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성패 가를 윈도스토어는 지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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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을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윈도8은 데스크탑 PC와 모바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대거 투입된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과 데스크탑을 접목하며 소프트웨어 설치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 윈도7까지는 패키지 방식으로 배포되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하는 방식이었지만, 윈도8부터는 전용 앱장터 윈도스토어를 통한 소프트웨어 설치가 가능해졌다. 특히 윈도 RT 버전은 윈도스토어를 통한 앱 설치 방식만을 지원해, 앱 생태계가 윈도8 성공의 열쇠라는 분석도 나온다.

윈도스토어는 이날 109개 언어로 전세계 231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스 밀러 MS 애널리스트의 발표에 따르면 윈도8을 발표한 26일 기준 전세계 윈도스토어에는 7873개 앱이 서비스되고 있다. 4516개는 미국 스토어에서 서비스되며, 이 가운데 88%의 앱은 무료다. 같은 날 한국 윈도스토어에는 361개 앱이 등록돼 있다.

애플은 지난 23일 발표 행사에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이 70만개이면 그 중 27만5000개는 아이패드용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MS 윈도스토어에 등록된 앱보다 약 89배 많은 숫자다.

윈도스토어의 앱 등록ㆍ판매 방식은 애플 정책과 유사하다. 한 번 구매한 앱은 총 5대의 다른 단말기에 설치할 수 있다. 앱은 스토어에 올라오기 전 검수를 거쳐 악성코드 및 보안 문제를 확인한다. 개발자들은 앱 판매금액의 70%를 받으며, MS가 나머지 30%를 가져간다. 앱 판매금액이 총 2만5000달러를 넘으면 개발자가 가져가는 비율은 80%로 높아진다.

외신들은 “윈도8이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는 것에 비해 윈도스토어의 생태계는 비교적 약하다”고 평했다. 그러나 제이슨 스트롱 MS 사업개발 전문가는 “앞으로 윈도스토어의 앱 숫자와 기능이 모두 성장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표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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