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로두카 홈런 2방, 다저스 8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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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까지 8년을 마이너리그에서 묵은 폴 로두카가 LA 다저스의 8연승을 이끌었다.

로두카는 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두방을 터뜨리며 팀이 기록한 4득점 가운데 3점을 책임지며 4-3, 팀 승리를 견인했다.

타율 3할4푼4리의 로두카는 비록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으나 홈런 13개에 43타점의 순도높은 활약을 펼쳐 부상중인 내셔널리그 올스타 포수 마이크 피아자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경우 올스타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93년 다저스에 입단한 로두카는 98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랐으나 6경기만 뛰고 마이너리그로 쫓겨나는 등 지난 해까진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76경기에 출장, 타율 2할4푼대에 그친 철저한 무명 포수였으나 올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 잡았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46승 37패를 기록,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0승32패)에 4.5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로두카는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샌프란시스코 선발 리반 에르난데스로부터 솔로홈런을 쳐낸 후 3-1로 뒤진 8회 극적인 동점 2점홈런을 뿜어냈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션 그린의 안타와 에릭 캐로스의 볼넷으로 이러진 1, 2루에서 마퀴스 그리솜의 2루타로 한 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믿었던 제프 켄트가 1루수 플라이에 그쳐 다저스전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9회 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제프 쇼는 2사 후 연속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린 상황에서 배리 본즈를 만났으나 고의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의 배수진을 편 후 켄트를 범타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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