이다. 그런 관점에서 미국의 자율주행 경쟁력은 독보적이다. 구글, 테슬라 등 기술력을 갖춘 기업 뿐만 아니라 기반이 되는 반도체·클라우드 기술력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서다. 스테파노 마르지니 AWS 자율주행팀장은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은 매일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를 수집한다. 갈수록 반도체와 클라우드의 중요성은 커진다”고 말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그러나 정부의 강한 추진력, 데이터 수집, 사회적 거부감 해결 등에 있어선 중국이 강점을 가진다. 자율주행 사고 보도를 통제한다는 의혹이 제기될 만큼 자율주행 굴기를 향한 중국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 미국에 비해 사회적 거부감도 덜하다. 중국 자율주행 업체 관계자는 “정부 지원 덕에 법도 빠르게 완벽해지고 있다. 미국에 지면 안 된단 공감대가 있어 국가적으로 이런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했다.   한 국내 모빌리티 전문가는 “중국은 정부 주도로 개인정보 보호보다 기술 발전에 무게를 두고 에지 케이스(특이한 상황)를 다수 쌓아가며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미국은 엔비디아 AI칩·클라우드 등에 리더십이 있지만, 이 에지 케이스 문제를 어떻게 풀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결전의 시간이 다가온다   중국 현지 관계자들은 2030년쯤이면 자율주행차의 실질적 대중화가 이뤄질 걸로 내다봤다. 미국은 글로벌 영향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견제하며 결전에 대비 중.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 정부는 중국산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기술 발전 기치 아래 정부·기업·시민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한 중국 빅테크 임원은 “미국의 경쟁자는 중국이고, 지금은 골든타임이다. 어떤 제재를 하든 결코 경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시 이좡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포니.ai 운영센터에 전시돼 있는 무인 자율주행차. 윤정민 기자  ━  상용화 기업 ‘0’… 엔진 멈춘 한국   미·중이 질주하는 반면, 한국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두 국가에선 이미 레벨4 자율주행차 수천대가 기사 없이 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엔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이룬 기업이 아직 없다. 일반 도로 시험주행도 모두 운전자가 앉은 상태에서만 이뤄진다.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웨이모 자율주행 수준이 100점이라면, 한국은 50점밖에 줄 수 없다. 기업들이 안전성이나 법적 공백을 이유로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 도전! 팩플 자율주행 면허시험 「 도전! 팩플 자율주행면허시험 우리 현실로 다가온 자율주행 기술, 더 궁금하신가요.‘도전! 팩플 자율주행 면허시험’에서 한번에 퀴즈로 정리하세요. https://www.joongang.co.kr/digitalspecial/486     」   ■ 🚗 넥스트 빅 씽, 자율주행 「 팩플이 자율주행 기술 최전선에서 서비스를 실제 만들어 가고 있는 글로벌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주세요.   ①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다 타봤다… 15t 트럭기사 손 놓고 웃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1544   ② 놀랐다, 비보호 좌회전 척척… 소름 돋는 中 자율주행 스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100   ③ ‘자동차 강국’ 독일·일본의 황혼… 고령화가 자율주행차 민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406   ④ “테슬라? 우린 급이 달라” 중국 자율주행 빅3의 도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3152   ⑤ 사람이 왜 장거리 운전 뛰나? ‘24시 운전수’ 만든 코디악·베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3690   ⑥ 한국에는 레벨4 기술 없다? “그게 더 쉽다”는 K스타트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038 」 샌프란시스코=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베이징=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광저우ㆍ선전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2024.10.03 06:00

  • 무인카트가 동네 돌아다닌다…일본 고령화 마을 살린 자율주행 [넥스트 빅씽, 자율주행]

    무인카트가 동네 돌아다닌다…일본 고령화 마을 살린 자율주행 [넥스트 빅씽, 자율주행]

    “안녕하세요, 텔레드라이버 알리나입니다.” 지난 7월 독일 베를린 남부에 위치한 스타트업 허브 ‘더 드라이버리’ 차고 앞에서 차에 타자마자 나온 여성의 목소리는 AI가 아니었다. 먼 곳에서 원격으로 차를 조종하고 있는 실제 ‘운전자’ 목소리였다. 독일 스타트업 베이가 개발한 원격주행 솔루션 ‘텔레드라이빙’ 기술이다. 베이의 원격조정실에선 도로 위 차에서 전송되는 화면과 소리를 들으며 텔레드라이버가 원격 주행을 했다.   독일 텔레드라이빙 스타트업 베이의 원격주행실. 김남영 기자   일본 후쿠이현 작은 마을 에이헤이지초(永平寺町). 지난 7월 방문한 이 곳은 인구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인 ‘고령화’ 마을이었다. 이곳에는 지난해 5월부터 일본 최초로 레벨4(특정 구간 자율주행) 승인을 받은 자율주행 차가 다닌다. 7인용 무인카트가 마을 초입부터 마을의 유명 사찰인 에이헤이지까지 약 2㎞ 구간을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직접 타본 무인카트는 최대 시속 12㎞를 유지하며 총 3개의 정류장에 정차해 사람을 태웠다.   토요타·BMW·혼다·폭스바겐 등 오랜 기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호령해 온 완성차 업체들을 보유한 독일과 일본의 고민은 여러모로 겹쳐 있다. 이미 자율주행 서비스로는 앞서 있는 미·중을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만의 문제는 아니다. 자율주행은 이들에게 고령화·노동력 부족 등 당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퍼즐조각이다.   지난 7월 방문한 일본 후쿠이현 에이헤이지정에 있는 레벨4 자율주행 카트. 이 카트는 일본에서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4 주행을 승인 받았다. 홍상지 기자   지난해 기준 독일과 일본 인구의 각각 23%, 29%가 65세 이상이다. 국제도로운송연합(IRU)의 2022년 연구에 따르면 독일 트럭 운전사는 약 8만 명이 부족하다. 일본은 고령층 비율이 높은 지방일수록 대중교통 확보가 절실하지만 경제성이 없어 들어오려는 민간 회사가 없다. 야마무라 도오루 에이헤이지정 종합정책과 과장 보좌는 “이 마을 버스 노선의 3분의 1이 경제성 문제로 운행을 중단한다”며 “이곳에서 자율주행은 ‘된다, 안 된다’의 문제가 아니라 안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 국가는 미·중보다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법제화와 정부 차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반부터 탄탄히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독일은 2021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4를 허용한 ‘자율주행법’을 만들어 자율주행의 책임을 세세히 부여하고 있다. 일본은 경제산업성 주도로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의 사회 보급을 목표로 하는 ‘RoAD to the L4’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50개 지역에 레벨4 자율주행 운행, 2033년까지 전국 일반도로 100곳 이상에 자율주행 차로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주원 기자   기업들도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독일 함부르크 지역에서 실제 승객 탑승이 가능한 레벨4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차량 부품 및 시스템 공급 기업 셰플러는 대중교통 운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스라엘 스타트업 모빌아이 등과 레벨4 자율주행 셔틀을 개발하고 있다. 올 여름부터 미니밴 ‘시에나’로 도쿄 오다이바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하고 있는 토요타는 내년부터 주행 범위를 도쿄 중심가로 넓혀 유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 도전! 팩플 자율주행 면허시험 「 우리 현실로 다가온 자율주행 기술, 더 궁금하신가요. ‘도전! 팩플 자율주행 면허시험’에서 한번에 퀴즈로 정리하세요. https://www.joongang.co.kr/digitalspecial/486   」   ■ 🚗 넥스트 빅 씽, 자율주행 「 팩플이 자율주행 기술 최전선에서 서비스를 실제 만들어 가고 있는 글로벌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주세요.   ①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다 타봤다… 15t 트럭기사 손 놓고 웃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1544   ② 놀랐다, 비보호 좌회전 척척… 소름 돋는 中 자율주행 스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100   ③ ‘자동차 강국’ 독일·일본의 황혼…고령화가 자율주행차 민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406   ④ “테슬라? 우린 급이 달라” 중국 자율주행 빅3의 도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3152   ⑤ 사람이 왜 장거리 운전 뛰나? ‘24시 운전수’ 만든 코디악·베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3690   ⑥ 한국에는 레벨4 기술 없다? “그게 더 쉽다”는 K스타트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038 」 도쿄·후쿠이=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베를린·뮌헨=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2024.10.03 06:00

  • “애플도 이용자 데이터 못 본다”…프라이버시 앞세운 애플의 AI [팩플]

