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파워워킹, 잘 못 하면 골병들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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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위험이 낮고 언제 어디서나 할수 있는 파워워킹, 그러나 겨울철 파워워킹을 준비없이 무작정 했다간 외려 골병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낮으면 관절과 근육이 경직된다. 이런 상태에서 잘못 된 자세로 파워워킹을 했다간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기는 등 오히려 몸이 망가진다.

건강한 파워워킹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를 뒤로 해 가슴을 펴고 아랫배와 엉덩이에 힘을 준다. 시선은 15m 정도 앞을 보고 턱을 몸 쪽으로 가볍게 당겨준다. 걸을 때 팔은 자연스럽게 흔들고 발은 진행하는 방향의 중앙에서 양발 엄지발가락과 뒤꿈치 안쪽이 스칠 정도로 옮겨 '11자 걸음'을 유지하도록 한다.

대구튼튼병원 김희수원장은 "건강을 위해 파워워킹을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팔자걸음 등 잘못된 걷기 자세를 가진 경우가 많다"며 "팔자걸음은 다리가 바깥쪽을 향하게 해 고관절과 바깥쪽 무릎관절에 무리를 줘 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팔자걸음과 반대로 발이 안쪽으로 10~15˚ 정도 모아 걷는 안짱걸음도 문제다. 안짱걸음은 주루안짱다리인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안짱다리는 선천적인 원인도 있지만,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를 자주하거나 좌식생활을 많이 하는 경우 나타나기 쉽다. 안짱걸음을 걸으면 무릎 안쪽 연골에 무리를 줘 무릎 통증의 원인이 되며, 아킬레스건을 위축시켜 하지에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안짱걸음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엄지발가락에 힘을 줘서 걷는 노력이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엔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고, 땅도 다른 계절보다 딱딱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평소보다 1.5배 이상 준비운동을 오래해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줘야 한다.

겨울철 운동 시에는 복장도 중요하다. 체온을 유지해야 하므로 열과 땀을 흡수하고 통기성이 좋은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무릎의 충격을 줄여줄 수 있도록 쿠션감이 있고 바닥이 부드러운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살얼음이나 서리로 바닥이 미끄러워 낙상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바닥 면이 둥글고 미끄러운 기능성 운동화는 피해야 한다.

김희수 원장은 “잘못된 걷기 자세는 O자형 다리 등 다리 모양의 변형을 가져와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을 틀어지게 해 요통이나 허리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을 유발한다”며 “걸음걸이는 스스로 점검하기 어려워 정작 본인은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독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운동 전 걸음걸이를 확인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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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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