콥트교 새 교황 타와드로스 주교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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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4일 이집트 토착 기독교인 콥트교의 118대 교황에 타와드로스(60·사진) 주교가 선출됐다. DPA통신에 따르면 새 교황은 지난 3월 즉위 40년 만에 88세로 선종한 셰누다 3세의 뒤를 이어 18일 즉위한다.

 콥트교에서는 신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눈을 가린 소년이 추첨 으로 교황을 뽑는다. 이날 카이로의 세인트마크 성당에서 5~8세 12명 중에서 선발된 소년이 수정으로 된 성배(聖杯)에서 타와드로스 주교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꺼냈다. 추첨 대상 세 명은 콥트교 성직자·신자 대표 2400명이 투표로 정했다.

 현재 콥트교는 위기다. 지난해 호스니 무바라크 축출 이후 이슬람 정권이 들어서고, 반미 폭력 시위를 불러일으킨 영화 ‘무슬림의 무지’를 미국 거주 콥트교 신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8300만 국민 중 90%가 무슬림인 이집트에서 콥트교 신자는 6~10%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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