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 조명에 오래 노출되면 우울증 생길 수 있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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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까지 아이패드를 보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TV를 보는 것은 수면에 나쁠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은 쥐에게 한 동안 빛을 쬐어주는 실험을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컴퓨터나 TV 모니터에서 흘러 나오는 불빛이건, 방 또는 사무실에서 나오는 불빛이든 모두 우울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티솔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불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더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두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심지어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명 저널 네이처에 논문으로 실렸다.

이번 연구는 비록 쥐를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연구진들은 인간에게서도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쥐와 사람이 빛에 반응하는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람과 쥐 모두 빛에 의해 활성화 되는 세포가 있고, 기분과 기억력이 빛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빛이 두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먼저 쥐를 3시간 30분 동안 빛에 노출시켰다. 그리고 나서 3시간 30분 동안 주변을 어둡게 만들어 줬다. 그 결과 빛에 장시간 노출된 뒤 우울증을 암시하는 행동이 증가했다.

연구팀의 세이머 하타르박사는 "쥐에게 기분이 어떤지 물어볼 순 없겠지만, 우울증과 같은 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빛이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마이헬스데일리에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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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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