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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또 떨어질 듯

중앙일보

입력

자동차보험료가 다음달부터 더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0월부터 자동차보험 수가가 산업재해보상보험 수가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평균 2% 정도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완전 자유화되면서 평균 2~3% 인하된 것까지 합치면 올들어 4~5% 낮아지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부터 자동차보험 수가를 낮추기로 1999년 손해보험업계와 병원업계가 합의했다" 며 "그러나 이에 따른 보험료 절감 혜택은 자동차보험 수가를 낮추는 시점 이후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된다" 고 말했다.

현행 자동차보험 수가는 의료보험 수가를 기준(100)으로 볼 때 132로 산재보험 수가(104)보다 높다. 자동차보험 수가의 지급기준은 95년 건설교통부 장관 고시 제정 당시 의보 수가가 현실화하지 못한 점과 자동차 사고 환자의 치료가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자동차보험 수가가 낮아지면 연간 진료비가 8천억원에서 7천6백억원으로 4백억원(5%)정도 줄어드는데, 이를 가입자가 내야 하는 보험료로 따지면 2%에 해당한다. 특히 대인(對人).자손(自損) 등 인명과 관련된 사고의 보험료는 3%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더구나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조치에 힘입어 지난해 말 4.83%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사고율)이 5월 말 4.68%로 낮아짐에 따라 추가적인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선구 기자su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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