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암석을 보면 생명이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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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화성의 암석들이 생물체들을 포함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화학적 속성들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생물체들은 지구의 메마르고 황량한 땅에 존재하는 미생물들과 비슷한 방법으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두대의 화성탐사선으로부터 보내진 이미지를 연구하다가 행성연구자들은 원시생명체의 화석층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구 사막의 바위들과 화성의 암석들 사이에 놀랄만한 유사성을 발견했다.

1976년과 1997년 나사의 바이킹과 패스파인더 탐사선으로부터 전송된 화성의 암석 사진들은 검고 빛나는 검은 칠과 같은 것이 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단순 박테리아나 곰팡이종류로부터 생긴 사막의 천연 바니시(니스)로 뒤덮여 있는 지구의 암석과 흡사하다.

"나는 오늘날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다면 그 생명체는 바위에 붙어있는 천연 바니시와 같은 피복물 형태로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보고서 저자이자 1997년 베스트셀러 "화성: 생명이 있는 행성"을 집필한 베리 디그레고리오가 말했다.

화성의 천연 바니시는 지구사막에 있는 바위에서 지구의 미생물에 의해서만 생산되는 다량의 망간을 함유한 바니시 변종과 흡사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 미생물들은 대기의 먼지와 안개로부터 금속입자들을 제거하고 산화시킨다. 그리고 분비물을 아교로 사용하면서 바니시 층을 생성시킨다.

"이러한 종류의 생명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성분들은 이미 화성에 존재한다"고 디그레고리오가 말했다.

화성의 운석에 대한 화학적 조사는 화성이 지구보다 훨씬 더 많은 망간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화성에 주기적으로 안개가 발생한다면 화성암석에 존재하는 유기체들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화성에 고유한 색깔을 입혀주는 철성분은 성격상 천연 바니시와 잘 들러붙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접착함으로써 태양에서 방사되는 강렬한 자외선의 유해성분으로부터 암석내부의 유기체들을 보호해준다.

암석의 바니시에 망간이 많은지 적은지 하는 문제와 그것을 만든 것이 자연인지 아니면 과거나 현재의 생명체인지 하는 문제는 2003년과 2004년에 화성에 도착할 예정인 두대의 미국 탐사선과 한대의 유럽우주선이 달라붙어 해결할 문제다.

"나는 영국에서 만든 비글2 탐사선이 제대로된 탐사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가정이 정확한지 여부를 밝혀내는 좋은 기회를 제공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성 샘플을 지구에 가져오는 것에 반대하는 국제위원회를 창설한 디그레고리오는 이달말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국제광학기술자학회가 후원하는 우주생물학 회의에서 자신의 새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Richard Stenger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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