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선두 추격 고삐

중앙일보

입력

수원 삼성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고종수의 결승골로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바짝 추격했다.

수원은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11차전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2분 고종수가 골지역 정면에서 터뜨린 결승골로 대전 시티즌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홈경기 4연승을 팬들에게 선사한 수원은 승점 20(6승2무3패)을 기록, 꼴찌 전북 현대와 득점없이 비긴 1위 포항(승점 22.6승4무1패)에 승점차를 2로 좁혔다.

수원은 전반 9분 서정원이 대전 수비수 머리 위로 패스해 준 공을 박건하가 골문 오른쪽에서 헤딩슛, 선취골을 뽑았으나 반격에 나선 대전은 전반 22분 정영훈이오버패스한 볼을 공오균이 페널티라인 안쪽에서 왼발슛,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두팀은 일진일퇴의 무의미한 공방만 되풀이 했고 대전은 전반 14분 부상 중인 성한수 대신 콜리를 투입, 수비를 보강했다.

균형은 역시 수원 삼섬 고종수의 왼발로 깨졌다.

고종수는 종료 2분을 남겨놓고 박건하의 어시스트를 받아 왼발로 낮게 깔아 차팀에 승리를 안겼다.

부산 아이콘스는 홈경기에서 빠른 공격축구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뒤 하리와 이민성의 연속골로 수비에서 난조를 보인 울산 현대를 2-0으로 격파했다.

경기 시작 44초만에 우르모브의 센터링을 받은 하리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골을 터뜨려 앞서가기 시작한 부산은 전반 종료 직전 이민성이 김재영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득점선두를 달리는 파울링뇨(8골)가 빠진 울산은 정정수가 고군분투했으나 통산최다골(101골)에 한골차로 다가선 김현석이 침묵했고 서덕규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수비라인은 마니치와 송종국을 앞세운 부산의 빠른 돌파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부산은 승점 19(5승4무2패)를 챙겨 4위에서 3위로 한계단 뛰어 올랐다.

안양 LG와 전남 드레곤즈와의 목동 경기는 덥고 습한 한여름 날씨 만큼이나 지루한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찌코와 세자르가 공격을 주도한 전남은 전반 29분 김종현이 오른쪽 수비를 뚫고패스한 공을 세자르가 왼발로 강하게 슛했으나 골키퍼와 수비를 잇따라 맞고 골라인아웃됐으며 전반 종료직전 김남일의 패스를 받은 김종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강슛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정광민-세르지오 투톱을 앞세워 강철과 김태영이 부상으로 빠진 전남의 수비벽허물기에 나선 안양은 전반 38분 최태욱이 페널티에어리어 중간에서 오른발 강슛을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후반 28분 안드레가 수비와 드리블을 하며 대포알같은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로써 지난 25일 수원의 연승행진을 저지하며 상위권 발판의 도약을 마련한 안양은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점을 추가 4승4무3패(승점16)가 됐고전남은 2승5무4패(승점 11)이 됐다.

이밖에 최하위 전북 현대와 맞붙은 포항도 득점 없이 비겼으나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김상훈, 이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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