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코스닥시장에 1천억원 투입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 시장과 벤처 창업.해외투자 분야에 국민연금이 5천억원을 투입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오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올해 안에 해외증권에 3천억원, 코스닥 시장에 1천억원, 벤처 창투 분야에 1천억원 등 총 5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연.기금의 코스닥 주식 투자와 해외투자가 금지됐지만 국민연금법령의 개정으로 7월부터 주가지수 선물.옵션 거래와 벤처투자가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기금 운용을 맡고 있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지수 변동폭이 큰 코스닥 특성상 거래소보다 엄격하게 손절매 원칙을 지키도록 하는 한편 코스닥 지수 선물 및 옵션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철저한 위험관리가 중요해졌다" 며 "운용 성과를 봐가며 코스닥.벤처.해외 분야에 대한 투자규모를 늘려나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오종문 이사는 "연.기금이 수익원을 다양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투자 금액이 예상보다 적은데다 투자시점도 정해지지 않아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은 총 67조원 규모로 ▶금융부문 33조6천4백41억원(50%)▶공공부문 32조9천억원(49%)▶복지부문 6천7백54억원(1%)으로 나뉘어 운용되고 있으며 금융부문 가운데 주식투자는 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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