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낙찰가율 연중 최저치

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지난 연말 수도권의 법원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매정보제공업체 경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92.05％로 전 달 99.12％대비 7.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해 낙찰가율이 가장 낮았던 7월의 95.66％보다 3.61％ 포인트 더 떨어진 수치이며,올 최고 기록인 3월의 1백4.43％와 비교해 12.3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경매뱅크 최정윤 차장은 이에 대해,“최근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보이며 시세차익이 줄어들자 응찰자들이 낙찰가율을 낮게 써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선과 연말연시 분위기로 경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이어 인천의 낙찰가율도 91.95％를 기록,지난해 최저치였던 7월의 93.63％보다 1.68％포인트 떨어졌다.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4월 1백7.82％에 비하면 무려 15.8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6월 낮찰가율의 89.16％보다 0.69％ 낮은 88.47％로 마감했다.

반면 전 달 대비 입찰 경쟁률은 경기도를 제외하고 오히려 더 높아졌다.서울은 6.16대 1,인천은 6.23대 1로 11월의 각각 5.35대 1,5.32대 1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신 건보다는 1∼2회 유찰된 시점에 응찰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경매뱅크는 분석했다.

이로 인해 경매 아파트의 신건 낙찰율도 눈에 띄게 하락했다.서울지역 아파트중 첫 입찰에 붙여져 주인을 찾은 경우는 지난 11월 22.98％였으나 12월에는 13.51％에 그쳤다.인천 역시 11월 36.23％에서 16.95％로 뚝 떨어졌다.경기는 14.8％로 11월과 비슷했다.

(조인스랜드) 서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