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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드래프트 특집] 드래프트 리뷰 (2)

중앙일보

입력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는 각팀별 드래프트에 대해 알아보자. 여기서는 드래프트이후 일어난 지명선수들의 트레이드를 포함했기 때문에 드래프트당일 지명순위와 다소 다른부분이 있음을 밝혀둔다.

팀은 동부, 서부지구 4개의 디비전으로 묶어 소개하며 연고지 이전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뱅쿠버 그리즐리스의 경우 구단명칭을 그대로 사용했다.

1. 동부지구 애틀란틱 디비전

◇ 보스턴 셀틱스

조 존슨(SF 203cm), 켄드릭 브라운(SF 201cm), 조제프 포르테(SG 194cm).

셀틱스에 앞서 지명권을 가진 팀들이 로드니 화이트, 폴 가이솔을 지명했기에 존슨, 브라운을 선택한 것은 최상이라 할 수 있다. 존슨의 경우 앙투안 워커, 폴 피어스의 백업으로 당장 뛰게 하더라도 좋은 활약을 보일것이라 여겨진다.

브라운은 존슨과 포지션이 겹치므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 포르테는 슈팅가드로 뛰기엔 신장이조금 아쉽다. 하지만 브라이언트 스티스의 백업으로 활용하면 괜찮을 듯.

팀의 최대 약점인 포스트와 케니 앤더슨의 노쇠화로 자리가 떠버란 포인트가드쪽에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존슨, 브라운이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고 스윙맨으로 활용을 한다면 포르테대신 라울 로페즈, 토니 파커, 자말 틴슬리, 오마 쿡과 같은 포인트가드를 지명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

◇ 마이애미 히트

켄 존슨(C 211cm)

2라운드 49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히트로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오프시즌 동안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단 주전센터 알론조 모닝의 건강 상태에 따라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감독인 팻 라일리의 생각으로는 이번 지명순위를 가지고 가드나 포워드를 뽑느니 차라리 신장과 체격이 뛰어난 센터를 뽑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오하이오주립대 출신의 존슨은 공격보다는 수비형 센터에 가까운데 듀안 코스웰이라는 수비형 센터가 있는 마당에 굳이 존슨을 지명할 이유가 없다고 보여진다. 차라리 좀더 공격력에 비중을 둔 선수를 지명하는 것도 괜찮았을 것이지만 라일리의 스타일은 수비우선이며 코스웰의 나이에 따른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다.

존슨이 섬머리그와 트레이닝 캠프를 거쳐 개막전 로스터에까지 이름을 올린다면 모닝의 백업(물론 모닝의 건강상태가 좋다는 가정하에서지만)으로 코스웰보다는 많은 출전시간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진다.

◇ 뉴저지 네츠

리차드 제퍼슨(SF 201cm), 제이슨 콜린스(C/PF 211cm), 브랜든 암스트롱(SG 195cm)

에디 그리핀을 지명한후 휴스턴 로케츠와의 트레이드로 세명의 선수를 받아들인 네츠. 예시당초 트레이드를 염두해두고 그리핀을 선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핀을 그대로 데려간다면 키넌 마틴의 백업 또는 스몰포워드로 활용할 수 있겠지만 그리핀 하나보다는 세명의 선수를 택한 셈이다.

드래프트와는 별도로 스테판 마버리를 피닉스 선스로 보내고 제이슨 키드를 데려온것은 키드의 안정적인 플레이메이킹에 주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퍼슨과 암스트롱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못하고 있는 켄달 길과 케리 키틀즈(운이 나쁘게도 부상정도가 심해 은퇴를 고려중이라고 한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지며 콜린스는 은퇴한 제이슨 윌리엄스이후 빈약한 네츠의 골밑을 책임질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로드니 화이트, 디상가나 디압을 제쳐두고 그리핀을 선택해서 트레이드한것은 01~02시즌이 시작되고 지나봐야 알겠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 뉴욕 닉스

마이클 라이트(PF 201cm), 에릭 체노워스(C 216cm)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새크라멘토 킹스의 크리스 웨버를 내심 노리고 있는 닉스로선 이번 드래프트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계속되는 부상으로 은퇴의 기로에 처한 래리 존슨의 백업으로 라이트를 지명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신장은 파워포워드를 맡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 것이다.

체노워스는 대학 3, 4학년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가가 폭락한 경우인데 그의 키는 장점이 될 수있지만 닉스에는 이미 트레비스 나이트, 룩 롱리, 펠튼 스펜서라는 7피트급 선수들이 있다.

차라리 라이트나 체노워스 중에서 한명이라도 대신하여 지명받지 못했던 호레이스 젠킨스나 라샤드 필립스와 같은 빠른 포인트가드를 영입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올랜도 매직

스티븐 헌터(C 213cm), 브랜든 헤이우드(C 213cm)

존 아메치와 앤드류 데클레크오 이루어진 센터진은 아무래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그랜트 힐로 이어지는 포워드라인보다 높이와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렐 암스트롱의 백업포인트가드를 신인 드래프트에서 찾기 보다는 센터진 보강에 초첨을 맞추고 헌터와 헤히우드를 영입했다.

둘다 모두 예전의 섀킬 오닐처럼 당장 팀의 전력을 급상승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포스트쪽에서 신장에 열세를 보였던 매직으로선 헌터와 헤이우드의 신장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두선수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욱 재능을 보이고 있지만 헌터보다는 헤이우드가 공격쪽이 조금 낫다고 본다.

◇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사무엘 달렘버트(C 211cm), 앨빈 존스(c 211cm), 대이먼 브라운(PF 206cm)

LA 레이커스와의 결승전에서 오닐의 위력을 실감했던 식서스. 결국 드래프트에서도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지명했다.

이는 오닐을 포함한 서부지구의 빅맨들을 대비하기 위한 전력 보강인 동시에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는 디켐베 무톰보가 다른팀으로 이적하여 식서스를 떠나게 되면 이 공백을 메꾸기 위한 사전 조치라고 보여진다.

1라운드 픽인 달렘버트의 선택은 매우 적절하다고 보여지며 존스와 브라운은 기존의 토드 맥클라우치와 티이론 힐의 백업으로 활용한다면 유용할 것이다.

◇ 워싱턴 위저즈

쿠웸 브라운(C 211cm), 바비 시몬스(SF 201cm)

마이클 조던의 선택이라고 하는 브라운의 영입은 위저즈에 있어서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 매우주목된다.

팀 명칭처럼 마술이 일어날 것인가? 아니면 98년도 LA 클리퍼스의 마이클 올로와칸디의 경우가 될 것인가? 조던의 복귀는 제쳐두고라도 대학무대에서 검증된 션 베티어를 제쳐두고 미래의 가능성을 택한 위저즈.

시즌이 시작되야 알겠지만 당장에 주전센터로 브라운이 투입될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시범경기등을 통해선 주전으로 나서겠지만 어떠한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정규시즌에서 브라운의 활용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시몬스는 리챠드 헤밀튼, 라론 프로핏, (트레이드나 권리포기로 인한 방출을 당하지 않고 팀에 잔류한다면) 미치 리치먼드의 백업으로 뛸 것으로 보여진다.

어쨌든 1번 지명순위로 브라운을 선택한 위저즈는 그와 기존의 젊고 유능한 선수들인 코트니 알렉산더, 헤밀튼등을 통해 성공적인 리빌딩 계획을 세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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