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연수한다며 학생들 조기 귀가시키더니…'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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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말 후세인(좌), 세인트 힐다 초등학교 교장 질리안 퍼시(우) 데일리메일 캡처

교사 교내 연수를 빙자해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킨 학교의 교장과 교사들이 정작 동료 교사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올댐의 세인트 힐다 초등학교에 자녀 두 명을 보내는 카말 후세인(35)은 최근 학교에서 온 가정통신문을 받았다. 교사 교내 연수로 학교를 일찍 마친다는 내용이었다. 당초 오후 3시30분까지 수업이 있는데 오후 2시에 마친다는 내용이었다. 후세인은 황급히 이날 오후 자녀들을 돌볼 사람을 구해야 했다.

그런데 교사 연수를 한다는 날 후세인은 교사 3명이 깔끔한 복장으로 차를 타고 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학교에 전화를 걸었는데 청소부가 전화를 받아 "교사들이 동료 교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말을 들었다.

후세인은 화가 나서 결혼식 장소로 차를 몰았다. 그 자리에는 교장과 23명의 교사가 참석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교장에게 "왜 거짓말을 했느냐"고 따졌다. 그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학교에서 이런 식으로 거짓 가정통신문을 보낸다면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며 "아이들을 전학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장은 "교사 연수는 교내에서 할 수도 있고, 교외에서 할 수도 있다"며 "연수는 결혼식 후에 할 예정이었다"고 변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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