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 시즌 중에라도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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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준 한국배구연맹(KOVO) 신임 총재가 23일 취임 회견에서 웃으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자준(62) LIG손해보험 회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 23일 취임했다.

 지난달 KOVO 총재로 추대되고도 취임을 미뤘던 구 총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회사에 우환이 있어 조금 늦게 취임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구 총재는 지난해 10월 사퇴한 이동호 전 총재를 대신해 향후 2년간 KOVO의 수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구 총재는 박상설 사무총장 거취에 대해 신중하고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 총장 문제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 문제점이 있다면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대우자동차판매 대표이사 시절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 등 8억여원을 체불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데다, 항소기한을 놓쳐 형이 확정됐다. KOVO 정관은 금고 이상 형을 임원 결격 사유로 꼽고 있지만 박 총장은 아직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구 총재는 “KOVO 행정에 대해 잡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 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 총재는 KOVO 관리하에 러시앤캐시의 네이밍 마케팅으로 운영되고 있는 드림식스에 대해 “드림식스의 문제는 재임기간 동안 꼭 해결해야 할 업무다. 시즌 중에라도 인수기업이 나온다면 (매각)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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