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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치로, 올스타 최다득표

중앙일보

입력

'일제 기관총'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올스타 사상 처음으로 신인으로서 최다득표를 차지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신인 선발출장으로는 역대 18번째.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01 올스타전 선발출장명단에서 이치로는 337만여표를 얻어 아메리칸리그 외야수로 뽑혔다. 최다득표 2위는 258만여표의 에드가 마르티네스(지명타자 · 매리너스)이며, 배리 본즈는 215만여표로 내셔널리그 최다득표를 차지했다. 지난해 각 리그의 최다득표자는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 · 이상 포수)였다.

◆ 아메리칸리그

가장 관심을 모았던 3루수 부문에서는 중간집계 3위의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막판 몰표가 쏟아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립켄은 이로써 통산 19번째 출장이자 17번째 선발출장하게 됐다. 역대 최다출장 기록은 스탠 뮤지얼 · 윌리 메이스 · 행크 애런이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24회 출장.

한때 이치로를 찍으러 온 일본팬들의 '어부지리 득표'로 립켄과 트로이 글로스(애너하임 에인절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 파문을 일으켰던 데이빗 벨은 립켄에 4만여표 뒤진 2위로 마감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승률을 구가하고 있는 매리너스는 존 올러루드가 1루수로 선정되며 총 4명으로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했다.

그밖에 이반 로드리게스는 압도적인 표차로 포수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는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를 27만여표 차로 누르고 유격수로 선정됐다. 외야의 나머지 두자리는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와 후안 곤잘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돌아갔다.

◆ 내셔널리그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배리 본즈(외야수) · 제프 켄트(2루수) · 리치 오릴리아(유격수)를 선발출장명단에 올려놓으며 최다배출구단이 됐다.

1루수 부문에서는 토드 헬튼(콜로라도 로키스)이 마크 맥과이어(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와 제프 배그웰(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쳤으며, 치퍼 존스(애틀란타 브레이브스)도 로빈 벤추라(뉴욕 메츠)를 간단히 제압했다. 마이크 피아자는 포수 부문에서 9번째 선발출장의 영예를 얻었지만 발가락 부상으로 출장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

외야수에서는 루이스 곤잘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본즈와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에 이어 선발출장의 막차를 탔다. 중간집계에서 래리 워커(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은 4위에 머물렀던 곤잘레스는 '메이저리그 홈런 2위를 떨어뜨릴 수는 없다'라는 조 가라지올라 단장과 밥 브렌리 감독의 유세에 힘입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올스타 팬투표가 일본 · 캐나다 · 베네주엘라 · 푸에르토리코 · 도미니카공화국 · 멕시코 등으로 확대된 올 시즌의 올스타 투표에서는 일본팬들의 몰표가 큰 물의를 일으켰다. 일부에서는 다시 감독 · 선수들의 팬투표로 회귀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박찬호의 선정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후보선수와 투수명단은 5일에 발표된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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