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 되면 한국 순회공연 하고 싶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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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호 13면

1997년부터 고려극장을 이끌어 온 니 류보비 극장장은 숙원사업이던 단독 극장 개관을 2002년 성취해 낸 여장부. 고려극장 최초의 여성 극장장으로 올해 카자흐스탄 공훈 예술인이 된 그는 이름(류보비는 사랑이란 뜻의 러시아어)처럼 무대와 15년째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있다.
2006년부터 한국과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다는 그는 국내 공연단체와의 협력체제 구축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금까지 박계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지난 8월에도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협약을 맺고 양 기관 간 배우 연수 및 교육프로그램 교류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 해 예산을 묻자 “총예산은 말할 수 없다”며 “직원 평균 월급이 500달러 정도고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국가에서 나오는 지원금이 작품당 5000달러 정도이며 나머지는 기업 등의 후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국립극장인 독일 극장의 경우 독일 정부가 연극 세 편 제작을 지원한다”며 “한국 정부가 지원해 준다면 30여 명의 단원과 함께 두세 차례의 한국 순회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극 ‘김선달’, 대여섯 개의 고려가요 콘서트 등을 준비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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