    “애플도 이용자 데이터 못 본다”…프라이버시 앞세운 애플의 AI [팩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제품 공개 행사를 갖고 아이폰16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이 iOS(애플 운영체제) 18 업데이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시작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달 중 영어로만 사용 가능한 베타 버전이 공개되고, 한국어 버전은 내년 초 추가 업데이트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업데이트를 앞두고 애플은 AI 인텔리전스의 개인정보 보안 기능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  AI와 보안, 어떻게 둘 다 잡나   애플의 AI는 온디바이스(On-device) 처리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AI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아이폰 이용자가 AI에 요청 사항을 입력하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가장 먼저 기기 내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판단하게 된다. 작업이 필요한 데이터 등 각종 개인 정보를 기기 내에서만 활용하고 저장할 수 있어 유출 위험이 적다.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6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온디바이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   규모가 큰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거나 명령이 복잡해 온디바이스 처리가 어렵다면, 외부 서버와의 연동이 필요하다. 이때는 애플의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Private Cloud Compute) 기술이 활용된다. 지난 6월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와 함께 공개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데이터를 비공개 상태로 유지해 서버에 접속한다.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한 뒤에는 데이터가 모두 삭제된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은 지난 WWDC에서 “요청을 이행할 때만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하고 절대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애플은 물론 그 누구도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이러한 보호 기능을 검증하는 독립적인 전문가 집단을 업계 최초로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챗GPT 탑재, 개인정보에 영향 줄까    사용자의 허가에 따라 아이폰의 음성비서 시리(Siri)는 챗GPT의 방대한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곧바로 답변을 제공한다. 사진 애플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아이폰·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 오픈AI의 챗봇 ‘챗GPT’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보안을 이유로 폐쇄적인 생태계를 고수해 왔던 애플이 이례적으로 외부 AI 모델을 접목하기로 한 것. 발표 직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오픈AI와 통합한다면 우리 회사에서 애플 기기는 금지할 것”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애플은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 활용 현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투명성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이용자는 오픈AI로 질문·문서 등 요청사항을 보내기 전에 내용을 확인한 후 전송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공유할 데이터를 조정할 수도 있다. 답변을 얻는 과정에서 이용자가 보낸 데이터는 오픈AI와 사전 협의를 거쳐 챗GPT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2024.10.02 17:20

  • 직장 동료 모르게 1억 번다…얼굴 안 까고 투잡하는 법

    직장 동료 모르게 1억 번다…얼굴 안 까고 투잡하는 법

      ■ 추천! 더중플 - 기술·AI로 도전! 나도 '버튜버' 「 남들 다 한다는 라이브 방송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면. 얼굴 드러내는 건 부담스럽지만, 내가 갖고 있는 말재주로 쏠쏠한 부수입 올려보고 싶다면.    오늘의 ‘추천! 더중플’에선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크리에이터’가 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노트북과 웹캠만 있으면 따라할 수 있는 ‘버튜버’로 방송하는 방법부터 AI를 활용해 영상, 음악 제작하는 방법까지 싹 다 모았습니다. 팩플은 소비자·투자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룹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  이가영 디자이너   ‘나도 내가 가진 콘텐트로 유튜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정신없이 라이브 방송 보다 보면 이런 생각 떠올릴 수 있다. ‘2022년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크리에이터 전체 평균 수입 7500만원’같은 소식을 접할 때면 특히 그렇다. 하지만 얼굴이 공개되는 건 부담이다. 특히 요즘 같이 신상 정보가 다 공개되기 쉬운 환경에선 아무래도 꺼려질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게 ‘버튜버’다. 얼굴 대신 2차원(D), 3D 버추얼 캐릭터를 내세워 방송하는 형태다. 예전엔 애니메이션 풍의 그림체 때문에 서브 컬처(하위 문화)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한 해동안 유튜브 ‘슈퍼챗’(후원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20개 채널 중 6개가 버튜버일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2분기 슈퍼챗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버튜버 ‘후와 미나토’는 슈퍼챗 수익만 1억5000만원을 벌었다. 오는 5~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콘서트는 1만 석가량 좌석이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이렇게 핫하다는 버튜버, 돈 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버튜버를 하기 위해선 우선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한다.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브이로이드 스튜디오’라는 프로그램이다. 얼굴형부터 눈·코·입 모양, 위치, 크기, 머리 모양과 색상, 의상, 신발까지 캐릭터의 모든 부분을 선택해 만들 수 있다. 캐릭터의 세부 사항을 정하고 이 디자인을 VRM(3D 모델링 파일 포맷) 파일로 다운로드받는다.   이렇게 만든 캐릭터에 내 움직임을 입히려면 한 가지 프로그램이 더 필요하다. 스팀에서 ‘애니메이즈’를 다운로드받고 브이로이드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던 캐릭터 파일을 불러오면, 캐릭터가 내가 얼굴을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기 시작한다. 오른쪽 눈을 감으면 캐릭터도 윙크를 하고, 고개를 숙이면 캐릭터도 따라서 고개를 숙인다.   이제 캐릭터를 아프리카TV나 치지직 같은 라이브 방송 플랫폼에 내보내면 된다. 가장 많이 쓰는 도구는 ‘OBS’라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플랫폼에서 로그인을 하고, 내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스트림 키’를 OBS에 넣으면 앞에서 만든 나를 따라하는 캐릭터가 방송에 송출된다.   프로그램을 여러 개 다운로드받는 게 귀찮다면 한 가지 프로그램으로 전부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반대로 돈이 조금 들지만 더 디테일한 움직임을 표현하거나 내 맘에 쏙 드는 캐릭터를 디자인할 수도 있다. 창작 콘텐트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중엔 라이브 방송 하는 버튜버만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가진 콘텐트로 영상 제작부터 노래 작곡까지, AI만 활용하면 쉽게 가능하다. 팩플에서 이런 AI와 테크 를 활용해 크리에이터가 되는 다양한 방법을 싹 다 모았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주세요. 직장 동료 모르게 1억 번다, 얼굴 없는 유튜버 되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8588   ■ 추천! 더중플 - AI로 콘텐트 만드는 법 「 ①30초 만에 나도 아이유 된다, 릴스 대박 낼 ‘8달러 작곡가’ 내 취향대로 음악을 만들어 주는 AI 작곡가, AI 싱어송라이터가 있으니. 악보를 못 읽어도, 악기 연주를 못 해도 된다. 많이도 필요 없다. 두세 문장만 AI작곡가에게 풀어주면 나도 아이유 같은 싱어송 라이터! 그런데 이 시장, 돈도 몰리고 관심도 쏠린다는데. 국내외 AI 작곡가들 명단부터 사용법, AI 뮤직비디오 제작 가이드까지 누구나 할 수 있게 쭉 풀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7769   ②대본 넣으면 영상이 뚝딱…‘100% 무료’ AI툴 완전정복 회사에서 밑도 끝도 없이 “OO씨가 젊은 감각으로 영상 좀 만들어봐라!”라는 지시를 받았거나, 우리 가족 영상을 예쁘게 편집해 보관하고 싶거나, 개인적 만족을 넘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릴스에 ‘찐’ 영상을 올리고 싶을 때가 있다. 한 가지 다행인 점. 한 땀 한 땀 작업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다행히 요즘엔 생성 AI가 초보자 티 안 나게 영상 만들기를 도와준다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9739   ③‘똥손’도 1분 만에 디자이너…작품 만드는 챗GPT 활용법 “난 그림 보는 것만 좋아해.” 자칭타칭 ‘곰손’ 미술 포기자는 주목. 붓질 못해도 근사한 그림,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려줘(draw)’라고 타이핑만 하면 된다고? 어느샌가 우후죽순 나타난 AI 화가들이 인스타·유튜브 섬네일부터 마케팅용 이미지까지 그려준다. 나에게 맞는 AI 화가 찾기부터 내 생각대로 찰떡같이 그리게 하는 법, 놓치면 안 될 주의사항까지. 이미지 AI의 모든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5111   ④나도 AI마스터 PDF북 나 빼고 다 생성 AI 쓰는 것 같아 불안하다면? 챗GPT부터 이미지·오피스·영상·학술·음악·코딩까지 분야별 생성 AI 사용법을 싹 모았다. https://www.joongang.co.kr/pdf/1008   」   

    2024.10.01 20:00

  • 에픽게임즈, 삼성에 반독점 소송…삼성 “에픽 주장 사실 아냐”[팩플]

