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또 준우승 올해의 선수상 잡힐 듯 말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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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박인비

박인비(24)가 올 시즌 다섯 번째 준우승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28일 대만 양메이의 선라이즈 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선라이즈 LPGA 타이완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박인비는 시속 40㎞의 강풍에 2타를 잃으며 이번 대회 첫 오버파 라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수잔 페테르센(31·노르웨이·19언더파)에게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퍼팅할 때 집중이 안 됐다”고 말했다.

 비록 우승컵은 놓쳤지만 박인비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승점 12점을 챙겼다. 합계 156점으로 올해의 선수상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7·미국·184점)와의 격차를 28점으로 좁혔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 불참하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남은 3개의 LPGA 투어 대회에 모두 출전해 경합을 벌인다.

 아직 박인비에게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할 경우 올해의 선수 점수 30점을 보태 루이스를 추월할 수 있다. 박인비는 그동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일본 무대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미즈노 클래식에서 각각 공동 5위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루이스는 일본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양메이(대만)=김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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