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지어 기부하는 양천수의봉사단 할머니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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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양천자원봉사센터. 매주 금요일 오후가 되면 ‘양천수의봉사단’(사진) 할머니 12명이 모여 수의(壽衣)를 만든다. 주름진 손으로 만든 수의는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선물로 전달된다. 이곳의 60~80대 할머니들은 한 해 35벌의 수의를 만들고 있다. 할머니들은 젊어서부터 수없이 해온 바느질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는 셈이다. 양천수의봉사단장 함지연(68)씨는 “가난한 노인들이 수의도 입지 못하고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고 말했다.

 서울시는 양천수의봉사단을 올해 ‘서울시 봉사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통장직 수당을 소년소녀가정에 지원해온 송희선(61)씨, 13년 동안 장애인 7700여 명에게 무료로 치과 진료를 해준 김광철(56)씨 등 5명(단체 포함)을 최우수상에 뽑았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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