    에픽게임즈, 삼성에 반독점 소송…삼성 “에픽 주장 사실 아냐”[팩플]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에픽)가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한다. 구글 역시 소송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에픽게임즈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  무슨 일이야   30일 에픽게임즈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삼성이 스마트폰 기본 기능을 이용해 구글 외 다른 경쟁 앱 스토어 회사들의 성장을 가로막았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에픽 측이 문제삼은 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보안 기능 중 하나인 ‘오토 블로커(auto blocker·보안 위험 자동 차단)’다. 이는 공식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삼성 갤럭시스토어 등이 아닌 다른 경로로 앱을 설치하는 ‘사이드로딩’을 막는 기능이다. 삼성이 지난해 11월 갤럭시 스마트폰에 오토 블로커를 추가할 당시엔 이용자가 직접 기능을 활성화해야 적용됐다. 하지만 에픽은 “삼성이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 시리즈부터는 출고 때 오토 블로커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를 기본값이 되게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에픽게임즈의 대표 게임 포트나이트가 영화 듄과 콜라보레이션을진행한 이미지. 포트나이트 누적 이용자는 5억명이 넘는다.[사진 에픽게임즈]    ━  에픽의 입장은     삼성은 오토 블로커 추가 당시 “기능이 활성화하면 악성 앱 설치를 즉시 감지하고 차단한다”며 “오토 블로커로 장벽을 세우지 않고도 경계를 지킬 수 있다”(신승원 삼성전자 모바일경험 사업부 시큐리티팀장)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픽은 오토 블로커 기능이 기본 탑재되는 게 장벽이라고 주장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려면 21단계의 과정을 거쳐 오토 블로커 기능을 비활성화 해야만 해, 이용자 다수가 설치를 포기할 수 있다는게 에픽의 설명이다.   팀 스위니 에픽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 기능이 활성화 되는게 ‘기본 상태’가 되면서 이용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우리의 중요하고 좋은 파트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개선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소송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에픽은 지난 7월 항의 표시로 갤럭시 스토어에서 자사 대표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삭제하기도 했다.    ━  이게 왜 중요해   이번 소송은 삼성과 에픽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장기간 이어진 에픽과 구글 사이 소송전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또 나아가 미국·유럽 등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구글·애플 등 빅테크들의 ‘반독점법 위반’ 이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픽은 앞서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게임 이용자들의 유료 결제액의 15~30% 가량을 수수료로 떼가는 것에 반발하며 자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구글은 포트나이트 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했고 에픽은 이들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지난해 12월 이 소송 1심에서 “구글이 플레이스토어 및 결제 서비스를 불법적으로 독점 운영했다”며 에픽의 손을 들어줬다.   에픽게임즈 측은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에서 에픽게임즈 스토어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려면, 총 21단계를 거쳐가며 오토 블로커 기능을 비활성화 시켜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앱을 다운로드 받는 과정을 캡처한 사진 중 일부. 사진 에픽게임즈   에픽은 이번 소송에도 구글을 포함시켰다. 스위니 CEO는 “삼성이 이렇게 하도록 만든건 구글이라고 생각한다. 구글이 개입돼 있고, 소송을 통해 삼성·구글 모두와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입장은   삼성전자는 에픽의 주장에 대해 “(오토 블로커 기능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를 위해 만든 기능이고, 분명하게 사용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주고 있다. 에픽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토 블로커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상태로 설정돼 있다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기기 초기 설정 단계에서 이용자들에게 사용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면서 “만약 해당 기능을 활성화했다 하더라도 사용 중 언제든지 이를 끄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사이버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이용자들에게 보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팩플] 토종 앱마켓의 글로벌 도전…대만‧유럽 잡겠다는 원스토어 28조 돈맥 끊기나…구글 독점 판결 그후, 애플 덮친 '머니쇼크' EU 압박 속 애플, 유럽서 개임사 에픽게임즈 앱마켓 허용 [팩플] 앱스토어 왕국 흔들린다…美 법원 “애플, 외부결제 허용하라” [팩플] 애플과 달랐다...구글, 에픽게임즈와 반독점소송서 패소 이유는   윤정민ㆍ이희권 기자 yunjm@joongang.co.kr

    2024.09.30 20:00

  • 배민 새 CEO에 김범석 내정…튀르키예 배달앱 '트렌디욜 고' 창업

    배민 새 CEO에 김범석 내정…튀르키예 배달앱 '트렌디욜 고' 창업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새 CEO로 내정된 김범석 트렌디욜 고 창업자. 사진 링크드인 캡처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새 대표로 ‘트렌디욜 고’(Trendyol Go) 창업자인 김범석(오스틴 김) 최고경영자(CEO)가 내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트랜디욜 고는 튀르키예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안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김범석 내정자를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현재 임시 대표를 맡고 있는 피터얀 반데피트 사내이사 체제를 이어간다.   한국 국적을 가진 김 내정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한 후 튀르키예 코치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와 스페인의 음식 배달 서비스 ‘글로보’(Glovo)의 튀르키예 시장 출시를 이끈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배민 앞에는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배민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배민이 음식 가격과 할인 혜택 등을 다른 배달 앱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게끔 입점업체에 강요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8월 배민이 수수료를 인상한 이후에는 일부 음식점에서 배달용 음식을 매장가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가 논란이 됐다. 이중가격제의 원인을 둘러싸고 업계 2위 쿠팡이츠와 마찰을 빚고 있기도 하다. 배달 플랫폼 업계에선 배달의민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해소하고, 입점업체와의 상생 이미지를 구축해야하는 것을 김범석 대표 내정자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튀르키예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김 대표의 노하우를 통해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퀵커머스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팩플 : 배달 플랫폼 시장 「 1400만 대군 이끌고 왔다…‘배달의민족’ 덮친 ‘쿠팡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6900 」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2024.09.30 16:24

  • KT, 세계 첫 '5G NTN' 위성통신…3.6만㎞ 상공 무궁화6호 연결

    KT, 세계 첫 '5G NTN' 위성통신…3.6만㎞ 상공 무궁화6호 연결

    KT 연구원이 KT연구개발센터에서 무궁화위성과 5G 네트워크가 연결된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 KT   지상의 기지국 대신 우주 공간의 위성을 통해 5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구현됐다.   30일 KT는 지상의 5G 네트워크와 무궁화위성 6호를 5G NTN(비지상망·Non-Terrestrial Networks)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도 3만 5800㎞의 정지궤도 내 위성에 5G NTN 표준 기술을 적용한 건 세계 최초다.   NTN은 지상이 아닌 인공위성과 직접 통신하는 기술이다. 5G NTN은 5G의 서비스 범위를 위성을 활용해 극단적으로 확장한다. 지난 2022년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에서 표준 기술로 상정됐다.   관건은 긴 거리로 인한 지연시간이나 위성 이동으로 인한 주파수 변화를 정교하게 처리하는 것. KT는 “테스트 과정에서 긴 지연시간을 5G NTN 기술로 정확하게 보정하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KT 그룹의 위성서비스기업 KT SAT의 금산위성센터에서 통신 계측 전문업체 로데슈바르즈코리아와 통신장비업체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와 협력했다.   5G NTN은 통신 사각지대에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지상의 상황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해상·항공·산악지역 등 오지나 재난 및 재해 상황에서 통신이 가능하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은 “지상의 한계를 넘어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되는 만큼 NTN 기술은 향후 6G 시대에도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KT는 정지궤도 위성 외에도 중궤도·저궤도 위성, 성층권 통신 플랫폼(HAPS) 등 다양한 항공·우주 통신 플랫폼과 연동되는 NTN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2024.09.30 11:05

