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 한발자국만 나가면 도로…노부부 '황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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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건설된 도로 한가운데 집 한 채만 달랑 남겨져 집에 살고 있는 노부부가 황당해하고 있다.

23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웬링시 샤장랑 마을의 새로 건설된 도로 중앙에 다 쓰러져 가는 5층짜리 아파트 한 채가 서 있다. 이 도로는 가 인근 웬링 기차역과 연결되는 도로다.

이 아파트에는 현재 류오바오젠과 부인만이 살고 있다. 다른 주민들은 도로 건설이 시작되기 전 모두 떠났다. 그러나 류오 부부는 정부의 이주 보상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사를 거부했다.

중국에서는 과거 지방정부들이 개발 목적으로 땅을 싼 값으로 사들이며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 그러나 이주 보상비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시위에 나서며 현재는 주민 동의 없는 강제 이주를 금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로 한 가운데 주택이 덩그라니 서 있거나 신축 고층빌딩 사이로 허물어져 가는 주택 한 채가 남아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로이터통신·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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