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기계 생명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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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호 29면

1 Ouroboros (2012)

최우람(42)은 ‘창조자’다. 은빛 금속 덩어리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가 빚어낸 ‘기계 생명체’는 새근새근 숨을 쉬고, 때로 꿈틀대며, 이따금 퍼덕인다.

2 Custos Cavum(2011)

움직이는 조각을 만드는 키네틱 아티스트 최우람이 10년 만에 국내 개인전을 한다. 2006년 상하이 비엔날레와 2008년 리버풀 비엔날레 출품 등 세계 무대에서 더 이름을 알려온 그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린 시절 드로잉 50여 점과 신작 조각 8점을 선보인다.

‘출생증명서’를 작품에 첨부하는 것은 그의 특기다. 예를 들어 ‘쿠스토스 카붐’은 숨구멍의 수호자다. 자꾸 닫히려는 구멍을 지키는 것이 임무라는 그에게서 바다표범의 그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는다. ‘이 가상 생명체가 실제로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최우람 개인전
11월 1~30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문의 02-228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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