  • [팩플] KT·MS ‘한국형 GPT-4o’ 만든다…5년간 수조원 대 파트너십

    [팩플] KT·MS ‘한국형 GPT-4o’ 만든다…5년간 수조원 대 파트너십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청사진을 내놨다. 국내 AI·클라우드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  무슨일이야   29일 KT에 따르면 김영섭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수조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6월 협약 체결에 이어 석달만에 협력 규모, 방안 등을 구체화한 것이다. 두 회사는 향후 5년간 AI·클라우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이다. 김영섭 대표는 “MS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국내 AI 저변을 확대하고, 산업과 일상의 획기적인 혁신을 앞당길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오른쪽)가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KT  ━  KT와 MS 뭘 하려는거야   ◦ AI에 한복 입힌다: KT와 MS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위에서 오픈AI가 개발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저 오픈AI’를 통해 GPT-4o의 한국 맞춤형 버전을 개발한다. GPT-4o는 오픈AI의 GPT 모델 중 가장 최신형이다. MS의 소형언어모델인 파이(Phi)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AI 모델도 함께 개발한다. MS의 AI 모델, 데이터 처리 기술 등에 KT가 보유한 한국 문화 및 산업 데이터를 얹어 한국에 특화된 모델을 만들겠단 계획. 이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 클라우드에서도 협력: KT는 MS 애저 클라우드 도입을 원하는 기업을 돕는 역할도 강화한다. KT는 KT클라우드라는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이기도 하지만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사(MSP) 비중도 늘리고 있다. 특히 공공·금융분야 등 그동안 규제 문제로 외산 클라우드를 쓸 수 없었던 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공공·금융분야에선 물리적 망 분리 요건 등의 규제가 있어 주로 국산 클라우드 제공 업체들이 사업을 맡아왔다. 그러나 공공 분야 보안을 총괄하고 있는 국가정보원이 획일적인 망 분리 요건 개선을 추진중인 만큼 해외 클라우드 업체들에도 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KT는 MS 애저가 국내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제 요건을 준수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또 국내 대학 및 연구 기관, MS 리서치센터(MSR)와 함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국내에서도 AI 분야의 저명한 인재가 나올 수 있게 지원한다.   로이터=연합뉴스    ━  이게 왜 중요해   KT의 AI 풀스택 전략이 변하고 있다. AI 반도체(리벨리온), 클라우드 인프라(KT 클라우드), AI 모델(믿:음), 소프트웨어(모레) 까지 KT와 KT가 투자한 국내 회사들의 자체 기술로 AI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KT의 AI 전략이었지만, 지난해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부터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글로벌 기업 대비 국내 기업이 투입할 수 있는 자본과 인력 등을 고려했을 때, 자체 기술만 고집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한국형 AI 모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KT와 협력한 MS의 등장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MS의 큰 그림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MS는 각 국가의 대표 기업들과 활발하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문화 갈등, 규제 등의 위험을 피해가기 위해선 현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해외에는 주로 인프라 투자가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내년까지 일본에 29억 달러(약 3조 8000억원)를 투자하고, 소프트뱅크와 협력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22억 달러(약 3조원), 인도네시아에 17억 달러(2조 3400억원) 등 동남아시아에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로 투자하는 중이다.   ■ 팩플 : 생성AI가 촉발한 데이터 전쟁 「 전력·부동산 싸움부터 이겨라, AI 패권 쥘 데이터센터 전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2098   올트먼 “우리 AI 밥 줘야지!” 도둑질도 부른 데이터 전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0486     」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2024.09.29 17:40

  • [팩플] “이공계 대학원생 반토막”…정부, 과학인재 장학금·일자리 늘린다

    [팩플] “이공계 대학원생 반토막”…정부, 과학인재 장학금·일자리 늘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반도체 실험실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과학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내놨다. 초저출산 및 학령인구 감소로 과학기술 인력의 절대적인 규모가 줄어드는 데다, 우수 인재들의 이공계 기피·이탈 현상 등 질적 위기가 가속화되면서다.    ━  무슨 일이야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제3차 인재양성 전략회의에서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은 크게 인재 육성과 인재 활용으로 나뉜다.    ━  어떻게 지원해    과학기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이공계 학부생부터 대학원생까지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내년 3월부터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 연구생활장려금을 신설해 석사(월 80만 원), 박사(월 110만 원) 연구생에 생활비 최저액을 보장한다. 석사 1000명 대상으로 1년에 500만 원을 지원하는 ‘석사 특화 장학금’ 신설도 계획 중이다. 또 여성 과학기술인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재량근로제를 확대한다.   이렇게 육성한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좋은 일자리도 늘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과 대학의 ‘박사 후 연구원’ 채용을 향후 10년간 2900명 규모로 확대한다. 소속에 얽매이지 않고 적정한 기관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국가연구원제도’ 도입도 검토한다. 정당한 보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직무발명보상금(특정 기술을 발명한 직원이 특허 권리를 회사에 승계하는 대신 받는 보상금) 비과세 혜택을 기존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늘리고,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의 인건비 집행 비율을 30%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연구자들의 실질 소득을 증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훈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대표, 이 차관,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 뉴스1   대학원생·연구원 등 젊은 연구자의 해외 교류 및 연수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2024년 현재 1500명 수준인데, 2030년까지 약 4000명으로 늘린다. 지원 규모는 3000억 원이다.   또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의 62%가 국내에서 박사 취득 후 본국으로 떠난다. 한국에 머무르는 비율은 절반인 약 30%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외국인 연구자·유학생 규모는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정착을 위한 체류비자·취업·정주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으로 보고 법무부와 협력해 우수 외국인 연구자에 부여하는 ‘사이언스 카드’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연구자의 배우자가 모든 직종에서 취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부모들의 입국 허용 기준도 낮추는 식이다.      ━  이게 왜 중요해   이번 전략은 향후 과학기술인재가 크게 부족해질 것이라는 국가적 위기의식에서 나왔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사전브리핑에서 “2050년에는 이공계 석·박사 과정생 수가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약 5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과학기술 인재 공급이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과기정통부·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 3월부터 공동 TF를 꾸려 8차례에 걸쳐 과학기술계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수요자 간담회·설문 조사 등을 진행해 전략을 마련했다.      ━  더 알면 좋은 것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과학기술인재 확보에 대한 범정부적인 경각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원대한 비전과 함께 이를 이뤄 나가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법무부는 ‘신(新) 출입국·이민정책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AI·로봇·양자 기술·우주항공 등 첨단분야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톱티어(Top-Tier)’ 비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인재와 그의 가족에 출입국·체류 편의를 제공해 한국에서의 연구 정착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 팩플: VC의 모든 것 「 회사 잘 찍었다고 수백억 연봉…당신도 될 수 있다, VC 모든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6930   실탄 꽂을 스타트업은 여기…‘유니콘 발굴’ 7대 명가의 픽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8565 」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2024.09.27 11:31

