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경주, 올 PGA 개막전 "기다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올해는 몇승을 거두겠다고 말하기보다 꾸준한 성적을 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메이저대회 우승도 가능하겠지요."

최경주(33.슈페리어.사진)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밝힌 각오다.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6천6백9m)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총상금 5백만달러)에 출전,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 챔피언 36명만 출전하는 메이저급 대회.

무릎 수술 이후 재활훈련 중인 타이거 우즈와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빠졌지만 지난해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비롯, 어니 엘스.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비제이 싱(피지) 등 강자들이 출전한다.

리치 빔.렌 매티스.스파이크 맥로이(이상 미국).크레이그 퍼크스(뉴질랜드) 등 지난해 처음으로 우승한 18명의 새내기 챔피언들도 빠짐없이 참가한다.

최경주는 그동안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캠프를 차리고 골프교습가 필 리츤과 체력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며 맹훈련을 거듭해 왔다. 최경주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IMG측은 "최선수가 한달여간의 훈련 성과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골프 황제 우즈는 7일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들이 투표로 뽑는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즈는 이로써 4년 연속 수상의 영예와 함께 지난 6년간 다섯차례나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지난달 14일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며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우즈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수술 부위가 회복돼 혼자서 바깥 출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즈는 그러나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는 훈련을 하지 않겠다. 복귀 시기도 아직 예측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