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 · 전북 안방에서 첫승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홈에서 첫 승전고를 울린다.'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초반 각 팀간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가운데 비로 연기됐던 전남 드래곤즈-안양 LG, 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전이 4일 오후7시 광양과 전주에서 열린다.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하위권에 주저앉은 전남과 전북이 홈팬들의 응원을업고 꿀맛같은 시즌 첫승을 올릴 수 있을 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 그러나 상위권 도약을 위해 역시 승수쌓기가 다급한 안양과 포항도 이 경기를절대 놓칠 수 없다는 각오여서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먼저 승점 2로(2무2패) 9위인 전남은 이번이 1승을 신고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총력전을 펼칠 생각. 지난해 챔프 안양이 우승 후보로 지목될 만큼 버거운 팀이나 개막전 승리 이후3경기에서 2무1패로 다소 주춤하고 있어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부칠 경우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남은 이에 따라 미드필드부터 압박하는 활발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찌코,노상래, 세자르 중 당일 컨디션이 좋은 두명을 최전방에 배치, 상대 골문을 두드릴작정이다.

반면 부상중인 안드레의 공백을 실감하고 있는 안양은 정광민, 드라간 등을 앞세워 빠른 경기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계산. 여차하면 정규리그서 한번도 선발 출장하지 않았던 1-2명을 초반 투입, 작전에변화를 줄 계획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 김도훈의 부진과 박성배의 부상으로 승점 1(1무3패)로 최하위에 처진 전북도 1게임을 쉰 게임메이커 양현정을 투입, 반드시 첫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것. 양현정과 부상을 털어낸 명재용의 활발한 사이드 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전북은 전체 득점(3골)에 비해 3배로 많은 실점(9골)을 막아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보고 호제리오를 주축으로 타이트한 수비를 펼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포항(1승2무1패)도 시즌 2호 해트트릭 주인공 코난과 샤샤 또는 기량이 좋아진 이현동을 내세워 적지에서 1승을 추가하고 상승세를 잇는다는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