  • "편의점 알바? 시간 아깝다" AI 세대의 신박한 용돈벌이

    "편의점 알바? 시간 아깝다" AI 세대의 신박한 용돈벌이

      ■ 추천! 더중플 - 배워서는 알기 어려운, AI 세대의 ‘생활 AI’ 「 챗GPT, 아직 모르는 분 없으시죠? 그럼 감마AI는요? 혹시 영어학원 대신 AI 서비스로 발음 교정을 받거나, AI로 캐릭터를 만들어 채팅과 게임을 즐기기도 하나요? AI로 부업을 해서 돈을 버는건요? ‘AI 세대’는 이 모든 걸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쓰고, 어디에나 쓰죠.    오늘의 ‘추천! 더중플’에선 AI 시대에 학교에 가고 AI와 함께 자란, AI 세대를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팩플은 소비자·투자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룹니다. AI 세대의 특성, AI 세대가 AI를 쓰는 법, AI 세대의 등장으로 인한 일터와 산업의 변화, AI 세대를 잘 맞이하기 위한 조직 내 고민과 해법까지 다 모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  이가영 디자이너   아직도 번역, 보고서 작성, 정보 검색을 위해서만 인공지능(AI)을 쓰고 있다면? ‘AI를 쓸 줄 아는 세대’ 일순 있지만, ‘AI 세대’는 아니다. 알파고, 그리고 챗GPT 등 생성 AI의 등장을 어린 시절 지켜봤고, 휴대전화를 손에 쥐면서부터 AI를 사용해 온 세대. 이들에게 AI는 업무용 도구나 생산성을 높여주는 신박한 기술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공부를 할때도, 놀거나 취미 생활을 할 때도, 인간 관계를 맺을 때도, 용돈 벌이를 할 때도 사용하는 일상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암기과목 공부는 AI가 만든 노래로 외우고, 여행 계획은 챗GPT로 10분만에 완성하며, 심심할 땐 취향이 꼭 맞는 AI 캐릭터와 대화하거나 게임을 한다. AI 활용법에 통달한 이들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대신 AI를 활용해 용돈을 번다. AI를 시켜 유튜브에 올릴 짧은 영상을 뚝딱 만들어내는 식이다.   서울디지텍고 재학생 주한희군은 “가사를 넣으면 알아서 노래로 만들어 주는 수노(Suno) 같은 AI 서비스들이 있는데, 암기에 자신없는 친구들은 한국사 사건이나 인물 이름, 영어 단어 같은 걸 노래로 만들어 외운다. 가사는 암기할 내용이지만 노래는 아이돌 느낌으로 만들어주니까 중독성이 있어서 들을 만했다”고 말했다. 발표자료를 만들 땐 한글이나 파워포인트 대신, 먼저 PPT 제작 AI 서비스인 캔바나 감마AI 등을 찾는다. 경희대 경영학부에 다니는 노준식씨는 “3~4시간 걸리던 PPT 제작을 1시간 만에 끝낸다. 내 능력이 100이면, 30은 AI 몫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AI 세대는 어느새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회사와 산업 전반도 같은 속도로 변화 중이다. ‘단순 노동’에 시달렸던 1~2년차 신입사원들. 이제 이런 일은 AI에 맡기고 다른 일을 하며, 오히려 신입사원이 고참들에게 AI 활용법을 교육하는 회사도 있다. “저연차에게 주로 몰리는 비효율적인 업무는 AI에 맡긴다. 자료 요약이나 메일 번역 등에도 쓴다. 신입이지만 여러 AI를 먼저 써보고, 사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교육한다.” 2년차 직장인 김주윤(28)씨의 말이다.   AI 세대 이전의 ‘인터넷(I) 세대’가 돈과 시간, 노력을 쏟아가며 열심히 AI와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본능적인 활용 능력에 있어 실질적인 ‘AI 네이티브’ 세대를 따라 가긴 쉽지 않은 상황. 이런 차이는 충돌을 만들어 낸다. “AI로 하는게 결과물도 좋고 시간도 적게드는데, 일단 업무를 배워서 익숙해져야 한다며 AI 사용에 거부감을 표현하는 상사들 때문에 힘들다”(스타트업 2년차 이모씨)거나 “업무 이해도는 떨어지는데 AI만 잘써서 적당히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신입사원을 칭찬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대기업 차장 김모씨) 같은, 엇갈린 푸념들도 나오는 중이다. AI 시대를 맞는 조직의 성패는 기술 뿐 아니라, AI 세대의 ‘소프트 랜딩’을 얼마나 잘 이끌어 낼 수 있느냐에 달린 것.   팩플이 AI 세대의 특징, AI 세대만의 똑똑한 AI 활용법, AI 세대 등장으로 인한 직장과 산업의 변화를 꼼꼼하게 정리했다. AI 세대와 인터넷(I) 세대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담았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주세요. 배워서 아니라 놀아서 안다…AI보다 무서운 AI 세대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7554     ■ 추천! 더중플 - 똑똑한 AI 활용의 모든 것 「 ①나도 AI마스터 PDF북 나 빼고 다 생성 AI 쓰는 것 같아 불안하다면? 챗GPT부터 이미지·오피스·영상·학술·음악·코딩까지 분야별 생성 AI 사용법을 싹 모았습니다. 지금 여기를 눌러 PDF를 다운로드 하세요! https://www.joongang.co.kr/pdf/1008   ②당직표 왜 짜요? 코딩할게요…‘문송’ 신입의 AI 활용법 요즘 회사에선 코딩을 해야 ‘일 잘한다’ 소리 듣는다. 소싯적 코드 한 줄 배운 적 없는 문과생도 AI로 척척 코딩이 가능하다는데. 요즘 20대와 신입사원들이 쓰는 AI 사용법, 찐 경험을 모아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9354   ③19달러면 논문 통과 껌이다, ‘엑기스’ 뽑아주는 특급 조수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지만 그래도 든든한 ‘조수’ 한 명쯤 있다면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 나 대신 참고할 만한 논문·보고서·데이터를 찾아 요약도 해주고, 내가 쓴 글에 피드백을 아끼지 않는 그런 존재 말이다. 그런 조수, AI가 해줄 수는 없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1343   ④대본 넣으면 영상이 뚝딱…‘100% 무료’ AI툴 완전정복 회사에서 밑도 끝도 없이 “OO씨가 젊은 감각으로 영상 좀 만들어봐라!”라는 지시를 받았거나, 우리 가족 영상을 예쁘게 편집해 보관하고 싶다면. 개인적 만족을 넘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릴스에 ‘찐’ 영상을 올리고 싶을 때가 있다 면. AI 도움을 받아보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9739   ⑤요샌 챗GPT 쓰면 하수입니다…‘문송’도 엑셀 천재 만들 조수 ‘문송’한 나도 그리 똑똑하다는 인공지능(AI) 도움 받으면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씨름해야 했던 ‘엑셀 노가다’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는 데 필요한 생성 AI들을 싹 다 모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2847 」 

    2024.09.26 21:00

  • 원안위 '방사선 피폭' 삼성전자 사업장에 과태료 처분

    원안위 '방사선 피폭' 삼성전자 사업장에 과태료 처분

    지난 5월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직원 2명의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 삼성전자]   원안위는 26일 개최한 제201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방사선 피폭 사건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보고했다. 사고 발생 이후 직원 면담 등 현장 조사를 벌여온 원안위는 해당 사업장이 방사선 발생장치 취급 기술 기준 미준수, 방사선 장해 방지조치 미준수 등 원자력안전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최대 10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5월27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 발생장치를 정비하던 직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사선 발생장치란 반도체 웨이퍼에 도포된 화학물질 두께를 분석하기 위해 X선을 발생시키는 장치다. 정상 작동시 X선을 차단하는 차폐체를 열면 인터락(안전장치)이 자동으로 작동해 X선이 방출되지 않는다. 사고 당시 직원들은 장비 전원을 켠 상태로 차폐체를 열고 작업을 했다. 이때 인터락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작업자들의 손 부위가 X선에 노출됐다.   방사선 장비는 표면 방사선량에 따라 허가 장비와 신고 장비로 구분된다.  사고가 난 장비는 정상 사용시 방사선량이 극히 적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신고 장비에 속했다. 원안위 조사 결과 장비 배선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사건 발생 이전에 인터락 교체·재장착 등의 과정서 차폐체와 인터락 스위치에 이격이 생겨 정상 배선 상태에서 X선이 방출되지 않자 누군가가 배선을 임의로 변경했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다만 원안위는 변경한 배선의 오류 경위와, 누가 배선을 변경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원인을 특정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원안위 조사 결과 피폭된 두 직원의 손 피부에서는 피폭된 정도를 나타내는 등가선량이 각각 94㏜(시버트)와 28㏜ 검출됐다. 안전 기준치인 선량한도(연 0.5㏜)를 각각 188배, 56배 초과한 수치다. 이중 1명은 인체 전체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는 전신 유효선량이 130m㏜로 기준치인 연간 50m㏜를 초과하기도 했다. 현재는 둘 다 원자력의학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원안위 관계자는 “피폭 사고 특성상 환자 상태는 지속적으로 추적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6일 밝힌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내 피폭사고 개념도. 사진 원안위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방사선 발생장치를 다루는 사업장은 방사선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한다. 해당 사업장에는 2명의 방사선안전관리자가 있었지만, 이 2명이 사업장 내 총 694대의 방사선 기기를 담당해야 했다. 기기 유지·보수에 관해 자체 절차서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었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관리 감독해야 할 방사선 안전관리자의 검토 및 승인 절차가 부족했다고 원안위는 판단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최근 3년 내 해당 장비의 정비 이력이 있는 직원들을 전수 조사하고, 로그 기록 등 각종 데이터까지 모두 확인했으나 사고 원인인 장비 조작의 기록은 발견할 수 없었다”며 “관리 감독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사고 재발방지 대책으로 원안위는 기흥사업장에 방사선안전관리자가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 개선안을 요구했다. 신고대상 기기에 대한 안전관리자 교육을 강화하고, 신고대상 방사선기기를 30대 이상 보유한 곳들을 대상으로 실태점검도 추진하기로 했다. 원안위 측은 “점검 과정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2024.09.26 17:57

