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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고수익 펀드 일찍 사세요"

중앙일보

입력

이달부터 이자 소득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새 비과세 고수익펀드와 소액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는 부동산 뮤추얼펀드(리츠)가 도입된다.

전문가들은 새 비과세 고수익펀드나 리츠 모두 초기에 수익성 높은 채권이나 부동산을 매입할 기회가 많은 만큼 신상품 가입은 빠를수록 좋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거에도 새로운 상품을 초기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말 정부가 허용한 근로자 주식펀드의 경우 6개월여만에 23.71%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가 나오는 등 10% 이상의 수익을 거둔 펀드가 6개에 달하고 있다.

지난 99년 말과 지난해 2월 허용된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도 초기 가입자들도 1년 뒤 수익률이 평균 11~14%에 이르렀다.

이같은 높은 수익률은 정부가 신상품을 허용할 때가 대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이 가장 나쁠 때여서 초기에 가입한 사람들이 증시 회복에 따른 혜택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다.

◇ 채권시장 회복으로 새 펀드 가입 여건 좋아=이달 중순 도입될 예정인 신(新) 비과세 고수익펀드는 투기등급(신용등급이 BB+ 이하)채권에 30% 이상 투자하는 펀드.

2002년 말까지 가입한 투자자에 한해 1인당 3천만원까지 소득세와 농어촌특별세 등 16.5%의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기존 하이일드펀드나 CBO(후순위채)펀드가 이자소득세의 절반만 감면해준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평가된다.

비과세 혜택을 보려면 1년 이상 펀드에 가입해야 하는데 투신운용사들은 10%대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에는 신용등급이 BBB급인 회사채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고 투기등급 회사채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대투신운용 박성원 채권전략팀장은 "BB급 기업 중에도 BBB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기업들이 있어 초기에 설정된 펀드들이 좋은 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 수익성 높은 부동산은 한정돼=이달 말께 선보이는 리츠는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를 근거로 증권을 발행해 주식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할 수 있다. 리츠의 성공은 결국 수익성있는 부동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문제는 국내 부동산 가격은 높은데 반해 이를 임대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부동산은 많지 않다는 것.

이에 따라 초기에 설정한 리츠가 우량 부동산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성증권 fn아너스팀 오희열팀장은 "국내에는 수익성 높은 부동산이 많지 않은 만큼 초기 가입자들이 유리하고, 막판에 '묻지마 투자' 에 나서는 사람은 상투를 잡을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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