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자투표' 추진

중앙일보

입력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가 작년 플로리다 대통령선거 개표때 큰 논란이 됐던 펀치(천공)카드식 투표방법을 전자투표제로 바꾸기 위한 입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하원은 지난 11일 천공카드기를 전자투표기로 교체하길 원하는 카운티(군)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등의 3개 관련 법안을 가결하고 상원 세출위원회에 회부했다.

로버트 허츠버그 주하원의장은 전자투표 시스템 도입을 위해 내년 3월 3억달러규모의 공채를 발행하는 법안을 제출해 통과시켰다.

지지 의원들은 전자투표가 천공식보다 더 정확하고 여러 언어로 투표절차를 설명해 줌으로써 투표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빈 셸리 주하원의원(민주)은 "플로리다 대선투표 시비에서 보듯 모든 표가 계산되지 않았다"며 "이는 플로리다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는 전체 유권자의 75%가량이 펀치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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