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면전 위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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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포격전이 격화되면서 지상전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 전역에 200회 넘는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총리의 집무실을 포함한 하마스 내각 본부 건물이 네 차례 공습당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예루살렘과 상업 중심지 텔아비브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받자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확대했다.

아비탈 레이보비치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상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상 내각회의를 열고 예비군 소집인원을 7만5000명으로 확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가자지구 국경엔 장갑차·탱크가 집결 중이다. 공습이 시작된 뒤 나흘간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민간인 13명을 포함해 최소 40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345명에 달한다고 AP·AFP 등 외신은 추산했다. 이스라엘 측에선 민간인 3명이 숨지고 군인 10명을 포함해 13명이 부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위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지상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제유가는 16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22달러(1.4%) 오른 배럴당 88.6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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