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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해서 결혼해요!" 스캔들 메이커 안나의 결혼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슈퍼 스타 야구 선수 이치로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할 스캔들 주인공은 미녀 탤런트 우메미아 안나. 1972년 생으로 92년 연예계 데뷔한 후, 95년 헤어 누드 사진집을 출판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현재 TV 드라마와 다이어트 코카콜라 CF 출연 중. 그녀??무슨 일이 있었나?

오늘은 일본의 인기 탤런트'우메미아 안나' 의 임신과 결혼 얘기를 할까 한다.

기무라 타쿠야(인기 그룹 스마프의 멤버로 리바이스 청바지 광고의 주인공. 일본 최고의 남성 아이돌 스타)가'데끼짯따객꽁'(임신한 후 하는 결혼)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지 얼마 안 되어, 이번에는 섹시 탤런트 안나가 갑자기 임신 발표와 함께 결혼을 해서 일본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나는 유명한 배우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혼혈아 특유의 이국적이고 섹시한 이미지, 화려한 남성편력, 사치스러운 패션으로 늘 뉴스를 몰고 다니던 그녀는, 데뷔 후 최근까지 끊이지 않는 스캔들을 일으켜 왔는데, 마침내 지난 6월 솔로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그 많은 스캔들 가운데, 안나의 가장 유명한 스캔들은 오키나와 출신의 탤런트'하가 켄지(38세)'와의 열애. 일본 연예계의 내노라하는 플레이 보이와 플레이 걸의 결합은 예상대로 우와끼(바람 피우기), 금전 문제, 둘이 함께 찍은 헤어 누드 사진집 등등 숱한 화제를 낳았었다. 그들의 5년간의 덜커덩거리던 연애는, 올해 3월 안나가 켄지에 대한 독설로 가득찬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완전히 끝났다.

여기서 안나의 스캔들은 잠시 숨을 죽이는가 싶더니, 일본 매스컴은 몇 달 지나지도 않아 밀애 중인 안나의 사진을 포착했다. 상대는 현재 레스토랑 개업을 준비중인 회사원'치바 다카시(30세)'. 둘의 데이트 장면은 심심찮게 매스컴에 의해 목격되었는데, 드디어 지난 6월, 예상보다 빠르게 특종이 터진 것이다.

바로 안나의 임신 소식. 이 사실이 보도되자 안나는 바로 임신 사실을 인정했고, 며칠 후엔 혼인 신고 발표 기자 회견을 가졌다. 공교롭게도 안나의 부모들도 임신 5개월이라는 뉴스 보도 후,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경력이 있다.
지난 6월 6일, 100여 명의 보도진이 몰렸던 기자 회견장에, 안나는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기모노 차림으로 나온 그녀는 1캐럿 정도의 카르티에 다이아몬드 결혼 반지를 내보이며 인터뷰에 응했다.

"임신하면 결혼하자고 둘 사이에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고나 할까요...."
" 너무 긴장해서 혼인 신고서에 제 이름을 틀리게 썼어요. 나중에 고쳤지만."
"신혼 살림은 맨션에서 시작하고 싶어요."
"아직 엄마로서의 자각 같은 건 없어요. 아프기라도 하면 느끼겠는데...."
"아기는 남자 애든 여자 애든 상관없어요. 건강하기만 하면."
"28세에 임신하고 결혼한 어머니와 똑같은 길을 ??된 건 운명으로 정해져 있던 게 아닌가 생각돼요."

우와, 여기 일본은 혼전 임신 후 결혼하면서도 이렇게 당당하다. 그것도 공인인 연예인이 이 정도니 일본인들이 연애, 섹스, 결혼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개방적인지 짐작할만 하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공인 운운하며 한동안은 손가락질 받았을지도 모른다. 사실 혼전 임신하고 결혼하는 거,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 게 되어 버린 지 오래되었음에도 말이다. 요즘엔 좀 달라졌을래나?

좌우간, 일본 연예계에서도 알아주던 플레이 걸 안나가 자신보다도 수입이 적은 평범한 청년과 결혼한 것도 놀랍다. 일을 반 정도로 줄이든가 은퇴하든가 할 거라고 말은 했지만, 세간의 입방아는 둘이 언제 이혼할지 내기해 보자는 쪽이다.

늘 안나가 일을 터뜨리면 덩달아 반갑지 않은 인터뷰 세례를 받았던 안나의 아버지가 이번엔 오랜만에 밝은 얼굴로 기자 회견을 했다.
"다카시 군과 교제를 하면서 이전까지의 사치스럽던 생활 습관을 조금씩 고쳐 나가는걸 보면서 안심이 됩니다. 빨리 손자를 보고 싶고, 따뜻한 가정을 꾸려나??빌 뿐입니다."

일부러 기사거리를 만들어서라도 터뜨려 주가를 올려보자는 여기 일본의 연예계에서, 스타들의 사생활이란 없다. 자기 얘기든 남의 얘기든, 팔아 먹을 수 있는 건 다 팔아버리는 살벌한 세계다. 거기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그것을 즐기거나, 이용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 피할 수는 없다.

안나, 그녀의 스캔들은 정말 끝이 난 것일까?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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