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과즙없어야 고급주스…무과즙 음료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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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과즙음료가 등장했다. 과일로 만든 주스로 과일 맛이 나지만 과즙이 거의 안든 음료라는 뜻이다. 기존에는 과즙이 많아야 고급주스로 여겼다. 1백% 과즙 주스가 그래서 사랑받았다. 그 후 50% 과즙주스가 나왔다.

지난해 이런 음료업계의 고정관념을 바꾼 음료가 나와 시장을 휩쓸었다. 과즙 함량을 절대로 줄이고 청량감을 높인 음료다. 미과즙음료다. 과즙이 1~5% 정도만 들어 물에 가까운 순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느낌을 강조한 마실 거리다.

롯데칠성의 '2% 부족할 때' , 남양유업의 '니어워터' 등은 지난해 음료시장을 석권했다.

지난해 인기를 끈 매실음료도 과즙 10%에 불과하다. 올해는 저과즙 음료가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과즙이 10~30% 든 음료를 말한다. 코카콜라의 '쿠우' , 해태의 '쥬디' , 웅진식품의 '피앙세' , 롯데칠성의 '히야' 등이다.

이들 제품은 올 상반기 주스 음료를 급신장시키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추세 속에 최근 이들 제품과는 더욱 차별화된 무과즙 주스가 등장한 것이다.

해태음료가 출시한 '워터루(water 淚)' . '물의 눈물' 의 뜻으로 물과 같이 깔끔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이름붙였다. 칼로리를 대폭 낮췄다. 과일향을 마음껏 즐기면서도 날씬한 몸매 유지를 원하는 '센스女' 들이 타깃이다. 이국적인 과일들이 혼합돼 독특한 맛을 낸다.

복숭아와 망고가 혼합된 키위망고, 크렌베리와 스트로베리가 혼합된 믹스베리, 키위와 스트로베리가 혼합된 키위스트로베리 등이 있다. 값은 캔 5백원, 페트병 9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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