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스타 김민휘 2년 만의 귀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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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단체 2관왕을 차지한 김민휘(20·신한금융그룹)는 아마추어 최강자로 이름을 떨쳤다. 당시 언론은 “한국 골프의 차세대 에이스가 등장했다”며 김민휘의 미래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김민휘는 그해 겨울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퀄러파잉(Q) 스쿨에서 탈락했다. ‘금메달 깜짝 스타’는 아시안게임 이후 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갔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왔다. KGT 대신 원아시아투어 Q스쿨을 통과한 김민휘는 지난해 원아시아투어와 KGT가 함께 주최한 한국오픈에 출전했다. 김민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 리키 파울러(24·미국)와 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에 이어 3위에 올라 상금 6000만원을 땄다. 이 상금으로 KGT 상금 순위 37위에 오른 김민휘는 60위까지 주어지는 2012 KGT 출전권을 따냈다.

 어렵게 국내 무대를 밟은 김민휘가 날아올랐다. 김민휘는 14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KGT 신한동해오픈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여정은 험난했다. 17번 홀까지 중간합계 4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민휘는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케빈 나(29·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연장 첫 홀에서 케빈 나가 퍼트 3개로 보기를 범한 반면 김민휘는 파를 잡아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챔피언 폴 케이시(35·잉글랜드)는 4타를 잃고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3위로 밀려났다.

인천=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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