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정읍인 전주시민 효자동에 차 두고 카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전북 전주시가 정읍·고창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위해 카풀 주차장을 조성한다. 위치는 전주시 효자동 국립전주박물관 뒤편. 2958㎡ 규모로 만들어 차량 84대를 세울 수 있다. 토지 매입비를 포함해 총 10여억원이 들어간다. 이달 초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정읍·고창·부안 쪽에 직장을 가진 카풀 전주시민들은 국립전주박물관·전주역사박물관 주차장 등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두 박물관은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며 올 초부터 카풀 차량의 주차를 통제하고 있다.

 한필수 전주시 교통정책과장은 “정읍·고창 쪽으로 가는 카플 차량을 150여 대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면 출퇴근 직장인은 물론 주차난에 시달려온 박물관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풀 주차장은 이용자들이 각각 집에서 자기 차를 끌고 나온 뒤, 이곳에 주차한 뒤 한 차를 타고 직장 등까지 간다. 카풀은 매일 차량을 운전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어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김은실(39·교사)씨는 “정읍지역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3명과 카풀을 하고 있는데,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어 매일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며 “언제든 차를 댈 수 있는 카풀 전용 주차장이 생기면 정말 편리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2006년부터 색장동(남원 방향)·호성동(봉동·고산 방향)·산정동(무주·진안·장수 방향)·용정동(익산·군산 방면) 등 4곳에 총 23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카풀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