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ETRI, '인터넷 스마트카드 구축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입력

1장의 카드로 신용카드와 보험카드, 신분증 등 각종 카드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임신영(전자지불연구팀) 박사팀은 공개키 기반구조(PKI) 및 전자서명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스마트카드 응용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자바(Java Card) 응용 툴킷(Toolkit)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정보유출 위험 없이 웹 브라우저상에서 스마트카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원격지의 서버에서 다양한 자바카드 애플릿(Applet)을 사용자의 카드에 설치, 수행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카드의 경우 거래를 추가하려면 새로운 스마트카드를 발행해야 하고 별도의 판독기를 설치해야 하지만 자바카드는 사업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편하기만하면 판독기 교체 없이도 최첨단 인터넷 스마트카드 체제를 구축할 수 있어 비용을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일일이 종이로 인쇄해서 도장을 찍어 주던 고객카드도 고객의 자바카드에 마일리지 점수를 입력해 주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어 고객관리도 간편하며 현재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프랑스의 젬플러스사와 슐렘버거사의 제품과도 호환성이 있어기존의 자바카드 사용자도 흡수할 수 있다고 임 박사는 설명했다.

따라서 자바카드 판독기를 PC에 설치하고 은행 등으로부터 자바카드를 발급받으면 모든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등 각종 카드를 이 카드 1장으로 통합해 쓸 수 있어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ID 등을 입력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임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스마트카드의 핵심요소인 카드와 단말기,백엔드(Backend) 등을 갖추고 있다"며 "2005년까지 신용카드가 스마트카드로 대체되는 데다 건강보험카드사업 수주경쟁이 본격화되는 등 스마트카드 관련 대형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최근 전자금융 솔루션 전문업체인 신원정보기술㈜에 이 기술을 이전 이전,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오는 1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ETRI베이징 기술이전설명회'' 때에도 이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