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경환 간암으로 별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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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경환의 사인이 간암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경환이 13일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음주'와 관련된 발언들도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경환은 7월 JTBC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침에 해장하러 간 집에서 가볍게 맥주 1병으로 시작해 결국 소주 52병까지 마셨다. 그 때 함께 마신 사람이 조승우의 아버지인 조경수다. 술을 마시다가 비행기 시간을 연기해 결국 그날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겨우 서울로 왔다"고 전했다.

조경환은 지난 4월에도 술 이야기를 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해 "지상렬이 술에 취하면 가슴에 침을 뱉는"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함께 출연한 지상렬은 "조경환씨와 술을 먹다가 기절했다. 간으로 돌려막기하시는 분은 처음이다. 소 위처럼 생긴 간이 세 개는 있는 것 같다"고 조경환의 주량을 밝혔다.

조경환은 MBC 공채 탤런트 1기 출신으로 1970년대 방영된 인기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수사관으로 활약해 인기를 얻었다. 1980년대에는 하이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서 엄하면서도 자상한 초등학교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1990년대 이후로도 '한명회' '모래시계' '그들이 사는 세상'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사별한 부인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6일.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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