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란치는 입원하고, 김운용은 사마란치 비난하고, 파운드는 사임하고….
제122차 모스크바 총회를 마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21년간의 장기 집권을 마치고, 자크 로게(벨기에)를 후계자로 만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81세 생일인 18일(현지시간) '극도의 피로' 로 인한 호흡곤란 등 이상증세를 보여 스위스 로잔의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차츰 회복을 보이고 있으나 20일 로게의 위원장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원장 후보로 나섰다가 3위에 그친 리처드 파운드(캐나다)위원은 총회가 끝난 직후 IOC 마케팅분과위원장과 세계반도핑기구(WADA)회장직을 사임했다.
또 위원장 선거에서 2위로 탈락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19일 영국 런던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마란치가 나를 떨어뜨리기 위해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조직적인 방해작업을 했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회장은 앞으로도 IOC 위원.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회장.세계태권도연맹(WTF)회장 등의 활동을 계속하면서 로게 신임 위원장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회장은 유럽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다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