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LED 식물공장 오늘 문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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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채소를 길러내는 발광다이오드(LED) 식물공장이 25일 문을 연다. 식물공장은 비닐하우스·유리온실 등을 이용한 재배에서 한 단계 앞선 새로운 식물재배 시설을 말한다.

 대구시는 이날 동구 방촌동 대구농업기술센터에서 식물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채소 재배에 나선다.

농업기술센터 안 공터 165㎡에 설치된 식물공장에는 LED 조명과 배양액 공급시설을 이용해 연중 채소를 생산한다. 4단으로 된 선반 모양의 수경 베드에 각종 영양소를 넣은 배양액을 공급해 재배한다. 흙 역할은 배양액이, 햇빛은 LED 조명이 대신한다. 농약과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노지 재배보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동일한 환경이 유지돼 연중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또 농산물 수요처인 도심 인근에서 영농이 가능해 운송에 따른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이점도 있다. 시는 이곳에서 매년 8t의 상추·치커리·케일 등을 생산해 복지시설·요양원 등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영농은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맡는다.

 LED 식물공장은 대구에서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하는 티씨에스원㈜이 3억원을 들여 지은 뒤 대구시에 기증한다.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운영비도 지원한다. 티씨에스원은 이날 농업기술센터와 ‘친환경 LED 식물공장 기부 및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대구시 권태형 신기술산업국장은 “대구 도심에 처음 등장한 LED 식물공장”이라며 “첨단 도시농업이 발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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