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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올 목표 "수익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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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은행들이 올해 목표를 돈벌이 경영으로 잡았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부유층 고객을 상대로 한 프라이빗 뱅킹(PB) 영업과 중소기업 금융 등을 강화하고 일반 고객은 가급적 인터넷 뱅킹으로 유도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이나 보험상품을 대신 팔아주고 수수료 수입을 챙기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은행권 전체의 올해 순이익도 지난해(6조8천억원 추정)보다 1조원 늘어난 7조8천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9천2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4천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김승유 행장은 "소규모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고객 유치를 핵심 영업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88조원대인 총자산을 1백3조원대로 키워 올해에는 기필코 세계 1백대 은행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뉴욕 증시 상장 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못하지만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정태 행장은 "주택자금 대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증권.복권.보험 등에서 수수료 수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기업(8천억원).신한(6천5백억원).외환은행(3천억원 이상) 등도 올해 수수료 수입 증대 등을 통해 대규모 이익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일.한미은행은 기업 금융을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마련 중이다. 다만 우리은행은 충당금 적립 부담 등에 따라 올해 이익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1조5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은행들은 금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의 도덕성 향상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실적 부풀리기 관행을 집중 점검해 해당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3진 아웃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부도덕한 행동이 세번 적발되면 감봉 등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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