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만 보고도 10만원 주는 '후한' 기업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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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대졸 신입사원 채용 면접을 보면 교통비로 10만원을 주는 기업이 있다. 우리은행과 전북은행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연간 150 개 대기업의 대졸 신입공채 면접비를 조사한 결과다.

 13일 이에 따르면 선박설계자회사인 디섹은 9만원, 유한킴벌리는 8만원을 면접비로 줬다. 150 개사의 평균 면접비는 3만2000원이었다. “지원자들이 하루를 꼬박 투자한 데 대한 회사의 성의 표시”라는 게 면접비가 후한 기업들의 설명이다. 전북은행 이호상 차장은 “10만원은 면접에 통과하지 못한 지원자들도 보상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책정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김영일 과장은 “면접에 응시하러 지방에서 서울 본사까지 오는 학생이 적지 않아 비교적 넉넉히 준다는 게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본사가 지방에 있다 보니 면접비를 올려야 지원자들이 올 것 같아서 높게 책정했다”고 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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