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것부터 줄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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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생필품 소비 증감을 보여주는 이마트지수가 1년 넘게 ‘침체’를 나타냈다. 이마트는 올 3분기 이마트지수가 96.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상품 판매량이 1년 전의 96.1%, 그러니까 3.9% 줄었다는 뜻이다.

 이마트지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섯 분기 연속으로 10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92였다. 3분기엔 이보다 4.1포인트 지수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마트 측은 “오히려 경기가 더 안 좋아졌다는 지표”로 해석하고 있다. 2분기엔 한 달에 두 차례 일요일에 문을 닫도록 한 영업규제 때문에 판매가 많이 줄었지만, 3분기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규제가 풀렸는데도 판매가 감소했다는 이유다.

 올 3분기에는 특히 옷과 관련된 ‘의생활지수’가 좋지 않았다. 92.4로 식품(97.5)이나 주거생활(94.6)지수보다 낮았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부장은 “불경기엔 패션 관련 구매를 먼저 줄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생활지수는 2009년 처음 도입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부장은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아 이사에 따른 인테리어 수요 같은 것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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