  • [팩플] ‘챗GPT의 어머니’마저 떠났다… 영리기업 전환 갈등 커지나

    [팩플] ‘챗GPT의 어머니’마저 떠났다… 영리기업 전환 갈등 커지나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를 떠난다. 무라티 CTO를 포함해 핵심 인물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나면서 지난해 말 이사회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태 이후 내부 갈등이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  무슨 일이야   25일(현지시간)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오픈AI를 떠난다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내부 구성원에 공유한 글을 업로드했다. 2018년 합류 후 2022년 5월부터 CTO직을 맡아온 무라티는 챗GPT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했으며 ‘챗GPT의 어머니’라는 별명으로 불려왔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와 샘 올트먼 CEO. AP=연합뉴스    ━  이게 왜 중요해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는 샘 올트먼 CEO를 기습 해임했다. 하지만 95% 임직원들이 ‘올트먼이 복직하지 않으면 마이크로소프트(MS)로 가겠다’는 서한에 서명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해 5일만에 복귀한 바 있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가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CEO가 이사회에 의해 축출됐던 당시 올렸던 게시글. X 캡처 올트먼의 복귀로 사건은 일단락된듯 했지만, 무라티를 포함한 오픈AI 핵심 인물들이 올해 줄줄이 회사를 떠나면서 내부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무라티가 X에 글을 올리고 몇 시간 뒤, 올트먼은 X를 통해 밥 맥그루 최고연구책임자(CRO)와 배럿 조프 연구 부문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올트먼 축출의 중심에 있던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 5월 회사를 떠나 AI 안전에 집중하는 스타트업 ‘SSI(Safe Supertintelligence)’를 설립했다. SSI는 안전한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상업적 목표 없이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또다른 공동 창립자인 존 슐먼은 오픈AI의 주요 경쟁자인 앤스로픽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품 담당 부사장 피터 덩도 지난 8월경 퇴사했으며, 그렉 브록먼 사장도 연말까지 장기 휴가를 떠나 있는 상태다.   회사를 떠난 이들이 명확히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기저에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남아있단 추측이 나온다. 그간 오픈AI는 AI 안전 문제 때문에 별도의 비영리법인이 영리법인인 오픈AI의 사업 관련 의사 결정을 하는 지배구조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올트먼은 오픈AI를 영리 법인화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같은 날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현재 지배구조를 영리법인이 관할하는 형태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소식통을 인용, 올트먼이 지분 7%를 확보하게 될 거라고 보도했다.    ━  앞으로는   무라티는 챗GPT 개발의 핵심인물이다. 이 때문에 회사 안팎에선 AI 모델 개발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그의 이탈 소식 이후 임직원들은 내부 메신저에 욕설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무라티의 사임 소식을 전한 X에는 ‘오픈AI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우려 댓글들이 달렸다.     ■ 팩플: 오픈AI의 내부 갈등 「 올트먼 쫓아낸 주동자의 돌변…‘실패한 쿠데타’ 막전막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0425   [팩플] 111조짜리 ‘오픈AI’에서 창업자가 쫓겨났다...안전 vs 수익 갈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8380 」 김민정 기자 kim.minjeong6@joongang.co.kr

    2024.09.26 17:34

  • [팩플] 스마트 글래스 ‘오라이온’ 공개, 라마 업그레이드…AR도 AI도 진심인 메타

    [팩플] 스마트 글래스 ‘오라이온’ 공개, 라마 업그레이드…AR도 AI도 진심인 메타

    “오라이온이 스마트폰 다음의 디바이스가 될 것”(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메타가 안경 형태 새로운 증강현실(AR) 기기를 선보이고 한 단계 더 진화시킨 인공지능(AI)도 출시했다.   AR 스마트 글래스 '오라이언'을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  무슨 일이야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를 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AR 스마트 글래스 ‘오라이온’(Orion)의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라이온 시연 영상에서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깜짝 등장했다.    ━  오라이온이 뭐야   오라이온은 안경처럼 쓰면서 문자 메시지는 물론, 화상 통화, 유튜브 동영상까지 볼 수 있는 AR 기기다. 기기 프레임 내부에 마이크로LED 프로젝터가 있어 이용자 시야에 AR 그래픽을 비춘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메타의 AI 비서인 메타 AI 기능도 탑재했다. 시야각은 70도고, 렌즈는 유리나 플라스틱이 아닌 실리콘 카바이드 소재다. 안경 테에 해당하는 부분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했다.   오라이온은 단독으로 쓸 수 없다. 스마트워치 같은 손목 밴드와 ‘퍽’이라는 소형 무선 컴퓨터 장치가 같이 있어야 한다. 손목 밴드와 눈의 운동을 추적하는 내장 카메라를 통해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클릭’하거나 ‘스크롤’ 할 수 있다. 목소리로도 조작할 수 있다. 다만 메타는 기기 무게와 출시 시기, 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장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로이터는 “소식통에 따르면 2027년에 최초의 상업용 AR 안경을 소비자에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이게 왜 중요해   메타는 AR도, AI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메타버스 포기 안했나: 메타는 AR 기기를 꾸준히 출시해왔다. 2021년부터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여왔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메타의 AI 비서인 ‘메타 AI’도 탑재시켰다. 이번 행사에서도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의 실시간 번역을 시연했다. 가능한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이다. 향후 번역 가능한 언어들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혼합현실(MR)에 대한 투자도 계속된다. 이날 MR 기기 ‘메타 퀘스트3’의 저가 버전인 메타 퀘스트 3S도 선보였다. 이제는 낡은 단어가 되어버린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 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AP=연합뉴스   오픈소스 AI도 진화: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의 대표주자인 메타는 자사 LLM인 라마도 계속 진화시키고 있다. 이날 메타는 라마의 최신 버전인 라마 3.2를 공개했다. 멀티모달(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영상‧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AI) 기능을 갖춘 매개변수(파라미터) 110억개, 800억개의 모델을 각각 선보였다. 가벼워서 온디바이스 AI(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AI)로 쓸 수 있는 매개변수 텍스트 전용 모델(30억개‧10억개)도 나왔다.   라마 3.2를 발표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로이터=연합뉴스  ━  앞으로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 대신 입거나 쓸 수 있는 컴퓨터를 누가 먼저 가볍고 편하게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생성 AI에 밀리긴 했지만, AR과 MR 기기에 대한 테크 기업들의 관심이 꺼지지 않는 이유다. 애플은 지난해 MR기기 ’비전프로‘를 선보였고,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서비스하는 스냅은 자사 스마트 안경인 스펙타클스 5세대를 지난 17일 공개했다. AI와 하드웨어 기기와의 결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AR‧MR기기에 AI 비서를 적용시켜 사용자에게 유용한 사용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팩플: 증강현실, 메타버스의 진화 「 “아이폰과 블랙베리 차이”…‘비전프로’ 값비싼 신세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4608   “거울아, 거울아 머리 뭐할까” 내 스타일 보여준 AI미용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9491   」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2024.09.26 15:58

  • "정해인 드라마 어때?" SK브로드밴드, '말 통하는 AI TV' 출시…SKT 에이닷 결합[팩플]

    "정해인 드라마 어때?" SK브로드밴드, '말 통하는 AI TV' 출시…SKT 에이닷 결합[팩플]

    “정해인 나오는 드라마 뭐였지? 평가는 어때?” “엄마친구아들입니다. 준수한 평가를 받아 평점 3.29점을 달성했어요. 반응을 AI로 요약해 볼게요.”   SK브로드밴드가 AI 기술을 접목해 자연어 대화를 통한 콘텐트 추천 등이 가능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엔 SK텔레콤이 개발한 생성 AI 비서 에이닷 기술이 활용됐다. 사진 SK브로드밴드    ━  무슨 일이야    이제 휴대전화 뿐 아니라, 집에서 보는 IPTV를 통해서도 이런 대화가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는 B tv와의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트를 고를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개발한 생성 인공지능(AI) 개인비서다. 또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와 AI스마트 리모컨 앱도 함께 소개했다. 성장률 정체에 직면한 인터넷TV(IPTV)가 AI 서비스로 중무장하고 새 동력을 찾아 나선 것.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토머(고객)사업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연하며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능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리모컨 마이크를 통해 음성검색 등이 가능했지만 새 서비스는 검색 결과의 질, 그리고 일방향적인 지시가 아니라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  AI와 IPTV의 결합, 뭐가 가능해    실제 기존 음성검색 기능으로 “해리포터와 비슷한 영화 추천해 줘”라고 지시하니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해 ‘해리포터 시리즈’ 자체를 추천했고 추가 질문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B tv 에이닷 서비스로 같은 지시를 하니 ‘피터팬’ 등 다양한 콘텐트를 추천해줬고 “최신작 순으로 추천해줘”나 “다른 작품들 추천해줘” 같은 추가 대화도 가능했다. 기본적인 콘텐트 추천 뿐 아니라 배우가 출연한 다른 작품에 대한 정보, 줄거리 요약, 시청자 리뷰 등을 글과 음성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고객 1200명을 대상으로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85%가 만족했고, 88%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새로 선보이는 ‘AI 4 비전(vision)’과 ‘스마트3(Smart3)’ 셋톱박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AI 4 비전은 NPU를 장착해 복잡한 연산을 병렬처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 접속 없이 셋톱박스 자체에서 AI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기다. 콘텐트 음성을 더 또렷하고 일정하게 조정해주거나, 화면을 분석해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바꿔주는 기능도 갖고 있고 향후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장소·상품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4분기에 AI 스마트 리모컨 앱이 출시되면, 앱 안에서 콘텐트 내 인물이 착용한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홈쇼핑을 시청할 땐 상품 주문도 바로 할 수 있게 된다.   SK브로드밴드의 AI 서비스. 사진 SK브로드밴드  ━  앞으로는   SK브로드밴드 측은 “앞서 선보인 AI 서비스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반응을 분석했을 때, 앞으로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이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AI골프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매달 이용률이 상승하며 7월 기준 전체 시청자 중 21.2%가 사용 중이고, 지난해 11월 챗GPT를 적용한 살아있는 영어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이용자 수가 49.4% 늘어났다.   관련기사 [팩플] SKT, 서울에 엔비디아 GPU기반 AI 데이터센터 연다 [팩플] 소송전 벌이다 손 잡은 SKB·넷플릭스...결합상품 출시 "나는솔로 옥순만 보여줘"…TV 특정인물, AI가 골라준다 [팩플] SK텔레콤, 美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에 2억달러 투자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2024.09.26 11:46

