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 “선불카드로 일본 관광객 유치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하나SK카드가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불카드를 출시한다. 정해붕(사진) 하나SK카드 사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스미토모미쓰이 카드(SMCC)와 손잡고 일본에서 ‘한국트래블 프리페이드(prepaid·선불) 카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SMCC는 회원이 2200여만 명에 달하는 일본 1위 신용카드사. SMCC가 일본에서 선불카드를 팔면 하나SK카드가 국내 가맹점 승인과 전표 매입을 맡는다. 국내 카드사가 발급·승인·전표 매입 과정의 일부를 해외의 카드사와 나눠 처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사장은 “두 회사의 카드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면 국내 가맹점이 해외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가 30% 정도 줄어든다”며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로 카드를 구입해 결제는 원화로 되기 때문에 따로 환전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나SK카드는 “앞으로 선불카드 사업을 중국·동남아 등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앞으로 모바일 카드 부문에서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용 선불카드를 일본에서 출시해 한국에서 휴대전화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위문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