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에어아시아, 에어부산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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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산∼일본 나리타 항공노선을 놓고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아시아의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에어아시아는 다음 달 28일부터 부산~나리타 노선을 하루 1회 취항한다. 이 노선에는 에어부산도 지난해 6월부터 매일 취항 중이다.

 두 항공사는 부가서비스 포함 여부에 따라 서로 다른 가격의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승객이 필요한 서비스에 따라 항공권을 선택할 폭이 넓어진 것이다.

 기본운임(공항세 23000원 포함)은 에어부산 15만3100원, 에어아시아 14만4000원으로 에어아시아가 9100원 싸다. 그러나 기내식과 수하물(20㎏) 요금, 좌석 지정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 요금을 포함하면 에어부산이 2만6455원 더 싸다. (표 참조)

 에어아시아는 허브공항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으로 두고 1993년 설립됐다. 세계 18개국에 130개 노선을 운항 중인 세계 최대의 LCC다. 반면에 에어부산은 2007년 8월 허브 공항을 김해국제공항으로 둔 신생 LCC다. 한국 주변 4개국에 8개 노선을 취항 중이다.

 에어아시아의 운임은 싸지만 제반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인터넷을 통한 판매에 치중해 인건비와 수수료를 절감한다. 에어부산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판매 채널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두 항공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심거리다.

 김수천 에어부산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인 만큼 긴장이 되지만 한국 승객의 눈높이에 맞춘 항공 서비스로 결코 시장을 뺏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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