  • [팩플] 배민 vs. 쿠팡이츠…이중가격 논란 속 무료배달 진실게임

    [팩플] 배민 vs. 쿠팡이츠…이중가격 논란 속 무료배달 진실게임

    이중가격제 논란에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쿠팡이츠는 이중가격제 논란은 배민만의 문제라고 주장했고, 이에 배민은 쿠팡이츠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뉴스1   맥도날드·롯데리아 등 대형 프렌차이즈와 일부 음식점에서 배달용 음식을 매장가보다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가 논란이 되면서, 배달업계 1·2위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가 맞붙었다.    ━  무슨 일이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5일 설명 자료를 내고 이중가격제 주범으로 배민을 지목한 쿠팡이츠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배민 측은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해 유감”이라며“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쿠팡이츠가 자사 뉴스룸에 올린 글에 대한 대응이다. 해당 글에서 쿠팡이츠는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 배달 업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배민으로 쉽게 추정 가능한 요소들(수수료 인상·가게 배달 등)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  쿠팡이츠는 왜   쿠팡이츠는 이중가격제 논란이 특정 배달 업체, 즉 배민만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배달 업계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돼서는 안 된다”며 선 긋기에 나선 것이다. “(멤버십인) 와우회원들에 제공하는 무료배달 혜택은 고객 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면서 “타사(배민)는 요금제 변경·포장수수료 유료화·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배달비 업주부담 등으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쿠팡이츠가 지난 24일 자사 뉴스룸에 올린 글. 사진 쿠팡 뉴스룸 캡처    ━  배민의 입장은   쿠팡이츠가 글을 올리고 하루만에 배민이 반박성 설명자료를 냈다. 쿠팡이츠가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민의 배달 서비스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배민 소속 라이더가 배달을 하는 자체 배달 상품인 배민배달과 음식점에서 자체적으로 배달을 수행하는 가게 배달이다.   배민은 “배민배달의 경우 경쟁사(쿠팡이츠)와 동일하게 고객 배달팁을 당사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업주가 부담하는 중개이용료는 9.8%, 업주부담 배달비 2,900원(서울 기준)으로 모두 경쟁사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이츠에 없는 가게배달의 경우, 고객배달팁을 업주가 직접 설정한다. 업주가 무료배달을 선택할 경우 배달비를 건당 2000원씩 배민에서 지원한다. 이때 업주가 배민에 내는 중개이용료는 6.8%로 배민배달보다 적다는게 배민 측 설명이다. 배민배달에 한해 수수료를 올렸는데, 이때 무료배달 비용은 배민에서 부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가게배달의 경우 무료배달 비용은 업주가 부담하는 구조지만 배달비를 지원하고 중개 이용료도 3%포인트 낮은만큼 무료 배달 부담을 업주에게 전가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25일 배포한 설명자료. 사진 우아한형제들    ━  이걸 알아야 해   두 배달 업체는 각자에 유리하고 상대에 불리한 요소들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두 업체가 각각 가공해 제시한 표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영업이익 항목을 적시해 본인들은 적자, 배민은 수천억 원 흑자임을 강조했다. 배민은 쿠팡이츠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멤버십 비용을 내세우는 식이다.   한편, 지난 7월 정부 주도로 출범한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 간 상생 협의체’는 현재 공식적으로 두 차례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월 중 협의 결과를 도출해 발표하는 것이 목표인데, 중개 수수료 인하 안건은 본격적인 논의를 앞둔 실정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업계 1위인 배민의 수수료 인상이 업주들의 어려움과 불만에 불을 붙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다른 배달 업체의 기존 수수료 등이 상생 차원에서 협의가 된 수준인 것인지 역시 회의적”이라면서 “배달 플랫폼 전반적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조적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팩플 「 배달앱 시장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1400만 대군 이끌고 왔다…‘배달의민족’ 덮친 ‘쿠팡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6900 」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2024.09.25 17:07

  • [팩플] 몇 마디면 6초 쇼츠 뚝딱…유튜브, 내년 초 생성AI 비오 도입

    [팩플] 몇 마디면 6초 쇼츠 뚝딱…유튜브, 내년 초 생성AI 비오 도입

    유튜브는 연내 구글 딥마인드의 동영상 생성AI '비오'(Veo)를 유튜브 쇼츠에 통합할 계획이다. 사진 유튜브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동영상 제작에 생성AI를 도입한다.     ━  무슨 일이야   유튜브는 2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메이드 온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APAC) 행사에서 내년 초 도입할 동영상 생성AI ‘비오’(Veo) 관련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크리에이터(창작자)는 내년부터 비오를 활용해 유튜브 쇼츠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요하나 불리치 유튜브 CPO(최고 제품 책임자)는 이날 행사에서 “제작 기술이 없는 사람도 비오를 통해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한다는 점이 강력한 힘이다. 쇼츠는 현재 일평균 700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생태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쇼츠 길이는 통상 60초 안팎이지만, 유튜브는 6초 가량만 생성 AI를 통해 제작할 수 있게 한다. 긴 영상의 경우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불리치 CPO는 “20초 분량은 정말 잘 만들기 어렵지만 6초 분량 정도는 정말 잘 만들 수 있다”며 “잘 만든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이 더 나은 경험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향후 크리에이터들의 의견을 받아 더 긴 시간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  ‘비오’가 뭔데   쇼츠 제작에 활용되는 비오는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동영상 생성AI다. 짧은 설명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영상으로 구현하는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이다. 지난 5월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O 2024’ 행사에서 공개됐다.   당시 구글은 비오에 대해 “자연어와 시각적 의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고화질 동영상(1080p 해상도)을 생성할 수 있고, ‘타임랩스’·‘항공 촬영샷’ 등 용어를 이해해서 보다 사실적인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다.   동영상 생성AI '비오'는 짧은 설명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영상으로 구현해낸다. 사진 유튜브   유튜브는 올해 안에 비오를 기존 ‘드림 스크린(Dream Screen)’ 기능과 합칠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드림 스크린은 쇼츠의 배경을 제작하는 데 특화된 AI 도구다. 비오를 쇼츠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쇼츠 배경뿐 아니라 영상 자체를 AI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  뭐가 달라져   생성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영상 제작자들의 창작 환경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유튜브 측은 시각화가 어려웠던 아이디어를 AI를 통해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영상을 더 편하게 만들 수 있게 하고, 시청자는 다양한 콘텐트를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의미다.    다니엘 더비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날 “이제 아이디어만 있으면 영상으로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300만 북튜버(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헤일리 팜(Haley Pham)의 영상을 소개했다. 팜은 고전 소설 ‘비밀의 정원’에 나오는 구절 관련한 내용을 비오에 입력해 영상을 만들었다. 이후 자신이 해당 부분 직접 책을 읽으면서 함께 영상이 나오는 쇼츠를 제작했다.   책을 다루는 유튜버, 북튜버라면 소설 속 장면을 구절 만으로도 영상으로 시각화하는 식으로 쇼츠를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300만 북튜버 헤일리 팜의 활용 사례. 사진 유튜브    ━  AI 영상 제작, 안전할까   딥페이크(합성 영상물)·스팸 등 AI 악용 사례가 최근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튜브는 AI로 만든 영상에 ‘신스ID(SynthID)’라는 워터마크를 찍는다. 다만, 워터마크는 비가시성이라 시청자들에게 보이진 않는다. 시청자들은 영상 하단에 있는 설명란을 통해 AI를 통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정보 침해 신고 절차도 업데이트 했다. 개인 정보가 영상에 노출됐을 때 신고할 수 있는 기존 절차에 AI 영상물과 관련된 요건을 추가한 것. AI 생성물에 자신의 얼굴이나 음성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됐을 때 신고해 삭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  더 알아두면 좋을 것    유튜브는 AI를 활용해 크리에이터 활동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유튜브 스튜디오 내 ‘아이디어’ 탭을 개편해 생성AI 제미나이 기반으로 동영상 아이디어부터 제목·썸네일·구성안 등 창작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돕는다. 이 기능은 올해 연말까지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AI가 자동으로 더빙해주는 ‘자동 더빙’ 기능은 기존 4개 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에서 지원 언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크리에이터의 수익과 연결되는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 역시 기존에는 미국과 한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으로 확장한다.     ■ 추천! 더중플 - AI로 창작하는 시대 「 오늘의 더중플 추천 기사 모음입니다. 네이버 뉴스페이지에서는 하이퍼링크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직장 동료 모르게 1억 번다, 얼굴 없는 유튜버 되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8588   📌대본 넣으면 영상이 뚝딱…‘100% 무료’ AI툴 완전정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9739   📌나도 AI마스터, PDF 한 권으로 AI정복 https://www.joongang.co.kr/pdf/1008    」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2024.09.24 17:50

