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천사 의사 박준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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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의사 박준철>
송미경 지음
맥스미디어, 1만2000원

"100명에게 새 삶을 선물한 최초 의사" 지난해 10월 국내 전문의 최초로 인체조직을 기증해 큰 감동을 남기고 간 故박준철 의사의 회고록이 발간된다. 그의 아내인 송미경(47)씨가 오는 15일‘천사 의사 박준철'을 펴낸다.

인체조직은 장기 등에 속하지 않는 피부, 뼈, 심장판막, 혈관, 연골, 인대, 건, 근막, 양막 등을 말한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에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해 인체의 일부를 기증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이 미비해 인체조직 기증자 수가 2009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고 박준철 의사의 인체기증 결정이 두고 두고 회자되는 이유다.

이 책은 아름답게 살려 했던 남편을 회고하며 아내가 눈물로 적은 기록이다. 생전 의료 봉사에 전념하며 나눔을 실천했던 남편의 삶, 갑작스럽게 세상과 이별하게 된 이야기, 떠나는 마지막 길에서까지 자신의 온 몸을 나누며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사연을 담았다. 의사 박준철의 지난 삶의 기록들과 나눔의 철학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의 아내이자 저자인 송미경씨는 "‘천사 의사’로 불렸던 남편의 숭고한 나눔 정신이 한 순간 잊혀 지지 않고 감동으로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좋은 뜻을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편으로부터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는 것이 곧 사랑을 회복하고 사랑을 얻는 길임을 깨달았다고. 세상 어디든 서로 다시 만나 사랑 할 것으로 믿는다고. 그녀는 전했다.

그의 동료 의사들은 하나같이 그를 '헌신적이고 인간적인 의사'라고 칭했다. 봉사와 나눔을 항상 실천했기 때문이다. 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깨지고, 의사의 사회적 역활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우리 시대의 참 의사'를 새겨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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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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