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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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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140만 명을 넘어섰다. 왠만한 광역시 인구보다 많고, 최대 공업도시 울산시와는 비슷하다. 외국인 인구 2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외국인들이 새로운 황금시장을 열 것으로 보고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고객이 100만 명을 돌파한 은행이 있어 화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25일 100만 명째 외국인 고객에게 추석명절을 고향에서 보낼 수 있도록 모국방문 왕복항공권과 귀향선물을 구입할 수 있는 백화점상품권 300만원을 증정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안산외국인력상담센터에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 판데이 비벡(PANDEY VIVEK,네팔)씨로 급여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을 방문했다가 푸짐한 선물을 받았다. 국내 대학에 유학생으로 온 후 한국인 아내를 만나 지난해 결혼한 판데이 비벡씨는 “고향의 가족들에게 좋은 선물을 사 들고 갈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B국민은행관계자는 “외국인고객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춰 외국인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상품을 개선해나가겠다”며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혜택을 늘림으로써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한 동반자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중 하나가 올 11월말까지 3개월간 진행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더블 찬스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는 경품추첨행사와 ‘6개월간 50% 환율우대’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경품추첨행사는 행사기간 동안 미화 10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해외 송금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 100만원(1명), 50만원(2명), 20만원(5명), 5만원(2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한다. 당첨자는 이벤트 종료 후 KB국민은행 홈페이지를 통해발표할 예정이다.

  ‘6개월간 50% 환율우대’ 서비스는 이벤트 기간 동안 KB WISE 해외송금서비스를 신규 등록한 외국인 근로자에게 6개월간 자동으로 적용된다. 외국인 근로자가 급여송금을 위해 KB WISE 해외송금서비스를 신규등록하고, 1000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면 경품추첨행사와 더불어 6개월간 50% 환율우대 기회가 주어진다. 국민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이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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