  • [팩플] “내비만 하는 앱 아니다”…티맵, ‘어디갈까’로 확장

    [팩플] “내비만 하는 앱 아니다”…티맵, ‘어디갈까’로 확장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 앱을 넘어 외연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한다”며 “’어떻게 갈까’의 범위를 넘어 ‘어디로 갈까’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신규 서비스 출시 미디어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오는 24일부터 티맵 앱에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어디갈까’ 탭에선 주변 거리별 인기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해당 장소까지 실제 주행을 완료한 이용자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 인증 리뷰, 해당 지역에 사는 현지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 주는 인증뱃지 등을 통해 리뷰의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사업주가 장소 상세 페이지를 쉽게 수정할 수 있는 ‘비즈 플레이스’ 기능도 함께 업데이트한다.    ━  이게 왜 중요해    티맵은 내비게이션 시장에선 독보적인 1위 앱이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신차 구입자 가운데 74%가 ‘티맵을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을 정도다. 하지만 문제는 내비게이션 밖에 없다는 점.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길 찾기’가 끝나면 티맵을 종료한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좀 더 앱의 쓰임새를 확장하기 위해 '어디갈까'를 출시하려는 것.   티맵은 이외에도 아직 적자인 사업 효율화를 위해 부가가치 높은 데이터 사업을 본격 성장시키겠다고도 했다. 지방자치단체 등에 지역 인구 유·출입 분석 정보,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하는 분석 서비스 사업, 차량용 플랫폼인 티맵 오토 등 올해 데이터 부문에서 매출 7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단 목표도 밝혔다.    ━  더 알면 좋은 것   한편, 이종호 대표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논길 정체’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충청남도의 한 이면도로로 티맵 내비게이션이 길을 한꺼번에 안내해 수많은 차들이 좁은 길에 갇혀 불편을 겪었다. 이 대표는 “즐거움만 가득해야 할 추석 연휴에 이면도로 정체로 인해서 불편을 끼치게 된 점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알고리즘을 보다 세분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팩플 : 🚗 넥스트 빅 씽, 자율주행 「 팩플에서는 미국·중국·독일·일본에서 직접 체험하고 취재한 로보택시·트럭 등 자율주행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실리콘밸리 자율주행 다 타봤다… 15t 트럭기사 손 놓고 웃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1544   ② 놀랐다, 비보호 좌회전 척척… 소름 돋는 中 자율주행 스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100   ③ ‘자동차 강국’ 독일·일본의 황혼… 고령화가 자율주행차 민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406 」 김민정 기자 kim.minjeong6@joongang.co.kr

    2024.09.23 15:09

  • [팩플] 네이버, 연내 중동 총괄 법인 설립...중동 비즈니스 본격화

    [팩플] 네이버, 연내 중동 총괄 법인 설립...중동 비즈니스 본격화

    네이버가 올해 안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총괄 법인, 가칭 네이버 아라비아(NAVER Arabia)를 설립한다. 중동 지역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의 기업간 거래(B2B)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글로벌 AI 서밋' 행사에서 네이버 관계자들과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관계자들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  무슨 일이야    올해 사우디에 세울 법인은 네이버의 기술 기반 B2B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중동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네이버는 사우디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인 RHQ(Regional Headquarter) 프로그램에 참여, 우선 첨단 기술 분야 대규모 국책과제들에 협력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사우디에서 진행하고 있는 개별 사업 단위별 조인트벤처(JV) 설립도 추진한다. 예를 들어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의 파트너로 참여 중인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AH)와 국립주택공사(NHC) 등과 함께 JV를 구성하는 식이다.     ━  이걸 알아야 해     현재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 다국적 PE(사모펀드) 대다수가 중동 지사를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두는 것과 달리, 네이버는 사우디 리야드를 선택했다. 디지털 트윈 사업 등 중동 사업 초창기부터 사우디와 깊게 맺어온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사우디 MOMAH는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뉴스1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소버린(자국 내 AI 개발) AI’ 구축 등 사우디와 꾸준한 기술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10월 사우디 MOMAH로 부터 1000억원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사우디 국영회사인 아람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아랍어 중심 소버린 AI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소버린 AI 개발’은 네이버의 핵심 글로벌 진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서밋 AI’ 행사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등이 참석해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DAIA가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지능형 로봇 개발 등을 함께 할 계획이다.    ━  앞으로는    중동 지역 총괄 법인장에는 초창기부터 사우디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유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채 대표가 현재 국내에서 맡고 있는 대외·ESG 업무와 함께, 중동 지역 비즈니스를 겸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에 이어 소버린 AI 구축에 있어서도 사우디와 본격적인 협력이 시작된 만큼 중동 지역에서 먼저 기술 기반 B2B 사업의 글로벌 외연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2024.09.23 11:39

  • 우주항공청, NASA와 공동성명서 채택...한미 우주동맹 첫 발

    우주항공청, NASA와 공동성명서 채택...한미 우주동맹 첫 발

    우주항공청과 NASA 관계자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임스 프리(James Free) NASA 우주탐사시스템 본부장, 정관우 우주항공청 국제협력담당관, 이상률 항우연 원장,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빌 넬슨(Bill Nelson) NASA 청장, 박영득 천문연 원장, 카렌 펠드스타인(Karen Feldstein) NASA 국제협력 국장, 존 리 우주청 본부장. 사진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KASA)이 미국 우주항공청(NASA)과 협력해 ‘한미 우주동맹’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윤영빈 KASA 청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NASA 본부에서 빌 넬슨 NASA 청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KASA-NASA 간 우주·항공 활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 주(州)의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미국 우주위원장)을 만나 양국의 항공·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ASA는 ‘우주탐사와 우주과학에서의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KASA와 NASA는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우주생명과학, 달 표면 연구, 저궤도의 상업적 활용 등 우주 연구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유인탐사선을 달에 보내는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KASA가 협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 정부는 2021년 세계에서 10번째로 아르테미스 계획에 합류했다.   양측은 ‘라그랑주 포인트 4(L4)’를 탐사하기 위한 기술 정보를 상호 제공하고, 탐사 임무를 설계하는 내용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L4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5개(L1~L5) 지점 중 하나로, 태양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알맞은 위치다. 비교적 지구와 거리가 가까운 L1, L2와 달리, L4는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국이 아직 탐사선을 보내지 않았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5월 개청 당시 L4에 세계 최초로 태양 관측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윤영빈 청장은 “이번 공동성명서 체결은 우주항공 분야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도약은 물론 인류의 과학적 발견 촉진과 미래 개척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2024.09.22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