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술자리, 2차에서 더 많은 술을 마시게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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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의 젊은이들 가운데는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에 앞서 1차로 술을 마시는 예가 흔하다. 싸게 먹으면서 빨리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음주 연령 제한이 있는 콘서트나 파티 등에 참석하기에 앞서 음주 연령에 도달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미리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기도 한다. 그러나 ‘1차 술자리’를 갖게 되면 본격적으로 딱 한 차례 술을 마시는 것보다 술을 두 배 가량 더 마시게 된다. 또한 그 해악도 그만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의 랩하트 연구원팀은 183명의 스위스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술 마시는 패턴 등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97명은 여성이었고 86명은 남성이었다.

그 결과 드러난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숙취를 경험하는 비율은 남성이 40.7%, 여성이 36.1%였다. 술을 마신 뒤 의도하지 않은 약물을 사용한 사람은 남자가 20.9%, 여자가 12.4%였다. 또 필름이 끊어지는 걸 경험한 비율도 남자 11.6%, 여자 7.2%로 상당했다. 그리고 무방비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진 비율도 남녀가 각각 8.1%, 5.2%에 이르렀다. 이밖에 자신이 몸을 다치거나 남을 다치게 하는 등의 사고를 경험한 사람들도 있었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스위스 중독 연구소의 연구원인 플로리안 랩하트 연구원은 “조사 결과, 본격적인 술 자리를 갖기 전에 1차를 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약 1/3로 나타났다”며 “이는 매우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리고 1차 술자리를 갖는 사람들이 소비하는 알코올의 양은 본격적인 술자리 한번으로 끝내는 사람들의 약 2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3년 2월호 ‘알코올 중독’에 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며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1일자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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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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