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이행 시한 2년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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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그리스의 긴축이행 시한이 2016년까지로 2년 연장됐다고 그리스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긴축 시한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는 지난 7월부터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와 긴축 시한 연장, 노동시장 개혁 등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리스는 지난해 2차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2014년까지 긴축안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신민주당의 안도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연정 파트너인 사회당과 민주좌파당과의 협의를 거쳐 135억유로 규모의 새 긴축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해 다음 달 12일까지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두 당은 트로이카가 요구하고 있는 임금 삭감과 해고 고시 기간 단축 등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의 발표와 달리 EU 통화담당 집행위원인 올리 렌은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대변인 도 “트로이카로부터 그리스 경제개혁에 대한 보고서가 제출되기 전까지는 최종 결정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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